![]() |
▲ 김쌍주 대기자 |
물론 단기적으로는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 반도체와 LCD의 핵심 소재는 일본이 세계 시장의 70~90%를 장악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당장 대체품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국내 전문가들이 보는 시각은 “90일 이상 일본 수입이 중단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더 장기적으로 보면 소싱처 다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조치는 일본의 자충수로 판단된다. 오히려 국내 업체 제조사 및 소재 업체가 중장기 수혜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제조사와 소재 업계도 일본 수입 심사 기간을 견딜 재고를 보유한 상황이다 일본의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사가 자국산 소재 비중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은 반도체, OLED 및 전기차 분야에서 적용되는 핵심 소재 일부를 2020년부터 국산화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해외 의존도가 컸던 한국 IT 소재의 국산화를 가속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보니 지나치게 한국에 낙관적인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일본 재계의 반응은 어떨까? NHK방송과 인터뷰를 가진 일본상공회의소 미무라 회장은 “한국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국내에서 부품을 스스로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늘어놓았다.
아사히신문도 “일본정부의 이번 조치가 소재 분야에서 한국기업의 탈일본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이 단기적으로는 다른 곳에서 소재를 조달하려 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국산화를 통해 탈일본화에 나설 것이고, 결국 일본의 기술적 우위가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과 일본의 전문가들은 일시적으로 반도체 생산의 어려움은 따르겠지만,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한국 소재산업 기업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오히려 일본의 재계가 큰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다. 한국을 이웃 동반자라는 생각은커녕 자기네들 경제식민지라는 잔재가 깊이 깔려있는 안하 무인한 자세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상전인 일본의 비위를 거슬렀다고 마치 한국경제가 폭삭 망하는 것처럼 호들갑과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국내 친일 매국노들이다.
문재인 정부의 대처가 좀 미흡하고 맘에 안 드는 경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적전 분열로 우리의 역량을 약화시켜서는 절대로 안 될 일이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는 여야, 진보보수 정치권을 떠나 국익과 국민의 자긍심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지녀야 할 당연한 책무이다.
해방이후 한·일간에 무역 분쟁으로 맞붙은 건 처음이라고 한다. 합심 단결하여 “극일”을 통해 자주외교·자주경제의 기틀을 다지는 역전의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본 아베총리가 휘두른 칼은 수 십 년 째 최강자 자리를 지켰던 일본 소재산업을 향한 자살골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한국은 당분간 불편할 것이다, 이번 기회를 반면교사 삼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선거에서 이겨보겠다고, 아니면 남북 간의 평화통일을 방해해 보겠다고 경제보복을 하는 아베 정부의 선택은 결국 자국 기업들에게 몽둥이질을 하는 그야말로 한심한 작태가 아닐 수 없다.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한국 정부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통해 소재산업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할 때이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