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발사고 포스코…죽음의 기업 ‘오명’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6 10: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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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대책 미비 논란…‘비상대책TF’ 하나마나
▲ 폭발 사고 난 포스코 광양제철소 페로망간공장 확인하는 합동감식반 (사진=뉴시스)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또다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포스코는 안전혁신 비상대책TF를 만들고 1조1천억원 안전투자 계획을 밝혔지만 이번 사고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4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에 있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근무하던 포스코ICT 노동자 3명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직원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당시 이들은 제철소 페로망간공장 옆 발전기 축열설비를 시험가동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를 시험하던 중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포스코에서는 올해 들어 산재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 올해 2월 2일에는 포항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직원 A(56)씨가 동료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뼈가 끼어 숨졌다. 6월 1일에는 광양제철소 니켈 추출설비공장에서 배관 보수업무를 하던 하청노동자 B(62)씨가 폭발사고로 사망하고,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7월에는 일주일 사이에 무려 세 번의 사고가 발생했다. 7월 11일에는 포항제철소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정직원 C(59)씨의 온몸의 뼈가 부서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7월 15일에는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D(34)씨가 코크스 보관시설에서 일하다 10m아래로 떨어져 골절상을 입었고, 17일에도 협력업체 근로자 E(62)씨가 안전난간대를 설치하다 5m 아래로 추락했다. 

 

올해 들어 알려진 포스코 산재사고만 10건이다. 4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다쳤다. 

 

포스코는 지난해 안전 분야에 1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7월에는 안전혁신 비상대책TF를 출범했다. 하지만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이 최우선가치” 라고 주장해온 최정우 포스코 회장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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