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반발 소비자의 반품 요청에 판매업체 환불 약속...이후 2주 담당자 전화 안받고 문자에 답변도 안해
-뉴퍼마켓 관계자 “입점사 통해 판매됐던 것으로 확인...입점사 대표와 고객님 통화해 환불 취소 진행 중”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이동통신사 KT와 플랫폼 기업 뉴퍼마켓(구 AJ전시몰) 간 제휴를 맺고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K-Deal(케이딜)에서 판매한 일부 제품이 실제 주문한 것과 상이하거나 작년 재고 제품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는 등 주먹구구식 판매와 컴플레인을 방기 하다시피 해 도마 위에 올랐다.
KT 가입자인 소비자 A 씨는 지난 7월 16일, KT에서 발송한 'K-Deal'을 보고 창문형 에어컨(모델명 : SMA-C7000DM)을 주문했는데, 다음날인 17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에서 A 씨에게 문자를 보내 주문한 제품의 공급이 딸린다면서 동일한 성능의 다른 모텔(SMA-7800DM)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판매업체의 설명과 달리 배송된 제품이 작년 11월에 생산된 재고품이란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A 씨는 창문형 에어컨을 판매한 업체에 반품을 요청하는 컴플레인을 제기해 환불처리 약속을 받아냈다. 그 이후로 2주가 지나는 동안 소비자에게 홍보 및 광고 문자를 발송한 KT와 제품을 판매한 뉴스마켓 입점 업체 담당자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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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A 씨는 구매한 창문향 에어컨이 신상이 아닌 작년 생산된 구 모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KT와 판매사(뉴퍼마켓 입점사)에 컴플레인을 제기했지만 책임을 떠넘기거나 전화를 받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했다.(사진=제보자) |
A 씨는 “KT를 믿고 제품을 구입했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 본인들은 관계없는 일이라며 나 몰라라 했다”며 “판매 업체 측에서는 (작년) 재고 제품을 판 것 같다. 이건 명백한 사기고 부당한 판매라고 판단돼 (언론에) 제보를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창문형 에어컨) 생산이 딸린다는 것은 현재 만들고 있다는 얘기인데, 작년 생산된 모델을 보내 놓고 모델명만 다르지 같은 제품이라고 하는 건 사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주문 당시 작년 모델이라고 했으면 구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뉴퍼마켓 측은 “입점사를 통해 판매됐던 것으로 확인되며, 담당 MD분이 직접 입점사 대표와 통화 진행하고 고객 불편함 해소 요청했다”며 “입점사 대표와 고객님이 직접 통화해 환불 취소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7월 27일 고개님께서 환불 요청했으며, 물품 회수 처리 진행 중에 있었다. 다만, 회수 업체 혹은 고객님 부재로 추가 진척사항이 없어 환불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번 통화를 통해 선환불 처리하고 물품 회수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객 불편사항이 유사한 내용으로 3회 이상 접수 시 담당 MD가 직접 입점사와 통화 후 고객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입점사 페널티 적용 및 핫라인 구축 등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요주간> 취재 결과, 뉴퍼마켓 측과 입점업체는 2주 간 해당 컴플레인에 무대응으로 일환 해오다 취재가 시작된 이후 해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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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A 씨가 KT로 부터 받은 K-Deal 관련 홍보 및 광고 문자.(사진=제보자) |
K-Deal에서 제품을 구입했다가 주문한 것과 상이한 제품을 받았다고 호소하는 피해사례가 여럿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B 씨는 지난 6월, 한 포털 사이트에 게재한 ‘K-Deal에서 구매한 음식 법적 대응하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K-Deal에서 구입한 닭갈비를 주문했는데, 광고 및 상세 내용에는 닭다리 정육 포 떠서 양념에 재워서 보내준다고 돼 있다. 광고 어디에도 다른 부위 보내준다는 내용은 없다”며 “제품 받아보니 닭다리정육 약 30~45%, 나머지는 정체를 알수 없는 무말랭이 크기 이하의 조각조각 난 고기가 들어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저만 이런 제품 받은 줄 알았는데 다른 분 리뷰 보니 이전에 구매한 제품은 광고 그대로의 제품이 와서 맘에 들어 15개 추가 구매했는데 저와 같은 제품이 왔다고 하더라”며 “이분도 열받아 리뷰에 전화번호까지 남겨 둬 제가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우 (피해를 입은) 소비자 모아서 법적 대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라며 울분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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