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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금종 발행인 |
그러나 일제 잔재라는 비판에 따라 갑오개혁 당시 최초의 철도 행정기구인 철도국이 만들어진 1894년 음력 6월 28일로 2018년에 개정되었다. 동년 5월 8일 국무회의 의결로 이때부터 음력 6월 28일은 양력 6월 28일로 변경된다.
1900년에는 한강 철교가 완성되고 경부선(서울-부산), 경의선(서울-신의주), 호남선(대전-목포), 경원선(용산-원산) 등이 차례대로 경적을 울렸다. 1세기가 훨씬 지난 2004년 4월 1일에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됐으니, 내년 4월 1일이면 국내에서 고속철도 시대가 개막한 지도 벌써 20년이 된다.
세계 5번째로 운행을 시작한 고속열차 KTX는 경부선(서울~부산)과 호남선(용산~목포) 운행을 시작으로 전국 반나절대 교통시간대를 구축했다. 19년 동안 9억 6천만 명을 싣고 전국 8개 노선을 누비며 5억 9천만km를 쉼 없이 달린 것이다. 5000만 전 국민이 1인당 19번 이상 KTX를 이용한 셈이다.
경부선·호남선KTX, SRT 등 고속철도 노선이 사통오달 대폭 확대되면서 전국 이동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됐다. 이와 함께 최근 철도의 발전 방향은 고객 안전성과 편의성, 운행 최적도 등을 고려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제 첨단 철도 기술은 기반시설 개선, 유지보수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4차 산업기술과 융합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경이적 우리 철도 산업에서 여객 운송은 고속열차가 운행되고 있고 더 빠르고 안전한 차량·철도 시스템이 급속하게 개발되고 있는 반면, 물류 수송은 좀 더 혁신이 필요하다.
때마침 2022년 7월 코레일에서 시험 운행에 성공한 장대화물열차는 물류 수송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2천억 원 이상인 영업적자를 타개하기 위한 장대화물열차는 총 길이 777m에 50칸 구조로, 기존 KTX-1(20칸, 388m) 열차 길이의 무려 두 배 이상을 상회한다.
이와 함께 안전 관련 사항을 충분히 교육하고 숙지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안전사고’ 미연 방지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
지난 6월 2일 인도의 오디샤주(州) 발라소레(Balasore)에서는 ‘21세기 인도 최악의 참사’라고 불린 3중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달리던 한 여객열차가 주차돼있던 화물열차에 부딪히면서 탈선했다. 이후 같은 시간 다른 선로에서 이동하던 또 다른 여객열차와도 충돌하면서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 집계된 사망자 수는 288명, 부상자수는 1100명 이상이다.
앞서 지난 2월 28일에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라리사로 향하던 화물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여객열차에는 승객 350여 명이 탑승했다. 이 또한 57명 이상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해외 철도의 사고사례를 분석해 우리나라에서 동종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에 한층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
낙후된 이 땅의 산업에 경적을 울렸고 산업개발과 교통수단의 선구자로서 한국 근대화와 산업화는 물론 선진강국 구현에 크게 이바지 해온 철도산업은 국가의 동맥이요 산업발달의 척도임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철도의 날을 맞아 아무쪼록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무궁한 발전을 이끈 종사자들의 헌신적 희생과 공로에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우리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한 수고하신 철도종사자들에게 거듭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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