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시개발사업 특혜 '잡음' 속 북부권 완충녹지 백지화 주목[리얼줌]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8 16: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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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 인천시장 각 정당 후보들에게 ‘백지화 공약 촉구’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인천시청앞에서 북부권 완충녹지 추진계획 전면백지화 입장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인천시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조택상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의 인천 북부권 완충녹지 추진계획 전면백지화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2040북부권 완충녹지입(안)반대 오류왕길동 비상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 글로벌에코넷, 인천환경운동연합 서구지회,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오류왕길동 주민들은 17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정무부시장이 밝힌 인천시 북부권 완충녹지 추진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처음부터 다시 하겠다는 입장에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기 인천시장 각 정당 후보자들에게 ‘완전 백지화’를 촉구했다.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인천시청앞에서 북부권 완충녹지 추진계획 전면백지화 입장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비상대책위는 이날 “인천시 도시계획국 시설계획 담당자가 조 부시장이 주민들에게 입장을 발표했으면 그에 따라야 할 수밖에 없으나 전면백지화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분간 완충녹지 관련 도시계획위원회 안건 상정은 없고,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 상정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보도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 도시개발업자 특혜 의혹 미련을 못 버린 인천시 관계자들을 규탄했다.

이경우 비대위 사무국장은 “오는 6월 인천시장 당선자는 해당 완충녹지 추진 관련 전면백지화에 따른 후속 행정 조치사항을 포괄적 승계 이행해 주민 재산권 피해방지와 민간개발업체의 각종 특혜 의혹 및 주민 불신 행정 등을 말끔히 해소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민선 7기 인천시는 지난 30여 년간 세계 최대 쓰레기 매립지, 지난 20여 년간 불법 적치된 1500만t 건설폐기물, 검단산업단지, 그리고 오류동 주택가 코앞에 아스콘공장 11곳, 검단하수종말처리장 등 입으로 표현하기도 힘든 고통 속에 살아온 오류왕길동 피해 주민들 땅을 뺏어 대단위 민간 택지개발업자에 막대한 이익을 위한 특혜 의혹으로 규정했다.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인천시청앞에서 북부권 완충녹지 추진계획 전면백지화 입장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이어 “환경개선을 위한 완충녹지 계획을 반대하는 환경단체는 세상어디에도 없다”며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완충녹지 계획을 수립한 인천시장에게 되물어 보고 싶다”고 했다.

김 상임회장은 “민선 7기 인천시 고위층 지시 없이 어떻게 담당 공무원 등이 일사불란하게 이런 큰 완충녹지 계획을 진행하겠는가 합리적 의심이 들고, 지방선거가 끝난 후 재상정에 여지를 두는 것은 박남춘 시장이 재선되면 다시 재추진 의혹이 든다”면서 “더 이상 꼼수 행정, 불통 행정, 특혜 행정 의혹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8월 오류왕길동에 산재한 공장 지역과 주거지역을 차단한다며 수도권매립지 동측 오류왕길동 지역 대로변을 중심으로 폭 80m에 서북부 완충녹지 82만2806㎡ 규모(약25만평)로 조성하는 계획을 내놨다.

해당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도 없이 일방적 밀실 행정으로 추진해 완충녹지 철회를 위한 강력 촉구 등 수십 차례의 만원을 서구청과 시청에 제기했다.

 

▲인천 서구 오류왕길동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인천시청앞에서 북부권 완충녹지 추진계획 전면백지화 입장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완충녹지 반대 비대위 제공)

 

인천시의 완충녹지 추진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토지주들의 과도한 재산권 피해와 도시계획입안 과정에서의 각종 민간도시개발업자에 대한 특혜 의혹, 사업추진 예산 미확보 등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인천시는 지난 2월 14~28일 2차 도시관리계획변경(안)의 재공람을 해 토지주 등의 의견을 재차 수렴했다.

인천시 오류왕길동 도시개발사업은 서구 백석동 한들 지구를 중심으로 오류왕길동 지역 검단 1·3·5 구역과 왕길 1·3 구역 등 5개 구역에 약 4만여 가구 공동주택건설을 위한 민간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류왕길동 D민간업체의 도시개발사업규모는 288만9000㎡(약87만5000평), 분양세대수는 4만여 가구에 이르러 신도시급 개발 사업으로 사업추진과정에 대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과 환경시민단체들은 “4만여 가구의 초고층 아파트 민간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막대한 재산권 피해는 묵살하며 민간도시개발사업자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각종 사업에 고래 심줄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시민들의 혈세를 들여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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