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회로 TV에 AI 적용, '지능형 CCTV' 진화…"스마트 감시분야 경쟁력 확보"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19-03-15 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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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이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시설물 외부환경을 모니터링·분석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CCTV 분석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활용한다.
 
전력연구원은 15일 영상 내 사물 추적·위치·이상 행위를 자동으로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지능형 CCTV 인증’을 획득했다.
 

▲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지능형 CCTV 운영 예상 모습.(한전 전력연구원 제공)

KISA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지능형 CCTV 솔루션에 대한 시험평가를 하고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인증을 통과하려면 CCTV 알고리즘이 영상을 배회, 유시, 쓰러짐, 싸움, 방화 등으로 판별하고 평가점수가 개별 이벤트에 대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지능형 CCTV 분석 시스템은 어둡거나 악천후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은 일반 카메라 영상이 아닌 열화상 카메라에도 국내 최초로 지능형 분석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정부는 산업계의 AI 활용과 사업화를 촉진하고자 2016년부터 ‘인공지능 응용산업화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산업 분야별 인력양성과 기술개발이 목표다.
 
지능형 CCTV 분야는 2014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10년간 3단계에 걸쳐 실시간 영상데이터 이해·예측을 목표로 딥뷰(Deep View) 과제가 수행 중이다. 전력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 가전 분야에서 보유하는 자체 표준기술을 활용해 AI 감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업체의 지능형 영상감시분야 기술은 다수의 영상을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가 미비하며 영상의 배경만을 사용해 분석하는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전에서 운영하는 무인변전소 통합보안시스템은 기본적인 입·출입 정보와 영상 정보만 제공한다. 보행자와 침입자 인식 식별과 같은 운영에 필요한 분석기능이 시스템에 없는데 이번에 개발한 지능형 CCTV 시스템으로 정확한 감시·진단을 할 수 있게 됐다.
 
한전 설비 외 민간 설비에도 육안검사를 대체하는 지능형 CCTV 분석시스템을 적용해 스마트 감시분야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CTV 영상분석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으로 세계시장 5474억원, 한국은 약 447억원이다. 이는 연평균 31%의 성장률이다 .세계적으로 CCTV 카메라 설치 대수는 약 3000만대, 한국은 약 400만대로 추산된다.
 
전력연구원은 지능형 CCTV 시스템 개발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숙철 원장은 “KISA 인증을 통해 한전이 개발한 스마트 감시시스템의 우수성이 확인됐다”며 “한전 내 전력설비에 지능형 CCTV 시스템을 현장실증 후 이를 바탕으로 민간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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