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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가게에서 구입한 간장양념깻잎에서 피우다 만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가 발견됐다.(사진=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동네 반찬 가게에서 구입한 간강양념깻잎을 먹다가 이상한 것이 씹혀서 뱉었는데 자세히 보니 담배꽁초였다.”
지난 11일 오후 5시 55분경, 제보자 A 씨의 아내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동산동에 있는 한 반찬 가게에서 비닐용기로 포장된 간장양념깻잎을 구매했고, 이후 점심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A 씨는 “가족이 먹는 것이다 보니 신경 써서 반찬을 구입한다”며 “제가 출근한 다음날인 12일 와이프가 어제 산 깻잎을 먹던 중에 담배꽁초를 발견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너무도 화가 나서 제가 반찬가게에 전화했다. 그런데 반찬가게에서는 자기들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납품받아서 판다고 했다”며 “납품업체 (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고, 중간 납품업체는 1시간이 지나서 연락이 왔고 다짜고짜 어떤 깻잎을 먹었는지와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서 깻잎을 납품한 사람이라며 어떤 조선족 아주머니가 전화가 왔다”며 “얘기를 들어보니 그 분은 납품하는 업체가 아니라 중국에서 깻잎을 떼와서 세척후에 공장에 납품하는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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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 가게에서 구입한 간장양념깻잎에서 피우다 만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가 발견됐다.(사진=제보자 제공) |
이 아주머니에 따르면, 납품업체에서 ‘너희가(조선족 아주머니) 떼온 거고 세척한 거니 너희가 전화해서 죄송하다고 하던지 일처리를 마무리 해라’라고 했다고 한다.
A 씨는 “저는 그 말 듣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그분을 설득해 납품 업체명을 알아냈다”며 “현재 덕양구 식품위생과에 신고한 상황이다. 식약처에도 민원을 넣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치킨에서 담배가 나왔다는 언론보도를 접했었다며 “저희 가족이 먹는 식탁 위에 담배꽁초가 반찬으로 올려져 있는 생각만 하면 화가 치민다. 특히, 업체 간 서로 미루기에 급급한 안일한 대처에 더욱 화가 난다”며 “저희가 먹는 채소들의 유통과정이 도대체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식품 위생을 책임지는 정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식보다는 집밥을 선호하는 수요가 늘면서 반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국내 반찬 시장 규모는 약 5조 원대로 국내 반찬 가게는 약 2만 개가 넘게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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