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관계자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확인 후 답변 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연락 없어...10여곳 상가 상인들 반발
![]() |
▲건물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 나온 먼지로 인해 A 씨 매장 내에 설치된 공기청정기 필터에 먼지가 수북히 쌓여 있다. A 씨는 먼지에 비염까지 생겼다며 고통을 호소했다.(사진=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김상영 기자] 소상공인 A 씨는 2021년 9월 경기도 분당에 소재한 홈플러스와 임점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을 오픈했다. 그런데 장사를 시작하고 1년이 되는 시점에 건물이 상가에서 사무용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이후 시작된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손님이 줄고 매츨이 급감했지만, 점포 임대계약을 한 홈플러스 측은 상인들의 피해 보상 요구 등에 무대응으로 일관해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입점 당시 지하 1층(홈플러스)과 지상 1층(일부만 마트 소속)이 쇼핑상가였다”며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건물이 쇼핑상가가 아닌 오피스 용도로 변경됐고, 이 과정에서 저희에게 한마디 통보도 없이 장사하는 곳 바로 옆에 칸막이만 치고 공사를 시작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진동, 먼지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발주처에) 공사중지를 요청했지만 이미 마트(홈플러스)와 협의된 사항이라며 저희 장사하는 1층 매장을 아예 유령 취급했다”고 토로했다.
A 씨에 따르면 지하층과 지상 1층 입점업체 10여 곳이 공사에 따른 피해 대책을 홈플러스 측에 요구하고 있다.
![]() |
▲공사로 인한 출입구 봉쇄 등으로 손님이 급감하자 건물에 입주한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A 씨는 “고객들이 상가로 들어오는 출입구를 찾지 못해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사 소음, 먼지에 비염까지 생기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마트(홈플러스)는 자기들도 몰랐다고 하고 쇼핑몰(건물주) 측은 마트와 사전협의된 내용이라고 하고 있다”며 “마트 측과 두 번의 미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란 조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중에 시공사 측과 실랑이 중 뜻밖에 이야기를 들었다. 이미 1년 반전에 (용도변경이) 협의가 된 부분인데 왜 자기들한테 난리냐고 했다”며 “마트 측에 용도변경 사실을 인지하고도 저에게 (임대계약) 사기를 친 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지만 마트는 건물주에게 손해배상하라 하면서 배 째라 식이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 |
▲공사로 인한 출입구 봉쇄 등으로 손님이 급감하자 건물에 입주한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그러면서 “시청에 두 번 민원을 넣어 입구 안내와 영업안내에 대한 부분은 개선이 됐지만 일방적인 통보에 총체적 난국”이라며, “9월 14일 마트와 3차 회담을 한 결과 소음, 먼지 등으로 임대료 인하는 없으며 매출이 하락한 증거를 대라는데 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적자를 면하려고 노력하는 우리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고 분개했다.
A씨는 “건물주 연락처를 달라고 해도 개인정보라서 알려줄 수 없다는 횡당 한 이야기만 하고 시행사도, 마트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건 저희인데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9월) 18일부터 게이트도 닫고 엘리베이터도 점검하면 저희는 무슨 수로 영업을 해야 하는지 막막한 상황이다. 매일매일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일요주간>은 홈플러스 측 입장을 듣기 위해 19일 담당자와 통화를 했고 해당 사항을 알아보고 답변을 준다고 했으나 이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