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무산 위기

강현정 기자 / 기사승인 : 2025-07-31 1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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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등 세부 사항서 이견…업계 구조조정 난항


 

[일요주간 = 강현정 기자] OK금융그룹이 추진해온 상상인저축은행 매각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매매 계약(SPA)을 앞두고 가격과 거래 조건 등 구체적인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상인저축은행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OK금융그룹과의 인수 협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상상인 측은 사모펀드(PE)로 매각 방향을 선회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양측이 1100억원 안팎의 가격에 큰 틀에서 합의한 뒤 최종 조율 단계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었다. 상상인은 지난 2023년 금융위원회가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에게 상상인·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매각을 명령한 이후 1년 넘게 매각을 추진해왔다.

상상인 인수 무산으로 OK금융이 추진하던 페퍼저축은행 인수 작업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을 모두 인수해 합병,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번 협상 결렬로 저축은행 업권의 구조조정 기대감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이달 초 라온저축은행이 KBI그룹 계열사에 매각된 바 있다.

한편 OK저축은행이 동시에 인수를 진행해온 페퍼저축은행은 인수 실사를 완료했고 가격 협상 작업을 지속해 이어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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