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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직업훈련제도인 일학습병행제에 ‘말이용’ 종목을 신설하고, 기초 조련부터 승마 지도까지 포함한 체계적인 교육과정 마련을 통해 청년층의 실무 역량 강화와 말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에 본격 나섰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6월 25일, 기업이 먼저 근로자를 채용한 뒤, 국가직무능력표준을 토대로 여섯 달 이상 현장에서 도제 방식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이와 함께 사업장 밖에서도 교육을 진행해 종합 평가를 통해 자격을 부여하는 일터 중심의 교육훈련 제도인 일학습병행제에 ‘말이용’ 종목이 새롭게 신설됐다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 말산업 분야에서 일학습병행제는 같은 축산업 분야의 사례를 따라 ‘말사육’ 종목으로만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말 산업은 단순한 사육을 넘어 말의 활용, 즉 이용 측면의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산업 현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말이용’ 종목을 신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전문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그 결과,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6월 25일 고용노동부의 고시에 따라 ‘일학습병행 직종 및 직종별 훈련기준’이 개정되면서 ‘말이용’ 종목 신설이 최종 확정됐다. 또한 일학습병행 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 훈련 기준으로 기초적인 말 조련과 기본 승마 지도 등을 포함한 여덟 가지 필수 역량 항목이 함께 마련됐다.
한국마사회는 이미 지난 2015년부터 말산업 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현장에 적용해 왔다. 2020년에는 부경조교사협회에 일학습병행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2023년부터는 민간 승마장도 학습 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말에는 내부 규정을 개정해 주로조교 자격시험 응시 자격 요건에 ‘말조련사 3급 자격 취득자’ 외에도 ‘말 관련 일학습병행 국가자격증 취득자’를 포함시킴으로써, 일학습병행제의 활용도를 한층 높였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한국마사회는 일학습병행제를 비롯해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현장에서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신설된 ‘말이용’ 종목이 말산업 전반에 걸쳐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를 포함한 청년 학습근로자들에게 맞춤형 직업훈련과 자격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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