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고삐 죄는 한국마사회, 말산업 패러다임 전환 이끈다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15:22:13
  • -
  • +
  • 인쇄
청년고용·탄소중립·사회적경제…ESG 경영 실천 앞장
국산마 수출부터 청렴문화까지…말산업 공공성 이끈다
▲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말산업의 중심에서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고 있는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고삐 죄듯 강화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탄소중립 전략, 사회적기업 협력, 청렴문화 확산, 국산마 수출까지. 단순한 경마 운영기관을 넘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 미래 말산업의 견인차로서의 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 국민과 함께 ESG 실천…“투명한 말산업 생태계” 구축
 

지난 6월 15일, 한국마사회는 ‘제4기 국민참여혁신단’을 공식 출범시켰다. 일반 시민 12명으로 구성된 혁신단은 전사적 ESG 우수사례 발굴부터 방송‧문화 콘텐츠 자문, 렛츠런파크 활성화 방안까지 한국마사회의 ESG 경영을 국민 시각에서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성별‧연령‧지역 안배를 고려한 다양성 구성은 지속가능성과 공정성을 기반으로 한 혁신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ESG의 지배구조(G) 강화를 위해서는 ‘청렴’이 기반이 돼야 한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8일, 전국 사업장 직원을 대표하는 ‘달리는 청마패’ 100인을 위촉하고, 약 5개월간 청렴 정책 제안, 고충상담, 권익위 연계 교육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기환 회장은 “청렴은 체감할 수 있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며, 말산업의 특수성과 국민 눈높이를 동시에 아우르는 실행을 강조했다.

◇말산업, 수입에서 수출로…국산 승용마 해외진출 ‘쾌거’


국산 승용마 3두가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 첫 수출되며, 국내 말산업의 패러다임이 ‘수출형 산업’으로 전환되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한화루카랜드’와 ‘케이스타’ 등 국제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수준급 국산마들이 계약 성사에 성공했고, 이는 한국마사회가 수년간 축적해온 조련 체계와 유통 기반이 결실을 맺은 결과이다. 

 

정기환 회장은 “승용마 수출은 국내 말산업의 세계 진출 신호탄”이라며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 강화를 위한 전략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마사회는 지난 6월 18일,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서 ‘2025 과천시 자원봉사단체 연합봉사활동’에 참여해 지역 내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환경보호 실천 캠페인도 활발하다. 마사회는 올해 상반기 ‘감탄해(減炭해)’ 시리즈를 통해 폐자원 수거 캠페인(모아서 감탄해), ESG 전문가 초청 교육(배워서 감탄해), 친환경 식물 식재 캠페인(심어서 감탄해) 등을 진행하며 임직원의 환경 인식을 제고했다. 더불어 6월에는 과천시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플로깅’ 활동에 참여해 지역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했다.

갈현동 일대에서 진행된 플로깅 행사에서는 마사회 임직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내 기업체 직원 130여 명이 함께 생활 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마사회 관계자는 “환경보호와 지역 공동체 상생은 공공기관의 기본 책무”라며 “지속적인 지역밀착형 ESG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탄소중립 추진위원회’ 발족…말산업에도 저탄소 흐름 본격화
 

6월 25일에는 ESG 환경 분야 강화를 위한 ‘탄소중립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경영관리본부장 주관으로 본사에서 열린 제1차 회의에는 과천시청 기후환경과 관계자를 비롯해 관련 부서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한국마사회는 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총괄관리 △시설 인프라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차량 확대 △임직원 동참 유도 △간접온실가스 관리 등 5대 과제로 구성된 『2025년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이용 합리화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추완호 경영관리본부장은 “기술적‧구조적 개선과 함께 실천 문화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며 “전사적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천시청 기후에너지팀도 “탄소중립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협력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마사회(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4일, 과천 대회의실에서 `말산업 분야 창업 활성화 및 기술 국산화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

마사회는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 1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에서 열린 ‘사회적기업의 날’ 기념식에서 사회적경제 협업 유공으로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마사회는 장애청년 고용 사회적기업 설립부터 공간 제공, 창업 지원, 공모전 개최, 판로 확대 등 다방면의 사회적기업 지원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2025년에는 5개 기업을 선정해 1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멘토링도 병행하고 있다.

◇ 말산업, 공공성 기반의 혁신 산업으로 도약
 

ESG는 단순한 경영 수단이 아닌, 한국마사회가 말산업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원동력이다. 경마의 날 기념식에서 낭독된 말복지 선언, 불법도박 근절 캠페인, 공공기관 자회사 최고등급 달성 등은 마사회가 국민 신뢰 회복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기환 회장은 “말산업은 단순한 오락을 넘는 국민 여가와 지역경제의 축”이라며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말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한국마사회, 명예경주마 휴양사업 '성료'...휴양목장서 안정적인 여생 보내2025.01.10
한국마사회, '힐링승마 지원사업' 국민건강 증진 기여..."승마강습 만족도 95.2%"2025.01.19
한국마사회, '2025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 성료...신입사원 60명 채용2025.01.21
한국마사회, 혁신기업 해외판로 지원사업 성과...말산업 글로벌 경쟁력 입증2025.02.21
한국마사회, 갑질 근절·청렴한 조직문화 계획 수립...익명신고시스템 운영2025.02.21
한국마사회, 공공기관 대상 ‘데이터기반행정 실태점검’서 3년 연속 최고 등급2025.03.04
한국마사회, '윤리청렴선포식' 개최...2년 연속 종합청렴도 우수등급2025.03.07
한국마사회, 온라인 불법경마 근절 위해 사이버단속 전담조직 신설2025.03.14
한국마사회, 이색 벚꽃 명소 '렛츠런파크 서울 벚꽃축제' 2주간 개최2025.03.20
한국마사회, '칭찬주인공 간담회' 개최… 우수 직원 격려와 소통의 시간 마련2025.04.22
한국마사회, 도심 한복판에서 만나는 특별한 여가 '도심승마체험' 10월까지 운영2025.04.21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말 DNA검사 시약' 호주 수출 쾌거...글로벌 말산업 진출 밮판2025.04.25
"청렴은 실천이다" 한국마사회, 수도권 공직기관과 함께 청렴윤리경영 다짐2025.05.18
한국마사회, 로컬 창업·성장 지원사업 기금 전달…"지역 가치 살리는 마중물 되길"2025.06.01
경마 안정성 높인다…한국마사회, 주행심사 기준 7월부터 전면 개편2025.06.05
한국마사회, 국산 승용마 첫 수출 성사…글로벌 말산업 진입 가속2025.06.13
한국마사회, 조련지원금 걸고 우수마 발굴...말산업 선순환 기대2025.06.20
국민이 참여하는 ESG…마사회, 지속가능경영 소통 창구 확대2025.06.20
한국마사회, 은퇴 경주마 복지·AI 기술 접목… 말 복지 새 장 연다2025.06.20
한국마사회, 과천 자원봉사단체 연합활동 참여…주민과 함께 환경 정비 [ESG+]2025.06.23
한국마사회–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말산업 창업·기술 국산화 '맞손'2025.07.06
"말·사람·자연 공존" 한국마사회, 탄소중립 실행 전략 논의2025.07.04
한국마사회, 일학습병행제에 '말이용' 신설…실무 인재 양성 본격화2025.07.06
ESG 경영 고삐 죄는 한국마사회, 말산업 패러다임 전환 이끈다2025.07.09
한국마사회, 한일승마대회 통해 국산마 우수성 세계에 알린다2025.07.09
한국마사회,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대비 경주로 집중 관리 체계 가동2025.07.18
한국마사회·농식품부,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 개설…말 복지 체계 강화2025.07.18
한국마사회, 임차인과 '청렴소통 간담회' 개최…청렴 실천 의지 다져2025.07.25
한국마사회, 사내 익명게시판 '말랑톡톡' 통해 소통·존중 문화 정착 시동2025.07.31
한국 경마의 개척자 이신우 조교사, 통산 400승 고지 밟다2025.08.01
한국마사회, 닉스고 자마 '유잉' 美 사라토가 스페셜 스테익스(G2) 우승2025.08.07
한국마사회, 한국 장제사들 호주 국제대회서 세계 무대 도전2025.08.10
한국마사회, 대학생 봉사자와 지역 돌봄 지원 나선다2025.08.07
한국마사회, AI 활용 농업 혁신 이끈다…농식품 창업 아이디어 발굴2025.08.14
한국마사회, 말산업 혁신 이끌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 모집2025.08.14
저출산 해소 기여...한국마사회, 서울 지역 초등생 '돌봄승마' 첫발2025.08.25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