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일동제약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대표 이재준)가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2025년 미국당뇨병학회(ADA)’에 참가해 비만과 당뇨 등 대사성 질환을 겨냥한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고 25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ID110521156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낮추며 위장 운동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특히 이 물질은 기존의 대표적인 펩타이드 주사제 형태 치료제와 달리, 높은 생산 효율성과 복용 편의성을 갖춘 저분자 화합물 기반의 경구용(먹는) 합성 신약 후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노비아는 현재 ID110521156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해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SAD)을 마쳤으며, 이어 반복투여 용량상승 시험(MAD)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유노비아는 ID110521156에 관한 임상 1상 단회투여 시험과 반복투여 시험의 초기 결과와 관련 데이터를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에서 ID110521156은 기존 GLP-1 RA 계열 약물과 달리 전 용량 구간에서 위장관 관련 부작용이 현저히 적게 나타나 뛰어난 내약성을 입증했다.
또한 반복투여 용량상승 시험에서는 앞선 시험에서 확보한 내약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약 용량을 저용량부터 점진적으로 늘리는 적정화(titration)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유효 용량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의 초기 결과에 따르면, 투약 용량이 증가할수록 혈중 약물 농도도 비례해 상승했으며, 이를 통해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 투여 방식이 가능하다는 약동학·약력학적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 효능도 확인됐다.
특히 용량별 코호트 중 100mg 투여군에서는 4주간 평균 6.9%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최대 체중 감소율은 11.9%에 달했다. 5% 이상 체중 감소를 경험한 피험자 비율은 위약 투여군에서는 전혀 없었으나, 50mg 투여군에서는 55.6%, 100mg 투여군에서는 66.7%로 집계돼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내약성과 안전성 측면에서도 중대한 이상 반응이나 임상시험 중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간독성과 관련된 지표에도 특별한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ID110521156은 GLP-1 RA 계열 중에서도 드물게 비펩타이드 기반의 경구용 소분자 합성 신약물질이라는 점에서 큰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수한 내약성과 효능을 재확인한 만큼, 후속 임상 개발과 함께 글로벌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