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국민의 힘 이준석 당대표’의 기대와 우려

소정현 편집인 기자 / 기사승인 : 2021-06-21 16: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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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정현 편집인
[일요주간 = 소정현 편집인] 국민의 힘 초대 당대표로 6월 11일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전격 선출됐다. 이 대표는 원외(院外) 인사이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총선에서 당선된 적이 없다. 하지만 청년 세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공정과 당의 혁신을 거세게 주창하면서 돌풍을 일으켰고, 정권교체 여망을 바라는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국민의 힘 ‘새선장’으로 취임했다.


특히 보수야당의 개혁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가 ‘이준석 당 대표’를 통해 발현됐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이유로 응답자 10명 중 5명은 ‘세대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 하고, 약 70%가 정치권 세대교체의 핵심을 ‘586세대의 용퇴’라고 했다.


경선 초기에는 분명 이변일 것이라고 애써 무시했던 당 중진들도 당혹감을 감추질 못하면서 대세를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이 대표가 당선됨으로 중도보수 세력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 ‘기득권 수호와 변화에 저항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국민들의 기대감에 정당 지지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내부 분위기는 ‘무척 좋다’는 표현보다는 일단 ‘싫지 않다’일 것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급격한 민심이반으로 지난 보선에서 참패한데다, 내년 지자체 선거마저 앞두고 있어, 이에 뒤질세라 혁신적 변화 실행에 골몰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특히 청와대가 25세의 박성민 청년 비서관을 이례적으로 발탁한 것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이른바 ‘청년특임장관’을 제안한 사실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준석 신임 대표가 세대교체의 물꼬를 튼 것은 분명하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허니문 기간은 무척 짧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벌써부터 병역특례문제를 놓고 방어를 해야 하는 수세입장이다. 또한 수술실 CCTV 설치 문제에서도 사실상 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벌써부터 당내 현안을 조율하지 않고 최고위를 무력화시킨다는 우려의 미묘한 기류마저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 힘 입장에서 큰 틀에서는 사활을 걸고 2022 대선에서 승리를 쟁취하여 정권을 되찾아 오는 것인 만큼, 유동적인 야권 정국을 안정적 국면으로 재편시키기 위해 새판짜기를 본격 추진할 것이다.


“우리 당 중심의 야권 대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우리 당 밖에 있는 훌륭한 주자들, 또 우리 당 안에 아직 결심하지 못한 대선주자가 있다면, 결심을 통해서 정말 풍성한 대선주자군과 함께 문재인 정부에 맞설 빅텐트를 치는 것에 제 소명이 있다.” 이 대표가 6월 14일 취임 후 첫 의원총회 자리에서 한 말이다. 야권 재편의 최대 분수령은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매끄럽게 해결해야 한다.


또한 이 대표는 당 전면의 개혁이란 대과제를 떠안았다. 이 대표에게는 전당대회 전후 노출된 갈등을 신속히 봉합하고, 지난 1년 여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 당을 일신하는 등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한 세대까지 차이 나는 당 중진 및 대선 후보들과 협의하고 갈등을 조정해야 할 책임을 떠안게 됐다. 이 대표가 전통적 보수당원까지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본격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당내 통합’이란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면 이 대표로 상징되는 세대교체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은 정치의 본질 회복이다. 그 해답은 생활정치의 밀착 구현으로 우리 삶에 공감하는 정치다. 한마디로 문제 해결 능력의 정치다. 이준석 당대표는 정치를 ‘자신이 그리는 이상에 따라 세상을 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상이 현실이 될 수 있으려면 세대 간 공존과 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희망찬 미래를 위한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존중과 협치, 공동체의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바로 그 근간은 대타협의 정치와 능력의 민주주의에서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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