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제2벤처붐' 확산 위해 예비유니콘에 최대 100억 보증 신설

채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4 16: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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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선점 위한 투자확대로 자금조달 어려운 현장목소리 반영

[일요주간=채혜린 기자] 정부가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제도를 신설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은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확대의 결과 오히려 재무구조 악화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예비유니콘들의 현장의견을 반영해 이번 제도를 신설한다”고 23일 밝혔다. 

 

▲ 출처=중소벤처기업부.

이번 제도 신설은 지난달 6일 ‘제2벤처붐 확산 전략’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장래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시장 선도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유통망 구축·글로벌 진출 등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자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도록 최대 100억원까지 파격적인 조건으로 지원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어 “이번에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우선 1000억원을 목표로 15~20개 내외 기업을 선발하고, 향후 성과를 보아가며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보증의 지원대상은 ‘시장검증·성장성·혁신성’ 3가지 요건을 충족하는 ‘예비유니콘’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우선 시장검증 부분에서는 벤처투자기관으로부터 누적 5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함으로서 시장에서 사업모델이 검증된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투자기관에는 해외 VC(벤처캐피탈) 등도 폭넓게 인정할 예정이다.

성장성 검증 부분에서는 향후 유니콘으로의 성장가능성을 보기 위해 통계청 고성장기업 기준에 따라 최근 3개년 매출성장률이 연평균 20% 이상인 기업들을 참여대상으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다만 업력 3년 이하인 경우 1년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성장하는 기업도 참여토록 문호를 넓혔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올해 선발하는 경우, 2017년 매출액 대비 2018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 증가한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혁신성 부문에서는 기술보증기금의 기술평가 등급을 통해 혁신적 기술 또는 사업모델 보유여부를 판단하되, 기술보증기금 보증의 최소 자격요건이 기술평가 B등급인 점을 감안해 BB등급 이상을 최소 자격요건으로 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특히, 1등 주자가 되기 위해 적자도 감수하고 대규모 투자를 수행하는 ‘예비유니콘’ 기업들의 특성을 감안해 지원대상 선정시 적자 여부 등 재무제표를 고려하지 않는 점이 기존 지원제도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은 일반 보증한도 30억원에서 대폭 상향된 최대 100억원의 보증한도도 장점이지만 보증비율 등에서도 차별화된 설계가 반영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선, 고정보증료 1.0%에 보증비율 95%를 제공할 예정이며, 조만간 일부 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협약은행 대출시에는 100% 전액보증을 받도록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예비유니콘들은 전통적 시설투자보다는 국내외 유통망 진출 등에 많은 투자를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운전자금 보증한도를 30억원 이내에서는 추정매출액의 1/2(보통 1/4 수준)을 기준으로 산정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글로벌 진출자금은 유니콘 성장에 필수적인 만큼 10억원까지 운전자금 한도를 별도로 인정한다.

산정된 보증한도가 100억원보다 적게 나온다면 차년도에 성장세를 반영해 잔여한도 내에서 한도 증액을 추가로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종 지원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서류·기술평가 그리고 대면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된다. 이번 제도의 중요성을 감안해 기보 내 전담반을 구성하고, 중앙기술평가원에서 기술평가를 도맡아 수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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