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2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87.5% '어닝 서프라이즈'... 북미 매출 사상 첫 중국 '추월'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7-29 15: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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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1조 6574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 전년비 각각 3.3%, 87.5% 증가
美 관세 환급 제외해도 북미 중심 글로벌 성과 기반 확대… "R&D 제품력 입증"
▲ LG생활건강의 유시몰이 지난 13~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북미 최대 뷰티 박람회 코스모프로프에 참가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LG생활건강이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성과를 가시화했다. 북미 매출이 분할 법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선 가운데, 프리미엄 브랜드와 기능성 제품을 앞세운 글로벌 사업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6574억 원, 영업이익 1028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5%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과 기능성 제품 중심의 국내외 육성 채널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12.6% 증가한 584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 매출은 47.3% 늘어난 2058억 원으로 집계돼 1760억 원을 기록한 중국 매출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미국 관세 환급이 일부 영향을 미쳤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 2340억 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06억 원으로 6.8%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뷰티 매출이 1조 5895억 원, HDB가 7755억 원, 리프레시먼트가 869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뷰티와 HDB가 증가한 반면 리프레시먼트는 감소했다.

뷰티 부문은 2분기 매출 8184억 원, 영업이익 44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닥터그루트, 유시몰, 도미나스, VDL, 힌스 등이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과학 기반 뷰티·웰니스 기업 비전에 맞춰 디지털 커머스와 H&B스토어 등 성장 채널을 집중 육성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차별화된 연구개발 성과를 적용한 신제품 출시도 이어졌다. 더후는 '3세대 천기단'을 선보이고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론칭 행사를 개최했으며, LG 프라엘은 미백 디바이스 '멜라빔 토닝'을 출시했다. 닥터그루트는 북미 코스트코 입점에 이어 오는 8월부터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HDB 부문은 매출 3776억 원, 영업이익 223억 원으로 각각 5.5%, 23.1% 증가했다. 온라인과 코스트코 등에서 기능성 생활용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며, 엘라스틴 닥터노비드 샴푸와 피지 모락셀라 섬유유연제, 홈스타 핑크물때 클리너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리프레시먼트 부문은 매출 4614억 원으로 0.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1억 원으로 15.1% 감소했다. 국내 음료 소비 부진 속에서도 월드컵 프로모션으로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카콜라는 월드컵 한정판 제품과 '스프라이트 제로 위드 티'를, 몬스터 에너지는 '울트라 바이올렛'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차별화된 R&D 역량으로 출시한 트렌드 선도 제품들이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과 핵심 채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인텔리전트 K-뷰티’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1500원의 2026년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8월 14일이며, 같은 달 28일까지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이다.

 

 

일요주간 / 엄지영 기자 circle_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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