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간의 어둠'…아이폰11 프로, 나이트 모드로 촬영한 러시아

지혜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4 10: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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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에이모스 채플, 아이폰11 프로의 야간모드로 '백야' 담아
"사용해 본 카메라 기술 중 가장 놀라운 기능"이라며 극찬
▲아이폰11 프로 야간 모드로 촬영한 달밤 (사진=ⓒAmos Chapple)

 

[일요주간 = 지혜수 기자] 프리랜서 사진작가 에이모스 채플(Amos Chapple)이 아이폰11 프로를 사용해, 러시아의 최북서단 도시 무르만스크에서 촬영한 사진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에이모스는 준비중인 자신의 사진 에세이 '40일간의 어둠(Forty Days of Darkness)'을 촬영하기 위해 거의 북극권에 가까운 무르만스크에 머물렀고, 아이폰11 프로의 야간 모드(Night Mode)를 이용해 일상을 담았다. 

 

러시아에서도 서쪽 끝에 자리해 거의 핀란드와 인접한 이곳은, 엄청난 백야 현상이 이어지는 곳이다. 여름은 고작해야 한두 주 정도로, 대부분 하얀 눈이 뒤덮은 추운 겨울이 이어지는 곳인만큼, 아이폰11 프로의 야간 모드는 빛을 제대로 발휘한 듯하다.

 

특히 에이모스는 야간 모드 기능을 일컫어, 이제껏 사용해 본 카메라 기술 중 가장 사악하다고 평할 정도로 놀라웠다고 한다. 핸드헬드로 3초간의 노출을 담는 야간 모드가 이렇게 선명하고 또렷함을 유지할 수 있는지 의아해했다. 

 

또 3초간의 노출 중에도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흩날리는 눈까지 선명하게 나온다고 전했다. 심지어 삼각대에 고정 후 사용하면 야간 모드가 작동되지 않고, 카메라 고유의 장노출로 사람들의 움직임이나 흩날리는 눈이 흐리게 처리되어 아예 삼각대를 안 쓰는 것이 더 잘 나왔다고 한다.

 

알려진 것처럼 아이폰11 프로의 망원렌즈 사용시 야간 모드가 작동되지 않아 불편했고, 야간 촬영에 항상 따르는 고스트 현상으로 불빛들이 비치는 점도 언급했다. 그럼에도 그가 담은 아이폰11 프로로 담은 혹한의 무르만스크의 모습은 아름답고 근사하다. 

 

평소 전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여행 사진을 많이 담는 에이모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커다란 바디와 렌즈로 찍을 때와 사뭇 다른 느낌이다. 피사체가 카메라를 거의 의식하지 못할 때가 많아,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얻었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일간지에서 시작해 지금은 프리랜서 사진가로 활동하는 에이모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촬영을 진행했으며 지금도 다양한 여행 사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폰11 프로를 사용해 그가 담은 40일간의 러시아 무르만스크 모습을 감상해보자. 

 

▲정오가 되어가는 11시 32분의 무르만스크 (사진=ⓒAmos Chapple)

 

▲매년 12월에서 1월은 혹한의 겨울을 맞이하는 무르만스크 (사진=ⓒAmos Chapple)

 

▲눈 폭풍 속을 걷는 사람 (사진=ⓒAmos Chapple)

 

▲가로등 불빛만으로 아이폰11 프로 야간 모드로 촬영 (사진=ⓒAmos Chapple)

 

▲해안가에서 마주한 오로라 (사진=ⓒAmos Chapple)

 

▲신축 중인 호텔 모습 (사진=ⓒAmos Chapple)

▲소비에트 시절에 지어진 고건물 야경 (사진=ⓒAmos Chapple)

 

▲무르만스크의 알로샤 기념비 (사진=ⓒAmos Ch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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