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피부건강 지키는 방법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09-05-12 22: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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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짊어지고 갈 역군을 만드는 사명감을 지닌 교사들은 또 하나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바로 학교 환경에서 빚어지는 직업병이라 할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이다. 칠판에 하나 가득 분필 가루 날리며 판서를 하고, 쉴 틈 없이 설명을 하고 말썽 피우는 아이들과 씨름을 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주름과 잦은 피부 트러블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의 도움으로 교사들의 피부 건강을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분필 가루, 먼지- 피부 건조증 및 트러블 유발
교실만큼 먼지가 많은 곳도 드물다. 분필 가루는 물론 한창 성장기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 놀며 실내로 묻혀 들어온 먼지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자극 요소들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모공을 막아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한다. 특히 분필 가루는 석고 같은 활석이 주원료로 피부에 묻게 되면 수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함을 느끼게 된다. 또한 가루가 공중에 잘 날리기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는 땀이나 피지에 잘 달라붙고 모공에까지 침투해 여드름 같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

분필가루가 묻은 손으로 얼굴을 문지르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일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매 수업 후엔 손을 깨끗이 씻고, 기름종이로 피지를 닦아 내 얼굴이 번들거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머리카락이나 겉옷에도 분필가루를 비롯한 먼지들이 붙어 있기 쉬우므로 화장실에서 잘 털어준다. 너무 진한 메이크업을 하거나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많이 쓰는 것도 먼지의 흡착을 돕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 피부는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 제품을 충분히 발라주도록 한다.

수업, 학생들과 신경전 - 얼굴에 굵은 표정 주름 잘 생겨
수업 시간은 물론 말 안 듣는 학생들과 입 씨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표정 주름이 생기기 마련. 입술 주위 피부는 눈가를 제외한 다른 피부의 약 1/2 정도의 두께로 얇은데다 표피 역시 매우 부드럽고 연약하다. 그래서 입가의 움직임이 많을수록 코와 입술의 양 옆으로 팔자 주름이 깊어진다. 또한 인상을 쓰거나 습관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다 보면 이마와 미간에도 주름이 굵고 깊게 생겨 험상궂은 인상을 만든다. 먼지가 많고 건조한 교실의 환경도 주름을 자극하게 된다.

우선 얼굴을 자주 찡그리거나 눈을 치켜뜨는 등의 습관이 있다면 고쳐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쉽지 않은 일. 수시로 입을 다문 채 입안에 바람을 가득 채우는 것을 반복해 입가 근육을 스트레칭 하고, 이마와 미간을 펴주는 마사지도 효과적이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이 많은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도 주름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브로콜리, 상추, 시금치, 녹차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K는 주름뿐 아니라 다크 서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7잔 이상의 물을 섭취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교실이 건조해 지지 않도록 가습기 등을 통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정신적 스트레스 - 탈모 유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인만큼 탈모도 잘 생긴다. 정신적인 부담감이나 계속된 피로가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리고 두피를 긴장시킨다. 이렇게 두피의 혈행이 악화되면 모근에 영양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가 일어나게 되는 것.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많이 태우게 되는 담배도 머리카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켜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게 되면서 피도 걸쭉해져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이것이 반복되면 모발에 지속적인 빈혈상태를 제공하게 되고 탈모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액순환을 원할 하게 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귀가 후 반신 욕을 하거나 요가, 명상 같은 운동도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푸는데 도움이 된다. 튼튼한 모근을 위해 식습관도 중요하다. 동물성 기름과 당분이 많은 음식은 남성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높이는 만큼 최소한으로 섭취를 하고, 술과 담배, 커피 등도 탈모를 촉진하므로 자제한다. 대신 콩, 검은깨, 찹쌀, 두부, 우유, 해산물(미역 다시다 등), 과일, 야채류 등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단, 탈모가 점차 심해지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처방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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