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90년 처음으로 한 일간지에 ‘백운산의 오늘의 운세’를 연재한 것을 계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역술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일요주간>은 지난 15일 한국을 대표하는 역술인으로 자리 잡은 그를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백운산 작명원’에서 만났다. 그의 방에는 각종 상패들과 다양한 책들이 책꽂이에 놓여 있었다. 특히 역대 대통령들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70여년을 살아온 인생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인생 ..
-언제부터 역학을 시작했고 따로 배운 계기가 있었습니까.
▲42년 되었죠. 29세부터 공부를 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부터 (역술을) 해왔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역학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역술을 공부하고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역술을 하기 전에는 정신고통, 인생고통, 금전고통이 있었는데 역술을 하고부터 평탄대로를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30만 명을 이끄는 우리나라 하나밖에 없는 역술인 회장이 되었습니다. 사단법인 역술협회 3대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후회 없이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한 분야의 보수(保守)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아닌가요.
-선생님도 자신의 운세를 보십니까.
▲그럼 당연히 보죠. 정초에 제일 먼저 제 것을 봐요. 그리고 저의 운세는 다 맞았습니다.
-사실 역술인의 말 한마디에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데,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요.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예요. 병원에 갔을 때 의사가 오진할 수도 있죠. 진짜 암이 되는 것입니다. 저를 찾는 손님들이 처음 들어올 때 그 사람 얼굴에 지금 심경이 다 보입니다. 절망적으로 온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줘야 되죠. 사주를 볼 때 그 사람의 운명, 철학을 정확히 보지 않으면 일생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재미로 보는 사람도 많지만 정말 힘들어서 오는 경우도 많은 데 이때 용기를 주는 것이 어쩜 사명이라고 생각됩니다.
-작명도 하시는데요. 주로 어떠한 방법으로 이름을 짓습니까.
▲사주, 작명, 관상은 하나의 틀로 볼 수 있어요. 이름을 지을 때도 사주를 맞춰 부족한 오행을 보태주고 좋은 뜻을 가진 한자를 쓰고 있어요.
-역술인으로 살아온 삶에 대해서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옛날로 따지면 정이품의 대우를 받으며 살아 왔습니다. 역술인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예요. 누구 못지않게 파워를 가지고 살아왔고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정치이야기
-유명인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으로 아는데요.
▲정, 재계쪽 사람들과 연예인들이 많죠. 연예인들은 드라마를 결정할 때, 잠시 쉬고 있을 때, 다음 작품에 대해 고민할 때들 오죠. 여러 유명인들이 저에게 결혼일이나 중요한 날짜를 잡을 때 오가요. 중견 스타들 중에는 국회에 진출할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간혹 찾고요.
- 역대 대통령들을 정확하게 예언하셨던데요.
▲대통령은 천운이 있어야 합니다. 대통령은 하늘에서 내려 보내는 것이고 태양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작은 나라 대통령 이라 해도 하늘에서 안 보내주면 안 됩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저분 총재 때 제가 예언을 했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통령된다’ 예언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 때도요.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나오기 전에 부산 노씨가 된다고 예언을 했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제가 다 예언을 했습니다.
- 대선이 10개월 정도 남았는데 18대 대통령으로 점치고 계신분이 있습니까.
▲결정되는 건 음력 3월이 되어야 됩니다. 아직까지 결정할 시기가 아닙니다. 음력 2월, 3월이 되면 땅이 녹고 움튼 계절이 들어옵니다. 그 때 대선주자가 튀어 나옵니다. 우주만물이치가 특히 아시아에 있는 대한민국은 움트는 계절이 가장 중요합니다. 겨울 내 얼어있던 땅이 녹고 우수경첩이 지나야 합니다. 새싹이 돋는 봄이 시작되면 대한민국 국운이 서서히 보일 것 입니다. 그때 대통령이 누가 되겠다하는 것이 나오겠죠. 현재 나와 있는 유력 대선주자들은 모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운이 있으니 대권주자로 뜨고 있고 나쁘면 뜨지 않습니다. 양력으로 4월 넘어서면 대한민국 국운이 보일 것 입니다.
-안철수 원장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그분이 된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좋은 관상입니다. 오관이 죽은 곳이 하나도 없어요. 관상이 나쁘면 지금 자리에 못 왔겠죠.
관상과 사주
-좋은 관상은 어떤 것일까요.
▲쉽게 말해서 조화가 잘 이뤄진 얼굴이라 보면 되요. 우리가 보나, 일반인이 보나 좋은 인상이 좋은 관상 인 것 이예요. 좋은 관상이란 얼굴이 너무 커도 안 되고 너무 작아도 안 되고 키하고 몸하고 조화를 이뤄져야 합니다. 얼굴이 작은데 눈이 너무 커도 안 좋아요.
-사람의 사주를 어떻게 풀이하는지 궁금합니다.
▲사주가 주역에서 나옵니다. 우주 공간에는 사계절이 있고 오행이라는 것이 있으며 이것이 인간의 길흉화복을 만들어내는 년, 월, 일, 시를 만들어 음향오행를 합칩니다. 이것이 길흉화복을 나타냅니다.
-같은 년, 월, 일, 시에 태어난 사람들은 비슷한 삶을 사나요.
▲사주와 관상을 같이 봐야 합니다. 쌍둥이라도 눈이 조금도 작던지 어디가 달라도 다른 곳이 있습니다. 음성도 다르고요. 사주가 똑같아도 관상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관상 이예요.
-가끔은 역술인과 무당을 같이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역술인과 무당은 어떻게 다른가요.
전혀 반대적입니다. 무당들은 신을 받아서 신이 알려 주는 대로 하는 것이고 우리는 통계학이죠. 통계적으로 70%는 맞다고 보고 있어요. 무당은 신이 오고 안옴에 따라 100% 맞출 수도틀릴 수가 있어요. 우리는 기화학적인 수학으로 풀어나가기 때문 70%는 맞는 것입니다.
<역술인 백운산>
한국역술인협회 회장
한국관상협회 회장
한국역리학회 회장
한국풍수지리협회 회장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특강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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