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노정금 기자] 통통 튀는 매력과 끼로 뭉쳐 트로트계의 신선한 이미지로 떠오르고 있는 신인 여가수가 있다. 10여년 연기자 생활을 뒤로한 채 올 1월 6일 트로트 앨범을 내고 새내기로 활동하고 있는 신인 트로트가수 김지원(29)이다.
그는 이번 앨범을 내기 전에 KBS 드라마 스페셜 ‘올레길 그 여자’, ‘역사 스페셜’, SBS 마이러브, MBC ‘신비한TV 써프라이즈’등에서 활약한 연기자였다.
10여년의 연기생활을 접고 트로트 가수가 된 것을 그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고 말한다. 워낙 어렸을 적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고 아이돌 스타의 댄스도 다 익힐 정도의 춤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오직 한 명의 팬을 위해서라도 언제 어디서든 최선을 다한다는 가수 김지원은 열정과 패기가 있었다.
그가 이번에 낸 트로트 싱글앨범에 실린 ‘말문이 막혀 버렸네’는 가수 조덕배의 노래를 리메이크 한 곡이다. <일요주간>은 지난 7일 그를 만나 그녀의 10여년 연예생활과 이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데뷔는 언제 하셨나요.
트로트 가수로서는 올 1월 6일 날 이예요. 연기는 고등학교 때 연극부를 들어가서 10여년 정도 했어요. 작년까지 도요.
- 연기 생활하면서 어떤 작품에 출연하셨나요.
작년에 kbs드라마 스페셜 ‘올렛길 그여자’에서 탤런트 고세원 여자 친구로 등장했어요. 여기서 제가 바람 피는 역으로 나왔어요. ‘올렛길 그여자’는 제주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어서 제주도에서 3박 4일 촬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외 ‘역사 스페셜’, SBS 마이러브, MBC ‘신비한TV 써프라이즈’에 출연했고요.
- 10년 연기생활을 뒤로한 채 가수로 전향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연기생활을 계속하다가 기획사 쪽에서 추천을 했어요. 그리고 저도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였고 트로트 가수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요..어렸을 때는 아이돌을 꿈꾸기도 했죠. SES나 핑클을 보면서요.. 그리고 이 들 가수들의 노래가 나오면 녹화를 해서 춤을 다 알았어요. 노래하고 춤을 추는 것을 어렸을 적부터 너무 좋아했어요. 근데 고등학교때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연극부 생활을 하면서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고 처음 연기를 하면서 너무 재미있게 했어요. 대회도 나가고 하면서 우연하게 ‘써프라이즈’ 대역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이때부터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가수의 꿈을 잠시 접어두었었죠.
-트로트를 선택한 이유가 따로 있나요.
제가 어렸을 적에 트로트를 정말 좋아했어요.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서 노래를 부르면 주의에서 “넌 목소리에 왜 한이 담겨 있어?”, “넌 노래를 부를 때 왜 좀 트로트 적이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하늘에서 인연을 엮어준 것 같아요.

- 이번 앨범에 수록된 ‘말문이 막혀 버렸네’가 조덕배씨 노래를 리메이크 한 곡인데요.
조덕배씨의 89년도 앨범에 수록된 곡이였어요. 많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못 받은 곡이기도 해요. 저희 형부가 조덕배씨의 열성팬인데 이 곡을 추천해주었고 저도 들어보니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이 곡을 리메이크 하게 된 거예요.
- 가수활동 5개월 차 아직 신인인데. 어떠한가요.
가수와 연기는 각각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느 것이 더 좋다고 말을 할 수는 없어요. 가수활동을 하면서 무대 위에 있는 저를 봐 주시면서 박수도 쳐주시고 하는 것을 보았을 때 너무 힘이 나는 거예요. 악수도, 사인도 해달라고 하는데 너무 좋죠. 3분 30초 정도 동안 제 모습을 다 보여 드릴 수 있는 것 같아 행복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공연이 잡히면 전 날 설레고 들떠있어요. ‘어떻게 많은 분들을 재미있게 해드릴까’라는 생각도 하면서요.. 트로트이니까 대부분 어르신 분들이잖아요. 어르신 분들이 또 흥을 같이 돋아주니까 그런 것에 흐뭇해요. 연기할 때는 제 연기를 보면서 누가 박수 쳐주고 그러지는 않잖아요.
- 연기자와 가수를 함께 활동할 계획은 있는가.
현재로서는 앨범이 나왔기 때문에 연기보다는 노래에 전념을 하고 싶어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수 쪽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다음 연기를 생각해 볼 거예요. 물론 연기도 하고 싶어요.
- 최근에 젊은 트로트가수들이 많이 나오는데 경쟁의식이 생기죠.
저는 경쟁의식보다는 각자의 색깔과 매력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만 어떻게 내 매력을 최대한 보여주는 데 있어요. 제 색깔을 찾고 제 매력을 발산 시키면 대중들도 예쁘게 봐 주실 거라 생각해요.
- 닮고 싶은 트로트가수가 있나요.
저는 특색 있는 음색을 좋아하는데 주현미 선배님은 쭉쭉 뽑아져 나오는 음색과 까랑까랑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 이런 부분을 닮고 싶어요. 존경하는 선배님으로는 이미자 선배님이예요.
- 어떤 방향으로 음악을 하고 싶나요.
네. 일단 제 욕심이지만 다양하게 하고 싶어요(웃음) 슬픈 트로트도 불러보고 싶고 발랄한 트로트도 불러보고 싶고 ‘말문이 막혀 버렸네’는 댄스도 아니고 발라드도 아니지만 가사는 슬프고 멜로디는 신나는 곡이예요. 새로운 장르를 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가수가 한 가지 스타일을 고집하기보다 여러 가지 장르를 시도해 보면서 저 만의 색깔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여러 가지 장르를 하다 보면 대중들이 ‘이것이 어울린다’, ‘이 노래를 부를 때 좋아해준다’ 하면 저만의 색깔을 찾은 거라고 생각해요. 제 색깔을 찾으면 저에게 맞는 장르를 더 많이 할 것 같아요.
- 앞으로 몇 집까지 낼 자신이 있나요.
하하..(웃음) 욕심 같아서는 10집 20집 끝도 없이 내고 싶지만 저의 노력에 따라 달려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노래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7-8시간 정도 연습을 해요. 음.. 10집 까지는 내야 되지는 않을 까요?(하하)
- 신인가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목표라기보다는 저는 즐기면서 일을 하는 편이예요. 인기가 없다고 해서 공연이 없다고 해서 우울해 하거나 침울해 하거나 하는 편이 아니 예요. 공연이 없을 때는 저를 다지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더 연습할 거예요. 다음번에 공연에 올라갔을 때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지금으로서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는 것이 저에게 최선인 것 같아요.
- 현재 활동범위는 어떤가요.
1주일에 2번 정도 공연하고 1주일에 1번 CJB청주방송 박은선 PD의 ‘김지원과 함게하는 트롯 세상만사’ 코너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 코너는 트로트를 듣고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코너예요. 분량이 30분 정도 되는데 내용구성 및 원고를 직접 작성하고 있어요.
- 팬클럽 창단식을 가졌는데요.
부산에서 공연 할 때 였어요. 섹스폰 연주도 하면서 음악학원과 저녁에는 라이브 공연을 하는 곳을 운영하는 분인데 제가 공연하는 것을 보고 팬들과 함께 조촐하게 저희 학원에서 창단식을 가지자고 해서 조촐히 자리를 가졌어요. 사실 제가 앨범을 낸지 5개월 밖에 안 되서 팬들이 많지는 않지만 저는 이런 팬들이 있어 힘이나요. 저는 팬들과 평생 함께 가고 싶어요. 이 분들에게 항상 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저의 진실 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요. 이분들이 환갑, 칠순 잔치를 한다면 언제든 노래를 불러드릴 수 있는 그런 착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인간성 좋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초심을 잃지 않고 제가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대중분 들께 사랑을 보답하고 싶어요. 항상 밝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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