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고질병, 먹는 아로마 오일로 치유 가능”

강지혜 / 기사승인 : 2013-07-01 19: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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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지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연구소 김석준 원장

[일요주간=강지혜 기자] 흔히 아로마 오일은 냄새를 맡거나 마사지를 할 때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긴장 완화나 두통 감소 등 간단한 증상 치료 정도로 사용되던 아로마 오일을 섭취하게 되면 질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미 오래 전부터 외국에서는 아로마 오일 섭취로 암을 치료하는 등 탁월한 효과가 검증돼 치료 목적으로도 쓰이고 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아로마 오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지 않았지만 얼마 전 메디컬 아로마테라피 전문 병원이 강남에 문을 열면서 아로마 오일 치료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일요주간>은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김석준 아이지 의원 원장을 만나 아로마 오일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아로마 오일(에센셜 오일)에 대한 간략한 정의를 내린다면.

▲ 아로마 오일은 식물을 증류하거나 압착해서 얻어지는 부산물 중 하나다.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고 번식하며 서로 소통하기 위해 수 억 년 째 걸쳐 진화된 2차 대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로마 오일은 아직까지 몸에 바르거나 냄새를 맡는 등 소극적인 방법으로 사용해 왔는데.

▲ 그렇다. 마사지를 받을 때나 코가 막힐 때 냄새를 맡는 식으로 사용해 왔다. 국내에 처음으로 아로마 오일이 들어온 것도 정신과 의사 선생님들이 뇌를 맑게 하고 파킨슨 병을 고치기 위해 냄새를 흡입하게 하는 정도였다. 그 동안은 아로마 오일이 예방 의학 차원, 보조적인 대체의학적인 차원에서 쓰였지만 근본적인 치유로도 사용가능하다.

-먹는 아로마 오일의 역사가 궁금하다.

▲ 먹는 아로마인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는 1940년대 초 프랑스 외과 의사 장 발네 박사에 의해 시작됐다. 당시 인도차이나 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했던 장 발네 박사는 아로마 오일을 통한 치료로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난 후 프랑스 의사 협회는 장 발네 박사가 검증되지 않은 아로마 오일을 먹는 약으로 사용했다며 의사 자격을 박탈하려 했다. 다행히도 장 발네 박사의 아로마 치료로 도움을 받은 정부고위 관료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이후에 장 발네 박사의 연구는 지속적인 투자가 없어 크게 발전하지 못했고 현재 프랑스 병원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프랑스에서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1,500명 정도이며 전문적인 교육기관은 70곳 정도 있다.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것이 입증됐음에도 투자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 거대 자본의 의료 통제 계획 때문이다. 1800년대 후반 미국 석유 산업을 독점한 록펠러는 1930년대에 들어 본격적으로 석유 제약산업에 뛰어들었다. 석유화학 의약품을 많이 팔기 위해서는 의대 교육에 있었던 돈 안되는 허브와 아로마 학과를 없애버린 것이다.

-아로마 오일의 진화론적 기원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인간의 출현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던 식물과 동물에 의해 경험되어지고 진화된 세포상의 기본을 바탕으로 인간도 진화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식물과 동물, 인간은 기본적인 생물학적 조성을 같이 하면서 진화해온 것이다. 다시 말해 아로마 오일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를 인간도 식물과 같이 몸속에 가지고 있어 조화가 깨진 부분을 아로마 오일이 알아서 채울 수 있는 것이다. 동물성은 움직이기 때문에 방어 능력을 많이 갖지 못한 반면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절실함을 가졌다. 그러한 효능을 먹는 식물성 아로마를 통해 얻어가는 것이다.

-아로마 오일을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

▲ 식물에서 아로마 오일을 추출하는 방법은 크게 압축법과 수증기 증류법, 용매 추출법 등 3가지가 있다. 용매 추출법은 용매의 유해성 때문에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로 제일 바깥 껍질에 함유된 아로마 오일을 얻는 압착법이 많이 사용된다. 오일을 얻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식물이 필요하다. 장미 꽃잎 2,000kg으로 겨우 1kg의 에센셜 오일을 만들 수 있다. 백리향 500kg, 라벤더 200kg, 티트리 100kg을 사용해야 각각 1kg의 아로마 오일을 얻는다.

-아로마 오일의 효능은 무엇이 있는가.

▲ 보통 현대의학은 1:1방식, 환원주의라고 한다. 일어난 증상에만 맞게 단편적으로 대응한다. 통증이 있으면 통증만, 염증이 있으면 염증만 치료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치료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아로마 오일은 보통 40~100여종의 화학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방어능력을 갖고 여러 가지 능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항박테리아, 항진균, 통증효과, 항바이러스, 항암효과, 항알러지 등 그 효과는 대단하다. 다시 말해 아로마오일은 수억년에 걸친 진화 과정을 통해 우주와 지구, 생명체가 조화를 이뤄 생성되고 진화해 왔던 것처럼 자가균형, 자가적응, 자가세정의 기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우리 몸에 흡수되면 자연의 에너지가 부족한 부분, 병이 있는 부분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되고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배출된다. 프랑스 화학자인 르네 모리스 가뜨포세는 자신의 향료 공장에서 3도 정도의 심한 화상을 입은 뒤 화상 부위를 라벤더 향료 통에 담그자 며칠 뒤 극적으로 회복되는 것을 보고 치료 효능에 감명 받아 평생 아로마 연구애 매진한 이야기도 있다.

-치료 사례도 궁금하다.

▲장 발네 박사의 임상 케이스 중 암환자나 반신마비의 환자의 경우 3~5년 이상 아로마 오일을 처방해 모두 완치됐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탈모 등의 증상으로 3년째 하루 12드롭 이상의 오일을 복용해 탁월한 효과를 보았다. 아로마 오일로 탈모 치료하는 케이스는 제가 최초다. 또한 아로마 오일은 활성화 산소의 독성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커 당뇨와 고혈압, 류마티스, 천식, 각종 암의 치료에 쓰인다.

-아로마 오일의 부작용은 없는지.

▲100% 식물성 오일로 이뤄져 일반 화학 약품과 비교해도 그 안정성이나 부작용, 내성에 대해서도 안정적이다.

-아로마 오일의 활용은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마사지나 냄새의 흡입 정도는 의사가 아니라도 관련 지식이 있는 전문가에 의해 활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아로마 오일의 섭취는 다르다. 농도가 짙은 경구 섭취 아로마의 경우 민감도가 높아 전문적인 지식과 많은 임상 경험이 있는 의사와 상의해 섭취해야 한다.

-아로마 오일에 대한 관심은 언제부터 갖게 됐는가.

▲사실 이비인후과 의사로 15년 동안 일하면서 제 자신이 아플 때 항염제나 소염제로도 안되고 한약으로도 효과를 못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다 TV프로그램에서 아로마로 치료한다는 내용을 접하게 됐다. 그 뒤 관심을 갖고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에 대한 공부를 6년 동안 하고 4년 정도 임상 경험을 쌓고 나서 먹는 아로마로 치료하는 병원을 개업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 아직은 의식들이 치료를 위해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다는 것을 꺼린다. 반대로 방법을 몰라 치료를 못하는 분들도 있다. 그런 관점에서 첫걸음을 떼는 것이다. 30년 동안 현대의학을 공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지만 서양 의학에 대한 안타까움과 한계를 많이 느껴왔다. 이제는 의사이자 메디컬 아로마 테라피스트로서 이 부분에 있어 책임감을 느끼고 전력을 다해 연구해 나갈 계획이다. 또 환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치료 사례가 널리 알려지면 그것을 기반으로 아로마 전문 의사를 양성하는 학교를 세우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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