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청장 "효뿌리문화축제’ 글로벌 대도약 기대"

소정현 / 기사승인 : 2013-09-26 16: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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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용갑 대전광역시 중구청장 조상뿌리 찾고 ‘효사상 고취’하고자 2009년 첫 개최
전국초유 족보박물관 개장, 효문화진흥원 유치쾌거


▲ 효(孝)와 경(敬) 애(愛)의 사상을 통한 행정을 펼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효뿌리문화축제’의 태동과 발족, 추이를 개괄하여 달라.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효문화뿌리축제는 지난 2009년에 첫 번째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대전광역시 중구청이 본 축제를 개최하게 된 배경으로 전국 최초로 조성된 뿌리공원을 대내외에 알리고 나의 조상의 뿌리와 더불어 효 사상을 고취하고 전파하기 위하여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제1회와 제2회 축제는 중구청 주최로, 제3회 축제부터는 대전광역시 주최로 축제를 개최하였습니다. 이후 본 축제를 다시 중구청에서 개최해서 지역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효문화를 전파하는 축제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어 금번 제5회 축제부터는 중구청이 직접 주최하는 축제 행사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형이상학 축제로선 전국에서 대전 중구청이 유일하다는 평가다.

◆ 대전광역시 중구청은 기초단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997년 성씨를 테마로 한 성씨조형물을 설치하여 뿌리공원을 만들고 그곳에 어르신들이 장기휴양을 할 수 있는 장수마을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0년에는 한국족보박물관을 개장하기도 했습니다.

기초단체로서 성씨를 주제로 하는 ‘효’ 테마공원을 운영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장기 휴양시설을 운영하며, 족보박물관을 건립한 것은 전국 최초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이런 기반이 결국 26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효문화진흥원’을 유치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저는 중구청의 민선5기 구청장에 취임하며 이러한 시설들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기존에 어르신들의 휴양시설이었던 장수마을을 효문화마을로 명칭을 변경하고 뿌리공원과 앞으로 건립될 효문화진흥원 일대를 아우르는 이곳을 ‘효!월드’로 명명하고 재창조 사업을 활발하게 진척시키고 있습니다.

▲ 한국효문화진흥원이 완공되면 이곳 효!월드는 3대가 함께 찾아와 머물며 자신의 뿌리와 함께 효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레포츠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의 공간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美 LPGA의 박세리 선수를 제5회 효문화뿌리축제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는데.

◆ 박세리 선수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골프스타입니다. 박세리 선수는 이곳 대전이 고향이며 특히 부친으로부터 골프를 직접 배워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박세리 선수는 골프뿐만 아니라 효녀로도 지역에서 많은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효문화중심도시 중구를 표방하는 우리 중구청과 이미지가 부합한다고 판단되어 이번에 제5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의 홍보대사로 활동해주기를 부탁드렸고 이에 박세리 선수가 흔쾌하게 수락하여 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한 성씨테마공원이자 전국 첫 ‘효(孝) 테마공원인 ‘뿌리공원’이 새롭게 단장됐는데.

◆ 뿌리공원일대를 재창조하는 사업을 통해 효!월드로 만들고자 목표를 세우고 이번에 1단계 공사를 마쳤으며 내년에 2단계 확장공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1단계 공사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먼저 그동안 어르신들이 장기휴양을 하던 효문화마을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했으며 아울러 캠핑장을 신설해서 어르신들과 청소년 그리고 가족단위 방문객이 찾아와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내년에는 이곳에 성씨조형물이 없는 문중의 요청에 따라 추가로 150여기의 성씨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며 더불어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레포츠시설도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제 한국효문화진흥원이 완공되면 이곳 효!월드는 3대가 함께 찾아와 머물며 자신의 뿌리와 함께 효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으며 더불어 레포츠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의 공간으로 변모할 것입니다.

‘효의 新개념’ 세대 간을 아우르고 서로가 존중하며
배려하는 마음! 직원상호간 '존칭어 쓰기' 운동전개


2010년 4월 국내 최초의 한국족보박물관을 개원했는데.

◆ 한국족보박물관은 우리 뿌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족보가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떻게 대를 이어 보관이 되었는지 등 족보의 기원과 탄생 배경에 대해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곳입니다. 족보박물관의 개원은 우리의 뿌리를 지키고 계승하고자 하는 욕구와 점차 퇴색해가는 뿌리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백행지원(百行之源)으로서 ‘효(孝)’ 요체의 지향점은?

◆ 효(孝)는 공맹의 사상도 아니요 종교적 신념도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배우고 지켜온 우리 민족 고유의 훌륭한 문화유산인 것입니다. 효의 복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과거 조선시대에 강조하던 효의 개념으로 돌아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에 효에 대한 새로운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세대 간을 아우르고 서로가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효(孝)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는 과거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족 관계에 있어서 많은 갈등요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갈등은 부모와 자식, 며느리와 시어머니, 형제와 자매사이에도 갈등은 존재합니다. 이런 모든 갈등의 원인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두 째로 효는 자식이 부모님보다 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학업문제라든가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등으로 인하여 소중하고 고귀한 목숨을 함부로 하여 우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불행한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의 노력과 제도적 방안이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성교육과 함께 효의 가치를 중시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효(孝)와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경(敬)과 애(愛) 사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유가의 주요 경전인 효경 2장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어버이를 사랑하는 자는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아니하고, 어버이를 공경하는 자는 감히 남에게 오만하지 아니 하나니, 사랑과 공경으로 어버이 섬김에 극진하면 덕교(德敎)가 백성에게 미치어 사해(四海)에 법이 되리니, 천자(天子)의 효(孝)이니라. 이글을 보면 결국 효를 실천하는 사람은 남에게 어떤 해도 끼치지 않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구청장님께서는 지행합일의 효를 몸소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가?

◆ 저는 효(孝)와 경(敬) 그리고 애(愛)의 사상을 통한 행정을 펼치고자 노력했습니다. 구청장에 취임하며 중구의 브랜드 슬로건을 ‘사랑해요 중구’로 정했습니다. 이는 바로 서로 사랑하자는 애(愛)의 의미인데 어버이를 사랑하는 자는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구민 스스로가 중구를 사랑하고 나아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을 합쳐 구정발전을 이루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경(敬)의 사상을 실천하기 위해 직급과 나이를 떠나 직원상호간 존칭어를 쓰자는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효경에도 나오듯이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에게 오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직급과 나이를 떠나 존칭어를 사용함으로써 서로를 공경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공직사회의 의식변화가 주민들께 양질에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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