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1980년, 나이지리아는 1987년 대사관 개설
양국간 정상외교 진전피력 조너선대통령 방한추진
한국의 아프리카 무역국 중 2위 교역규모 23억달러
민간 ‘아프리카의 친구들’ 출범, 상호교류 촉진될것
새마을운동 아프리카 지역발전 의식개혁에 최적격
중국의 아프리카 교두보전략과 교훈 애정어린 조언
- 양국은 1980년 2월 수교하여 한국은 1980년 3월 나이지리아주재 대사관을, 나이지리아는 1987년 12월 주한 대사관을 개설하였다. 현재진행형으로 우호적 협력 관계의 이정표를 생생하게 들려 달라.
▼ 올해 나이지리아는 독립 53주년을 맞이하였다. 나이지리아 주한 대사관이 개설된 이래 양국간 교류 확대를 위해 여러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실제 상호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양국 정상간 교류가 빈번하지 못한 편이다.
1982년 8월 한국의 전두환 대통령께서 나이지리아를 방문하신 이래, 아직까지 양국의 정상외교 활성화에 아쉬움이 있다. 최근 들어 양국간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그 연장선에서 내년 4월경에 나이지리아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추진 예정이다. 방문이 성사되면 양국이 다방면에 걸쳐 큰 협력의 틀을 만들어 갈 것으로 믿으며,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나이지리아 답방을 기대한다.
양국의 다방면에 걸친 교류확대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양국은 서로에게 핵심적 협력국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에 교역과 교류의 양과 질적인 면에 빠른 속도로 진입할 것을 낙관한다.
- 나이지리아의 역동적 경제와 사회복지, 문화저력 등을 역동적으로 예시하여 달라.
▼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에 서부에 위치하며, 국토 넓이는 한반도의 약 4.2배이며, 인구는 약 1억7천명의 아프리카 강대국이다. 이처럼 나이지리아는 자체적으로 거대한 시장일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나라보다 대형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나이지리아는 서부 아프리카에서 경제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정치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그 역할은 한층 커질 것이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KPMG 최근 발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가 세계 4대 투자가 이루어지는 국가 중 하나다. 아프리카로 국한할 때는 부동의 1위다.
나이지리아는 한국의 아프리카 교역파트너 중에서 2위를 차지하며, 2012년 교역규모가 23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UNCTAD(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의 2012년 세계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 투자된 총 금액이 89억 2천만 달러에 이르고, 남아공화국이 58억 1천억달러인 사실에서 나이지리아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나이지리아는 복지와 사회적 약자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부인 되시는 ‘페이션스 굿럭 조너선’(56, Patience Goodluck Jonathan) 여사께서 나이지리아 내에서 사회적 약자층인 여성들과 빈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활동을 수행하면서 자국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복지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0월 10일 한세대는 영부인 ‘페이션스 굿럭 조너선’ 여사에게 명예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수여한바 있다.
김성혜 총장은 “빈곤퇴치 및 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일을 추진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서 부국으로 성장하길 소망한다.”고 축사 한바 있다. 이렇듯 영부인의 솔선수범은 나이지리아 사회복지관련 담당자와 전문가들이 한국의 사회복지학 교육을 이수하여 나이지리아의 사회복지를 위하여 헌신하게 될 절호의 단초가 될 것이다.
또한 나이지리아의 전통 문화에 대해 세계인들은 새로이 접근중이다. 지난 11월 4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열린 '한국-나이지리아 수십 년이 넘은 우정 미술교류전'(A Friendship over Decades)에서는 한국 현대미술작가 11명의 작품 20점과 나이지리아 국립미술관 소장품 및 현대미술작가 25명의 작품 49점등 총 70점이 선보였다.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국장, 압둘라히 무쿠 나이지리아국립미술관장 등 주요 내빈들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마무리 된 것은 나이지리아와 한국 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이정표라 할 수 있다.

▼ 나이지리아를 위시하여 아프리카 국가들은 한국과 더욱 진전된 교류를 원한다.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한국의 기술을 필요로 하고, 한국은 아프리카의 자원이 필요한 입장이다. 특히 나이지리아는 천연가스 및 석유 등 천연자원의 매장량이 풍부하여 기회의 땅이라 할 수 있다. 나이지리아의 부존자원은 천연가스와 석유 이외에도 석탄과 철광석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우리의 주요 수출품은 석유, 코코아 및 고무이고, 주요 수입품은 기계, 화학약품, 운송장비, 제조품, 식료품 및 가축들이다. 특히 한국으로부터 수입품은 선박 해양구조물 및 부품, 합성수지 및 자동차가 주종을 이루며, 한국으로 수출품은 천연가스, 동제품, 석유제품이 주류이다.
한국과는 1982년 경제 과학 기술 협정, 1990년 해운 협정 그리고 1999년에 투자보장 협정을 체결하였다. 양국 간 경제 협력의 기본 틀은 이미 잘 구축되어 있다. 이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간 교류와 협력으로 양국의 이익을 극대화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올 4월 8일 나이지리아 국회 대표단이 처음으로 방한, 한국과 나이지리아간 에너지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간담회를 갖은 바 있다. 나이지리아 ‘이케 에쿼레마두’(Ekweremadu) 상원 부의장을 단장으로 각 해당 상임 위원장 격에 해당하는 의원들이 대거 한국을 찾은 것이다.
연관하여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아프리카 대륙은 아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인프라시설의 구축 수요의 급증에 따라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기술전수 및 사회적 인프라의 개발에 지속적 심층적 관심을 촉구 드리고 싶다. 코이카(KOICA)를 통하여 갖은 부문에서 한국의 전문가들의 식견과 역량 투입은 나이지리아의 역동성을 한층 배가시킬 것이다.
이외에도 한국의 IT기술 파워는 세계적 수준으로 나이지리아의 통신부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K텔레콤과 KT의 통신시설 진출은 독보적 존재이다.
- 지난해 5월 27일 한국 외교부는 아프리카 알리기 민간 네트워크인 ‘아프리카의 친구들’을 출범시킨바 있다.
▼ 당시 아프리카 외교단을 대표해 제가 참석한바 있다. ‘아프리카의 친구들’은 아프리카 대륙과 오랜 인연을 맺고 맡은 분야에서 헌신을 다해 온 언론, 방송, 문화, 산업, 의료, 시민단체 등의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돼 아프리카에 대한 한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기업·기관들의 아프리카 진출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또한 ‘아프리카 친구들’은 한국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아프리카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를 알리기 위해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들이 직접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이기도 하다. 아울러, 아프리카의 날(매년 10월 25일)을 제정하여 한국에 아프리카를 본격 알려 나갈 복안이다.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발전 경험이 아프리카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끌어 내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 분야의 역량을 모아 나가자”고 밝힌 윤병세 외무부 장관에 전적으로 찬사를 보낸다.

▼ 60년 전 한국전의 참상을 겪은 최빈국이 단기간에 세계 10위권의 경제성장을 민주주의와 함께 이루어 낸 원동력이 ‘새마을 운동’임을 적극 공감하면서 가난 극복의 성공 경험을 전수받아 나이지리아 발전의 벤치마킹 모델로 삼고자 하는 바램이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발전과 의식개혁운동에 새마을운동은 최적격의 현실 부합 모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세계적으로 경제 개발의 가장 모델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의 새마을 운동에 대해서 아프리카의 국가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경상북도에 위치한 새마을 운동 교육기관에 아프리카의 전문 인력을 훈련시켜 그들이 아프리카의 새마을 운동 지도자가 되게끔 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모습에 깊게 감명 받고 있다.
이에 나이지리아는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꾸준하고 폭 넓은 연구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제발전에는 서로가 취해야 할 부분에 있어 실질적인 것을 택하여 접목하고 있다.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닌 아프리카 각국의 상황에 부합되는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존중하며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저는 2010년 7월 22일 김관용 경북 지사와 만나 한국의 경제성장과 지역개발을 이끈 새마을운동의 나이지리아 보급에 대한 논의를 한바 있다. 저는 당시 김지사에게 아프리카 서부에 추가 시범마을 조성시에가장 영토가 넓고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를 새마을 운동 추가 보급지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김지사는 경북도가 새마을운동의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마을리더 해외 봉사단 파견, 시범마을조성 사업, 아프리카 지도자 초청 연수, 국내 아프리카 유학생 연수, 대학생 새마을 해외봉사단 파견, 한국형 밀레니엄 빌리지 조성사업 등 경상북도의 세계화 사업 추진실적과 현황, 향후계획을 소상하게 전달하여 주신 것에 다시 한 번 큰 감사를 드린다.

▼ 나이지라의 축구 열기는 어느 스포츠보다 인기가 있다. 나이지리아 축구 선수가 외국의 유명 축구 구단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음은 한국인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이지리아는 내년에 열리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하여 출전한다. 나이지리아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며 통산 5번째 본선에 나가게 됐다.
지난달 11월 에티오피아를 상대하면서 전반 20분에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빅토르 모제스(리버풀)가 성공시켜 결승골을 뽑아냈고, 후반 37분에는 모제스의 교체 선수로 후반에 투입된 빅토르 오빈나(로코모티브 모스크바)가 한 골을 보태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한국은 아시아의 축구 강국이며, 축구의 열기가 대단한 나라이다. 한국 국민들의 응원 열기 또한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팀은 지난 월드컵에 수차례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팀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 2010년 대회에서는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해 2-2로 비겼으나 1무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꼭 양국이 결승전에서 만나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 중국은 아프리카에 진출한 국가 중 그 어느 나라보다 가장 활발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든든한 지원 하에 자원개발뿐 아니라 이에 따르는 발전소, 도로 등 인프라시설의 투자에도 지대한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외교에는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 전략이라는 생각이 우선시 될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를 국제외교 무대에서 자신의 편에 서게 하는 외교정책으로도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활동은 단점이 동시에 상존한다. 중국 내 실업자 문제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자국의 노동력을 전적으로 투입하여 아프리카 현지 노동력을 대신하고 있다. 이는 아프리카 자국민들이 중국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주요인이기도 하다.
대조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아프리카 진출에는 정부의 지원이 수반되지 않아 공장건설 및 자원개발에 중국 기업들과 같은 적극적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한국 기업들은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 및 자원개발에 착수할 때에 최대한 아프리카 현지의 노동력을 고용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기에 중국 정부와 기업의 일방적 투자와는 그 특성을 달리한다.
나이지리아는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한국의 투자를 응당 기대하고 있기에 한국 정부는 아프리카 진출 기업의 지원책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중국의 아프리카 선점 전략을 유심히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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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몬드 아카워 대사 프로필
소수종족 출신으로 아부자 시장을 지낸 정치인
언론학 전공 아내와는 비행기안에서 만나 연분
‘데스몬드 아카워’(Desmond Akawor, 50세)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는 나이지리아 250개 부족 중 1%의 소수파인 ‘응도키(Ndoki) 부족 출신으로 알루미늄 제조사 직원으로 출발해 정부 고위직이 된 인물로 나이지리아 수도인 ‘아부자(Abuja) 시장’을 거쳐 2008년 3월 한국에 부임했다.
데스몬드 아카워는 직업 외교관이 아닌 정치인으로, 대사로 부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일뿐더러 아시아 지역에서 생활하기도 처음이다.
공용어인 영어 외에 주요 부족 언어를 하지 못하면 핵심 공직을 맡기 쉽지 않은데, 알루미늄 제조사 직원에서 출발하여 그를 고위직인 대사에 오르게 한 원동력을 자기계발 노력이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카워 대사는 한국행이 결정된 직후부터 연세대 MBA 입학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MBA 주말 프로그램'에 입학한 아카워 대사는 재무관리, 조직행동론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수업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카워가 MBA 과정을 고려한 이유는 나이지리아의 성장 잠재력을 찾기 위해서였다. 나이지리아는 석유와 가스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기에 한국의 경제발전 비결을 나이지리아 발전의 지속적 기폭제로 삼기 위해서였다.
아카워 나이지리아 대사의 반려자는 ‘에네 아카워’(Ene Akawor)이다. 에네 아카워 여사는 슬하에 삼형제를 두었다. 장남 엠마뉴엘(Emmanuel, 19), 세 아들 중 가장 애교가 많은 둘째 라파엘(Raphael, 17), 늘 환한 모습의 막내 다니엘(Daniel, 13)까지 연거푸 아들만 셋을 낳았다.
데스몬드 아카워 대사는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녀들과 함께 성경책을 묵상하고, 같이 기도하면서 일과를 마무리한다는 아카워 대사는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바른 인성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세상을 살면서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과 가치가 성경에 모두 들어 있다고 굳게 믿는다.
언론학을 전공하고 시민단체에서 사역했던 ‘에네 아카워’는 라고스(Lagos)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바로 옆 좌석에 앉았던 남편과 첫 만남을 가졌다. 당시 남편은 알루미늄 회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고 회고한다. 다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하여 단 2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으니 바로 판타지 러브스토리의 전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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