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의료· 식품’ 소비자주권 선봉에 선 ‘잔다르크’

소정현 / 기사승인 : 2014-02-26 2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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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도서출판 전나무숲 강효림 대표(上)
도서출판 전나무숲 강효림 대표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 도서출판 ‘전나무숲’이 이채롭게 다가온다. 소생의 봄을 맞아 ‘전나무숲’의 출범과 연원을 설명한다면.

◆ 새벽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숲!! 전나무들 사이사이로 가득 아침햇살이 쏟아지고 잎사귀마다 영롱하게 맺힌 이슬방울, 아낌없이 품어내는 피톤치드! 우리의 몸도 마음도 절로 청정해지지 않겠는가! 울울창창 당당하고 곧게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전나무숲. 매서운 한 겨울일수록 더 푸르른 전나무숲. 전나무의 속성과 치유 효능은 내가 추구하는 이상과 정신, 내가 꿈꾸는 세상의 가치, 비전과 꼭 같다.

2001년 마흔한 살, 결혼도 하지 않은 나에게 유방암 3기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이 찾아왔다. 암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은 그날 밤 늘 책과 함께하는 직업을 가졌던 나는 서점으로 달려가 책을 찾았다. 나에게 왜 암이 찾아왔는지 또 수술하지 않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건강의 되찾기 위해서는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나는 책을 통해 자연의학을 만나게 되었고, 다양한 자연치유 요법들을 경험하며 건강도 회복했다. 그리고 평소에 꿈꿔왔던 출판을 건강 책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암 환자들을 위한 자연치유, 내 몸에 대해 알 수 있는 기초과학,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하는 건강 상식, 건강습관 등을 공부해야 하고, 또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절실한, 아니 단순한 생각이 건강전문출판사 전나무숲을 만들게 된 계기이다.

전나무숲은 치유의 숲이다. 전나무는 사람을 치유하고, 공해를 싫어하고, 곧은 모양으로 함께 서식하며 숲(공동체)을 이룬다. 그리고 숲으로 찾아오는 아픈 이들에게 치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전나무숲이 건강한 숲을 이룰 수 있도록 한 그루 한 그루 꿋꿋하게 심어갈 것이다.

- ‘전나무숲’은 헬스, 의료, 식품에 초점 맞춘 전문 출판사로 정평이 높다. 출간 단행본들의 출생 스토리를 들려 달라.

◆ 도서출판 전나무숲은 건강한 정신과 튼튼한 몸으로 자연을 닮으려고 노력하는 출판사이다. “건강한 삶과 문화를 한 권의 책에 담는다.”를 캐치프레이즈로 2006년 건강분야로 시작해 8년 동안 과학·인문·자기계발·자녀교육 등의 분야로 확장, 120여 권의 책을 출간했다.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06년 3월 첫 책으로 내 몸을 알기 위한 시리즈이자 어려운 과학이론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만든 <내 몸의 지식여행, 인체생리> <내 몸안의 주치의, 면역>을 시작으로 <해부학> <분자생물학> 등과 한권으로 충분한 기초 과학시리즈 <우주론> <양자론> <시간론> <지구사> 등을 출판했다.

건강책으로는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내몸 경영>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병들게 한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생활습관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활 속 면역 강화법>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면역처방 101> <씹을수록 건강해진다> <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 등을 연이어 출간했다.

내 몸에 병이 났을 때 무엇보다도 환자 스스로가 현명해야한다는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양한방 똑똑한 병원이용>, 제약회사와 상업주의 병원들이 환자들을 양산시키는 현실을 고발한 <고혈압 치료, 나는 혈압약을 믿지 않는다>, 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생명을 지킬 수도 삶의 질도 달라질 수 있음을 알리는 <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한다> <기적의 자연치유> 등도 초점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몸에 병이 생긴다는 것은 스트레스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든 심신의학 <암~ 마음을 풀어야낫지>, 우리가족 건강은 가정에서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내 손으로 보약만들기> <암 억제 식품사전> <천연 발효식품>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식생활이 중요함과 요리 방법을 담은 <먹는 면역력> <항산화 밥상> <먹어서 개선하는 콜레스테롤> 등을 소개했다.

건강은 어렸을 적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녀교육서로 <엄마의 자격> <엄마의 독성> <부모가 높여주는 내 아이 면역력>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ADHD는 병이 아니다>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등 아이들의 건강 증진에도 주된 관심사를 쏟았다.

인생의 모든 관계를 망가뜨리고 심지어 병까지도 만드는 상처들을 본인 스스로 알고 스스로 치유해야 한다는 <내 감정 조절법> <나를 찾아가는 감성치유> <감정케어> 등의 자기계발서와 더 나아가 심리치유 전문가들이 쓴 <나는 왜 상처받는 관계만 되풀이 하는가><내가 말하는 진심, 내가 모르는 진심><왜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상처받는가> <음식없이 나를 위로하는 50가지 방법> 심리서 등도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전나무숲은 자연과 나, 너와 내가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삶과 문화, 치유의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꿈을 향해 한 그루 한 그루 꿋꿋하게 심어 건강한 숲을 이룰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책’을 만드는 일에 온 마음을 쏟을 것이다.

- 본인을 급습한 청천벽력 질환이 예방의학과 자연치유 중점의 건강서적 관련 출판에 일대 전환점이 된 것 아닌가.

◆ 서른한 살 1990년 늦깎이 북디자이너로 출판계에 입문. 1993년 편집디자인회사 ‘다름기획’ 설립하여 경영하면서도 나는 늘 출판을 꿈꿔왔다. 세상을 향해, 책으로 내가 꿈꾸는 세상과 가치를 펼쳐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던 유방암은 나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우연히 희망의 빛을 비춰준 '사람을 살리는 생채식'라는 책을 만날 수 있었다. 그로부터 4여 년 동안 나는 병원치료가 아닌, 단식과 풍욕으로 몸의 독소를 빼내고 식습관을 생채식으로 철저히 바꿨다.

그리고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보조요법으로 냉온욕, 뜸, 부항요법, 지압, 벌침 등등 자연치유를 위한 여러 보완대체의학들을 경험했고 건강도 되찾을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내가 내 몸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고, 건강에 관한 기본 상식조차 모르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누구한테도 건강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었다.

몸이 조금만 이상해도 약국으로 병원으로 달려갔고 약사, 의사가 처방해주는 것은 추후의 의심도 없이 무조건 따라 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암환자가 된 현실의 병원 밖에서는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던 약의 부작용과 병원치료에 대한 불신과 후유증이 범람하고 있었다. 결국 나는 건강 책을 출판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전나무숲을 통해 내 몸을 알 수 있는 기초과학과 예방의학, 자연치유를 중심으로 육체건강, 정신건강에 관한 새로운 정보나 세상에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바로 알리는 것들을 주로 전하는 책들을 출간했다.

- 세상에서의 부조리, 불평등, 불의, 거짓, 사기 등은 질병의 세계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된다는 강대표의 논점과 해석이 다소 난해하다.

◆ 의료행위의 목적은 환자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서양의학도, 한의학도, 자연의학 그 어떤 보완대체의학도 그 목적은 똑같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환자의 건강회복을 위해서는 서로가 협력해야만 하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만을 일삼고 반목한다. 서양의학은 한의학을, 한의학은 보완대체의학들을 비하하고 인정하지 않는다.

그리고 생명을 살리는 신성한 의료현장에서조차 금전만능주의로 세상의 온갖 부조리, 불평등, 불의, 거짓, 사기가 판치고 있다. 돈이 없으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을 수밖에 없다. 의료상업주의로 병원과 의사들은 돈을 벌기 위해 서슴지 않고 제약회사의 리베이트를 받거나 환자들의 건강을 예방하기 보다는 병원 수익을 올리기 위한 치료에 중점을 두고(의사의 양심을 저버리는 의료행위), 제약회사들 또한 수익을 위해 거짓과 불의와 사기(예를 들면 합성비타민 폐해)가 난무한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건강을 지키며 잘 살기 위해서는 의료소비자인 우리 스스로가 똑똑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공부를 해야 하고, 그리고 잘못된 관행들은 정책을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서 개선해야만 한다. (中篇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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