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불교문화 교류 통해 국제 불교간 유대 도모
조직위 앞장서 견인, 한국불교 위상 떨쳐 ‘국위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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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불교문화올림픽조직위원회 승가회 회장 석능인 큰스님 |
▲ 세계불교문화올림픽이란 한국의 세계문화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글로벌 불교단체가 동참하는 불교 최대의 축제다. 각 나라마다 특색 있는 불교문화를 선보여 종파와 국경을 초월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교류하기 위한 장이다. 금강석 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리고 나라별 다양한 특성을 지닌 불교문화를 한 자리에 모아 교류를 굳건히 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룸비니에서 불교문화올림픽의 사전 프리젠테이션으로 ‘제1회 세계평화문화축제’를 개최해 초석을 다진 바 있다. 올해 마카오 불교문화올림픽을 시작으로 각국을 순회하며 불교도들의 영원한 축제로 이어나가고자 한다. 아울러 두 번째 올림픽은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어 한국불교도들도 많이 동참해 공덕을 지으시길 기원한다.
- 지난해 열린 세계평화문화축제란 어떠한 행사인가.
▲ 지난 2012년 3월 20일부터 4월 10일까지 네팔 룸비니에서 세계평화문화축제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글로벌 불교 단체간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세계 불교단체와 템플스테이 홍보관, 세계불교공연장, 불교문화체험관, 세계각국불교우수용품관 등의 테마관을 마련하여 다양한 행사를 열고 불교문화의 세계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네팔 룸비니 동산의 맑은 하늘을 수놓은 연등축제는 모두의 염원을 밝게 비춰 세상을 밝히는 의미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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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룸비니 세계평화 문화축제 개막 |
▲ 약 3039년전, 석가모니께서 태어나신 곳이 룸비니 동산이다. 룸비니 동산은 인도에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 데 네팔에 있는 룸비니가 맞다. 이곳에서 석가모니께서 태어나셨기에 4대 성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나머지 3대 성지(부다가야, 녹야원, 쿠시나가라는 인도에 있지만 유일하게도 탄생지 룸비니는 네팔에 있다.
- 불교문화올림픽 준비는 얼마나 진행됐나.
▲ 현재 불교문화올림픽조직위는 참가국 확정 및 공연장과 박람회 구축 등 거의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당초 개막시기를 5월로 예정하고 있었지만 ‘세계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는 마카오 현지 사정으로 인해 미뤄졌다. 중국 신건업(新建業) 그룹의 오립승(吳立勝) 주석이 60조의 사재를 들여 마카오에 ‘세계 박물관’을 건립하고 있는데, 박물관 완공 시기에 맞춰 올 8월쯤 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를 봤다.
오립승 주석은 굉장한 불자로 마카오를 도박의 도시가 아닌 문화 교류의 장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관광명소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꿈을 지닌 분이다. 불교문화 올림픽 개막시기에 마카오 세계 박물관 개관하는 호재가 맞물려 있어 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 찾을 것으로 기대되며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 올림픽조직위 활동이 궁금하다.
▲ 본 조직위원회는 재단법인 세계불교 법황청 평화재단에 소속된 등록단체로 법인과 동일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불교문화올림픽을 활동을 위해 조직위원장, 사무총장, 총괄본부장, 행사단장 등을 구성하여 3년 전부터 운영해왔다. 본 조직위가 앞장서 네팔, 마카오 관계부처와 협의해 세계적인 불교행사를 개최하는 쾌거를 이룬 것은 한국 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주춧돌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밖에도 지난 3월 8일 불교문화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국제불교승가회가 대법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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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가회이사장취임식 및 불교문화올림픽 성공기권 법회 |
▲ 우선 ‘승가회’란 천주교의 교황청과 같은 역할을 한다. 전 세계의 승려들로 이루어진 법회로 부처님의 근본 자비를 실천구현하기위해 불교의 교리를 설법하는 모임이다. 동암큰스님의 큰 뜻으로 설립된 본 승가회는 20여년 동안 많은 대덕큰스님들의 보살핌 속에 성장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불교를 세계 각국에 알리고자 1990년 대한불교 승가회를 창립했고 체계적인 사회단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2003년 사단법인으로 등록, 문화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처님의 대승적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평화와 인류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계 불교문화 유산을 보전하는 등 국제교류에 힘쓰고 있다. 또한 △국제불교 지도자 연수 및 불교 연구사업 △승가 대학원 창설 및 운영 △불교 유적 발굴과 세미나 개최 △국제 난민 구호 및 의료활동 봉사 사업 등도 진행해왔다.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어루만지기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 국가적으로 보면 커다란 재난이고 사회적으로 본다면 모순된 잘못들이 결부된 결과다. 저는 불자이다 보니 어떠한 평을 하기 보다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 앞선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유족들의 아픈 가슴을 함께 나누는 것이고 이를 위한 위령제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 다마카야 명상대법회 참여를 위해 태국을 방문했는데 그곳의 스님들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아픔을 같이 하고 있었다. 그래서 50만 여명의 각국 스님들과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위한 명상의 시간을 갖고 극락왕생을 위한 추모를 올리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 출가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어린 시절 어머님과 절에 가기위해 산을 오르던 도중 연로하신 스님이 저보다도 가볍게 산을 타는 모습을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저 스님들은 부처님의 은공을 받아 몸놀림이 저렇게 가벼운 것 일거라 생각하기도 했다(웃음). 어머님의 영향으로 늘 절을 가까이 하던 차에 태권도 등 각종 운동과 무술을 배우게 됐고 소질이 남달라 무술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집 부근에 절이 있었는데 그곳 스님의 무술실력이 대단하다하여 배움을 받고 싶은 젊은 혈기에 지발로 절을 찾기 시작했다.
스님은 어린 저에게 무술대신 자애로운 부처님 말씀을 들려주었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어리석음을 버리고 수행을 하다 보니 마음이 맑아지고 내안의 평화가 깃들기 시작했다. 다시 태어난다 하더라도 스님의 길을 걸을 것이며 이 길을 걷게 도움을 주신 어머님께 감사드린다. 불교도로서 큰 자부심을 가지고 수행자의 모범이 되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가슴속에 간직하며 실천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불교의 근본은 실천하는데 있다고 본다. 이 세계가 불국토가 되는 날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수행정진을 해나갈 것이다. 부처님의 나눔의 큰 정신으로 자비로 온 세상을 밝게 비추어 세계가 하나 되는 그날까지 진정한 불교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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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다마카야 명상대법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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