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 업계 최초로 프랜차이즈 적용 ‘상생’ 실천

스크린 골프의 광풍 속에 기형적인 공급 포화상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스크린 골프의 인기는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작 스크린 골프장을 운영하는 점주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
지난 8일 국내 스크린 골프업계 1위 ‘골프존’이 점주들을 상대로 끼워팔기를 종용한 것이 밝혀지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는 등 일부 스크린 골프 업체들의 부도덕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아울러 상당수의 스크린 골프 업체들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업종을 프랜차이즈가 아닌 골프 장비를 파는 ‘제조업’으로 등록해서 영업하다보니 가맹점주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골프장비 업체들이 프랜차이즈 업종이 아니다 보니 가맹거래법의 규제를 받지 않아 동종업종 간 거리제한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제조업자로 규정함으로써 법의 사각지대를 악용해 비윤리적이며 비동반성장적인 행태를 일삼고 있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빌딩에 스크린 골프장이 두개나 입점한 사례도 등장했다.
이러한 비난이 팽배한 가운데 ‘프랜차이즈’를 도입해 설립 3년만에 중국시장까지 진출하며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세계 최초로 3D입체영상 스크린골프를 개발한 ‘골프업(주)’이다. 골프업(주)은 가격만큼이나 정직한 기업마인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골프인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2014 한국골프종합 전시회’에 단독부스 자격으로 참여해 3D입체 스크린 기술력을 일반인들에게 선 보였고, 지난 13일 중국 상해 현지를 직접 방문해 Yunhao 그룹과 중국 전역에 대한 총판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일요주간>은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에서는 돌풍을, 해외시장에서는 한류를 일으켜 세계적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골프업의 노청일 부회장을 만나 기업 성장스토리와 스크린 골프업계의 지향점에 대해 들어봤다.
“기존업체 ‘제조업’ 규정으로 가맹거래법 규제 피해
상생 무시한 편법은 위험, 업주들과 공존의식 필요”
-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 지난 12일 골프업의 임원들이 중국 상해 현지를 직접 방문해 Yunhao 그룹과 중국 전역에 대한 총판계약서를 체결했다. 현재 중국 총판권 및 한·중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세부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다. 또한 세계최대규모의 상해엑스포 내 800평 대규모 부스에 10년 장기계약(연장 10년씩 가능)도 했다. 앞서 2월 14일 중국 금약그룹의 계열사인 금태M글로벌과도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 중국 Yunhao그룹 측의 반응은.
▲ 이번 계약을 체결하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했다. 중국 Yunhao그룹 일행은 이미 현지에서 대규모 스크린골프 매장을 운영 하고 있던 터라 스크린골프장비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더라. 이미 6개월 전에 국내에 들어와 다른 골프업체를 다 둘러보고 시장조사를 마친 상태라, 3D 스크린골프 장비를 보자마자 차별화된 장점을 알아보더라. Yunhao그룹 일행은 골프업 본사를 방문해 잔디변환기 공장, 프로그램 개발실, 유화스크린천 생산 공장 등을 견학하고 ‘당장 계약하자’며 돌아갔다.
- 앞서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스크린골프 업체 대부분은 고배를 마셨다. 골프업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 앞서 진출한 스크린골프업체들 모두 전멸하다시피 했다. 이유는 우선 가격이 너무 고가이기 때문이다. 현지사정에 맞춰 가격을 결정해야 하는데 너무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다보니 결국 중국 점주들에게 외면을 당했다. 두 번째로는 골프 프로그램의 보안시스템이 허술했다는 점이다. 중국 해커들로 인해 보안망이 완전히 뚫려 울며겨자먹기로 현지 시장에서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5,000만 원에 판매되는 제품의 카피제품이 1500만원에 풀리는 식이다. 골프업은 앞서 진출한 업체들의 실패를 타산지석 삼아 보안망을 3중으로 제작해 안전성을 최대화 했다. 또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프로그램에 대한 2,3탄도 미리 개발실에 준비해 논 상태다.
- 중국 스크린 골프 시장의 전망은.
▲ 중국내에서 골프에 대한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골프붐’이 불었던 우리나라의 1990년대를 닮았다고 본다. 십년전만 하더라도 중국에서 골프는 주로 상류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으나, 최근 가파른 경제성장과 함께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최근 시진핑 주석이 필드 전면 개발 금지령을 내렸다. 이와 같은 정책과 맞물려 골프인구가 자연히 실내골프장에 유입되면서 그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골프 저변인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시장을 두고 앞으로 세계 스크린골프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희가 기선제압에 성공했으니 골프역사에 남을 만한 업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공이 튀기는 마지막 변수까지 실제필드 생동감 전달
공이 바위에 부딪힐 시 기존업체 뚫고 지나가지만
골프업은 바위 맞고 튀어나오는 ‘럭키’까지 완벽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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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업이 중국 Yunhao 그룹과 중국전역에 대한 총판계약을 체결했다. |
▲ 2D 스크린 골프 시장은 이미 과포화 상태지만 3D 시장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TV스크린 시장의 흐름이 흑백, 칼라에서 이제 막 3D로 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의 스크린골프장의 약 70%가 시설 노후로 기계교체를 앞두고 있다. 스크린 골프장 의 기계교체 타이밍과 세계적인 3D 영상 돌풍은 저희에게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주말 평일 구분 없이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어 직원들이 고생이 많다.
- 이 밖에 해외시장 진출 상황은.
▲ 일본과 우루과이, 독일과 북유럽 등과도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휴양지 몰디브와는 세부적인 계약사항은 주친중이다. 리조트사업이 발달한 현지 특성상 저희 리조트형과 독립형 부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더라. 이번달에도 직원들이 수출 협약과 관련 7박8일 일정으로 몰디브에 다녀왔다.
또한 미국시장진출도 코앞에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집에 수영장·당구장·농구장 등을 구비해 둘 정도로 생활스포츠에 관심이 많고 파티문화도 보편화 되어 있다. 따라서 저희 제품을 고급화 시켜 출시하면 미국 상류사회를 중심으로 큰 수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바이어들은 골프업의 3D 영상스크린 기술을 보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익사이팅’을 외쳤다.
- 국내최초 스크린골프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 스크린골프 장비를 개발해서 판매하는 회사는 총 16개사인데 모두 ‘제조·판매 및 프로그램 공급업체’로 규정돼있다. 유일하게 저희 회사만이 ‘가맹점’과 ‘프랜차이즈’라는 표현을 쓴다. 가맹점주를 제품을 팔기위한 대상이 아닌 ‘공생’의 관점으로 봐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희 장비로 장사를 하는 점주들의 상권을 보호해 투자한 만큼의 보상을 받게 해줘야 한다.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점주들을 위한 배려심도 없이 수수방관한다면 점주와 본사 사이에 갈등이 생길 것이고, 결국 그 피해는 애꿎은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또한 뛰어난 기술을 가졌다면 내수시장에 머물 것이 아니라 더 큰 해외 시장으로 나가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자사의 제품을 수출해 외화를 벌어들이고 국내 스크린골프 문화를 해외에 전파한다면 이보다 좋은 국위선양이 있겠는가. 저희는 기존업체들과 달리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 해 개발한 신기술로 그 품질력 또한 세계인의 눈높이에 맞췄다.
- 핵심 기술력은 무엇인가.
▲ 후발주자인 만큼 기술력 차별화 전략을 택했다. 현재 3D입체 영상 스크린골프를 현실과 같게 구현할 수 있는 회사는 저희 밖에 없다. 스크린골프의 가장 중요한 기술력은 실제 샷을 얼마나 정확하게 구현해 내느냐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공을 잘못 치면 티샷이 코스를 벗어나 나무와 바위 같은 오비지역에 떨어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공이 바위 등을 맞아 운 좋게 코스 안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다른 회사의 영상은 공이 바위를 맞췄을 때 뚫고 지나가지만 저희는 공이 바위에 튕겨 제3의 장소로 떨어진다. 따라서 티샷이 바위를 맞고 튀어나오는 일명 ‘럭키’ 현상도 완벽하게 구현된다. 제 3의 변수까지 3D영상에 담아 가상이 아닌 현실감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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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은 생동감이다. 특수 제작된 고글을 끼고 실내필드에 들어서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구름의 이동, 호수의 물결부터 비와 눈이 내리는 느낌까지 생생히 즐기며 퍼팅을 즐길 수 있다. 또 2D화면과 달리 페어웨이와 그린의 높낮음을 확연하게 구분해 필드의 정확성을 높였다. 그리고 2D·3D의 동시구현이다. 2D·3D 복합 스크린 가격은 1대당 3,500만 원으로 기존 업체 가격의 50% 선이다. 기존 업체들은 2D스크린만 지원하지만 저희는 2D·3D 전환이 자유롭게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고 자부한다. 업그레이드 된 IR센서를 이용해 좌·우타 자유롭게 샷을 할 수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 해외에는 양손잡이 인구가 많아 수출에도 더 유리한 위치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왼손으로 사인을 하지 않는가. 다른 업계의 제품들도 좌·우 타석이 가능하지만, 이를 원할 시 기계당 천만 원의 추가요금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기존보다 실내필드를 25센티만 더 크게 확장설계하면 된다. 또한 고객의 건강도 생각했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양은 중국발 황사수준과 동일하다고 한다. 이에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 반영구 ‘실버 유화 스크린천’을 세계최초로 사용해 쾌적한 실내공간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스크린유화천은 개발에만 4년의 시간이 걸린 핵심 기술이다. 찢어지지 않고 흠집이 생기지 않는 반영구적인 유화천으로 소음을 줄이고 먼지 발생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실제 필드에 나가기 전 스크린 골프를 찾아 미리 연습하는 고객의 특성을 감안해 각각의 역량을 정확하게 평가하도록 했다. 다른 업체의 제품은 실제 고객의 타석 실력은 150야드인데 200야드가 나오도록 부풀려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이 거짓점수로 고객을 현혹하는 장비를 통해 골프를 배운 사람들은 필드에 나가면 다 무너지기 마련이다.
- 3D 입체 스크린 제작 과정은.
▲ 자본력과 인력만 있다고 3D 입체영상 스크린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저희가 제작한 골프CC(Country Club)의 개수는 총 90개로 국내 2위다. 현재 50여개의 CC를 더 작업 중인데 완성 시 업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각 골프장 마다 도면에 대한 초상권이 있기에 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항공사진을 구매해 3D 입체 CC 제작을 시작한다. 점·선·면 밖에 없는 항공사진이 3D 입체가 될 때까지 좌우 영상을 덧대는 작업을 계속 반복하는데, 이는 열정 없이는 힘든 작업이다. 두세 명의 프로그램 개발자가 한달반 동안 밤을 새야 3D 입체 CC 하나가 완성되니 말이다.
- 올해 목표가 궁금하다.
▲ 올해는 국내 내수시장 10% 점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맹점 200호점 이상을 모집해 점주들과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이다. 중국 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내수시장 10% 선으로 예상되는 6만개의 가맹점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독과점 기업은 영원히 그 자리를 누리기 원하지만 이 세상에 그런 시장은 없다고 생각한다. 시장지배, 독과점이 아닌 점유율 10%를 목표로 초심은 잃지 않고 달릴 것이다. 이 밖에도 2016년에는 코스닥 상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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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업의 리조트형 스크린골프장 CG |
▲ 무조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는 차선책이 있기 마련이고 어떠한 경우에는 그 차선책이 성공을 거두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또한 최선을 다하는 자의 옆에는 늘 그 사람을 지켜보고 지지하는 지원군이 생긴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다. 또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것이 진정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자에게 머리 한번만 숙이면 편한 길을 갈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명분 없는 길은 절대 가지 않았다. 단순히 눈앞의 이익이 아닌 약자와 이 사회를 위한 일을 찾아 정의를 쫓는 것이 저의 철학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식상한 프로그램으로 소비자가 싫증을 느낄 때쯤 되면 참신한 아이디어로 재무장하는 기업이 되겠다. 이와 같은 정신으로 소비자와 점주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주고 싶다. 더 나아가 국내 골프업계의 발전은 물론 아직 스크린 골프가 정착되지 않은 해외에도 국내 업체의 우수성을 알리겠다. 이제는 스크린 골프가 골프산업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골프업이 앞으로 얼마만큼 발전해 나갈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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