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활짝 열린 문…중화권 교두보 대전진기지”

소정현 / 기사승인 : 2014-05-19 17:05:39
  • -
  • +
  • 인쇄
[CEO인터뷰] 홍콩 ‘신키(SINKI) GROUP’ 장상현

홍콩은 쇼핑천국 ‘글로벌 마켓에서’ 독보적 위상
한류 수요층 중장년층에서 ‘이젠 청소년층 선도’


홍콩 ‘신키(SINKI) GROUP’ 장상현 CEO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 동북아의 관문이자 아시아의 교두보이며, 세계의 창인 홍콩에 대해 거시적 조망과 미시적 통찰을 융합하여 달라.

◇ 향기 향(香)과 항구 항(港)이라는 글자로 이뤄진 홍콩(香港)! 홍콩이라는 이름은 명(明)나라 말과 청(淸)나라 초기 이미 문헌에 새기어져 있다. 현재 홍콩은 홍콩섬(香港島), 카우롱(九龍)반도, 썬카이(新界) 그리고 235개의 크고 작은 섬을 아우르는 총칭으로 영국에 의한 식민지 경험(1842~1997)에다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중국에 의해 음양으로 자극과 도전을 받고 있다.

서울 면적의 겨우 1.8배에 인구 715여만 명에 불과하지만, 세계 도처에서 매년 약 4,900만 명의 관광객이 쉴 새 없이 홍콩을 찾는다. 홍콩 사람들도 출근길은 한국인만큼 걸음걸이가 빠르다. 다양한 문화 속에 그들은 모든 것을 홍콩답게 만들어낸다. 단일 문화의 한국같이 하나에 트렌드로 단일 색채만 있는 게 아닌 다양한 칼라와 다양한 트렌드가 존재한다.

이렇듯, 홍콩에는 문화적으로 동양과 서양의 이미지가 교차하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한다. 무엇보다 성공적인 중국 개혁개방의 배경을 논할 때 홍콩의 공로를 배제하고서는 논의 자체가 무의미하다.

특히 최근 한국과 홍콩의 경협은 만개의 조짐이 역력하다. 2012년 홍콩은 한국의 4대 수출대상국이었으며 무역액은 347억불에 달하였다. 홍콩에 있어 한국은 6대 무역상대국으로서 2012년까지 1,500개의 한국기업이 홍콩에 142억불을 투자하였다.

홍콩인이 한국을 방문한 숫자는 2013년 39만 명이었던 것이 2014년 들어 4월까지 약 16만 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대비 27% 상승한 수치이다. 올 4월 한 달만도 5만5천명이 한국을 찾았는데, 월별 방문 최고 기록으로 작년 대비 80%나 대폭 증가하였다. 이렇듯, 양국 간 각종 교류의 이점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한국 중소기업 다양한 제품 홍콩에 연착륙 호기
홍콩의 최상 무역여건 ‘중화권 대동단결’ 견인차


- 홍콩에서도 한류 열풍이 드세다. 한류의 기지개와 역동성을 생생하게 전달하여 달라.
◇ 홍콩 분들이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들고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을 종종 보곤 한다.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도처의 소식이 드러난 세상에서 특히 한국의 뉴스가 홍콩인들의 개인의 생활 속에 들어왔다고 보여진다.

한류의 열풍의 대장금 이후 촉발되어 드라마, k-pop까지 아우르는 전영역의 장르에서 홍콩인의 생활에까지 깊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물론 이전에는 일본의 문화적 침투를 통해 일본의 모든 것이 이들의 삶을 지배했다.

지인(홍콩분)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부문은 드라마를 통해 비추어진 한국인의 가족관계인바, 이에 대한 궁금함을 자주 듣는다. 이전에 남성우월주의, 가정폭행, 데모 등의 이미지가 중첩되었다면 이제는 폭 넓게 관심을 가지며 한국을 배우는 홍콩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음이 감사하다.

한류의 르네상스는 국내외 정치, 경제,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따른 복합적인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아시아는 일본·홍콩, 한국·대만, 중국·동남아시아의 수순으로 경제 부흥이 이어졌고, 경제적 교류에 이은 문화적 교류의 결과로 항류(港流)와 일류(日流)에 이어 한류(韓流)가 증폭된 것이다.

홍콩하면 떠오르는 우선적 이미지는 쇼핑천국이다. 세계 각국의 명품 매장이 즐비하다. 홍콩을 찾는 건 비단 관광객만은 아니다. 전 세계 바이어들이 이곳 홍콩을 찾는다. 홍콩전자 박람회를 시발로 ‘차이나소싱페어’(패션, 액세서리, 가정 및 유아용품, 전자부품 등 박람회), ‘광저우 캔톤페어’(Canton Fair, 중국의 모든 공장들이 모인 박람회)가 연이어 개최되기 때문이다. 이런 예찬론을 펴는 연유는 글로벌 마켓으로서 홍콩이 차지하는 독보적 위상을 감안할 때, 한류의 수혜 효과를 톡톡히 만끽하고 있어서이다.

많은 국가의 다양한 제품이 홍콩이라는 무대를 통해 소개 되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 하에서 홍콩에서 찬사 받는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다면 중국시장 진입은 거의 초읽기라 할 수 있다. 홍콩에서 쇼핑을 하면 가격적 경쟁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무언가 다르지 않을까하는 신비감이 사로잡고 있다.

활짝 열린 문…선기(先機)의 선봉장 역량 쏟을것
튼튼하게 새싹을 심으며 ‘뿌리를 내리는데 일조’


- 홍콩에서 한류의 독보적 강점과 유망분야 및 비전까지 생생하게 분석하여 달라.

◇ 홍콩에서 한류가 흡수력이 충일한 요건에는 콘텐츠 자체의 탁월성에 찾는다. 발상 자체가 탁월한데다가 드라마든, 예능이든 신속 과감하게 투자하여 보편적 정서로 재창조하는 치밀하며 정교한 재능은 다른 나라의 콘텐츠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별적 강점이 폭넓게 내재한다.

이제는 한류 수요층도 한층 두꺼워져 초기 한류가 중장년층이 주축이었다면, 이제는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층이 선도하는 양상이다. 한류의 접촉 통로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양한 인터넷 미디어로 전광석화 전파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송 포맷 수출도 활발히 이뤄지는 등 한류상품의 수출 양식도 과거와는 판이하다.

이런 대호기를 발판삼아 한국과 홍콩간 협력강화가 유망한 경제 분야는 전자, 전기, 식품 등 상품과 물류, 관광 등 서비스분야가 손꼽힌다. 한국산 제품은 안전성, 품질, 가격 3박자를 적재적소 구비하고있어 중화권 소비자의 지대한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대세인 K-pop 열풍과 한류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상품 등이 향후 유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산 화장품은 'Made in Korea'가 갖는 프리미엄을 누리는 대표적 효자 상품군이다.
▲한류그룹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가 영국과 홍콩을 들썩였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소녀시대가 홍콩의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에서 펼친 '2013 걸스 제너레이션 월드 투어-걸스& 피스 인 홍콩' 콘스트 장명. Newsis
- 홍콩 코트라를 위시 오랫동안 중화권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 홍콩지역에서 코트라는 저에게 각양각색의 현장에서 바이어들과 직접 접촉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체득하게 하였다. 특히 독특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의 제품을 깊숙이 리뷰하면서 홍콩 시장의 비교 우위 경쟁력을 심층 조망할 수 있었다.

앞서 말씀드린바, 이전에는 일본이 모든 분야에서 석권하였지만 일본 기업의 정체와 퇴락을 대체하여 한국 모든 제품의 품질에 신뢰를 갖게 되었다. 한국 대기업의 선전과 약진, 한류의 지원사격은 한국 중소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이 홍콩에 연착륙하는 호재이자 기회이다.

저는 대만, 중국, 홍콩에서 학업 및 직장생활을 하면서 중화권의 개성적 문화와 교류를 입체 터득하였기에 동일한 문화권이지만 다양한 사고를 하는 중화인들의 저력을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홍콩은 여전히 중개무역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본토에서 생산을 위한 원재료의 공급, 가공 후 다시 다른 수많은 국가로 재수출되는 창구로서의 역할론을 통해 물류 시스템의 비약적 발전을 생생히 목도했다. 이전에 비해 홍콩의 중개무역업체의 수는 감소한 반면, 이제는 브랜드 유통업체가 증가하는 추세라 할 수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여타 국가들에 비해 부동산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는 사실이다. 임대료가 아시아에서 최상위권이다 보니 물류를 움직이는 제반비용이 높고 이는 유통상의 원가에 반영되는 구조이니 홍콩 시장에 차질 없이 진입하려면 가격 外 경쟁력 여건 또한 신중하게 필히 고려해야 한다.

-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홍콩을 위시하여 중화권 진출 전략의 구체성과 효율성을 담보하여 달라.

◇ 이런 말씀을 직접적으로 드리고 싶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 홍콩경제무역대표부(HKETO), 홍콩관광청(HKTB), 홍콩투자청(Invest HK)을 위시하여 ‘마카오 무역진흥원’(Macao 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Institute) 및 ‘광둥(廣東)대외무역경제협력청’까지 두루 세심하게 살필 것을 조언하고 싶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 12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한 홍콩무역발전국은 매년 무려 320개 국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거듭 드리는 말씀은, 한류는 문화 자체를 상품화하여 그대로 시장에 반영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강점인 생활 소비재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아직도 넓다 할 수 있다. 이제는 중국의 수요시장에 필요한 제품들을 먼저 수집하고 이를 홍콩에 진입을 시키고자하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이는 홍콩의 비용구조를 심층 이해하고 넓게 봐야 된다는 것인데, 부연하면 시장진입 및 이윤의 구조를 홍콩의 한 지역으로 계산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홍콩을 광동, 심천 광조우((廣州), 상해, 북경 등으로 연결하는 포괄적 진행으로 방향을 잡는 묘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제 개인적 소견이다.

- 홍콩은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의 저력과 위상 등을 진솔하게 객관 묘사하여 달라.
◇ 자유무역 체제로 무관세 지역인 홍콩은 단순하고 낮은 세율의 조세 체계를 갖추고 있다. 단, 유류, 담배, 술, 메틸알코올 등 4개 품목에 소비세를 부과한다.

또한 아시아의 국제금융 중심지 홍콩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글로벌금융센터의 메카이다. 2008년 말 현재 세계 100대 은행 중 69개 은행을 포함 200개 은행이 영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이렇듯, 선진금융과 최상의 무역여건을 구비한 홍콩은 중화권의 초석이자 전진기지이다. 이제 중화권은 일심일체의 결속력과 단결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 본토와 경제 통합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홍콩은 중국과 ‘경제협력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이로써 주장 삼각주(Pearl River Delta, 珠江 三角洲) 지역 경제통합과 홍콩 금융기관의 위안화 영업 허용 및 중국 기업의 홍콩거래소 상장 등 중국 본토와의 경협이 성숙화 단계이다.

더욱이 중국의 발전의 뒷면에는 홍콩과 대만 못지않게 중화권의 다양한 자금과 회사들이 언어와 문화적으로 빠르게 적응하고 접근함으로써 중국의 경제 성장에 첨병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위안화의 국제화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일부 지역까지 이미 현실화 되었다. 말레이시아는 2005년 ‘달러화 페그제’(고정환율제)를 폐기하고 통화바스켓 환율변동제도 도입에 이어 외환보유액의 하나로 위안화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또한 필리핀은 2006년 대통령 명령에 따라 중앙은행에 위안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적립하도록 했다.

- 조만간 공직의 천직을 접고, 한-홍콩 교류 증진의 또 다른 새로운 꿈을 펼치려 하고 있는데.

◇ 이제 중국이 보장한 홍콩 체제 50년 불변 시한인 2046년이 째깍째깍 다가오고 있다. 또한 무역·금융·투자·정보의 중심에 있다는 홍콩인의 자신감은 ‘아시아의 월드시티’라는 관광 슬로건으로 가시화 구현되고 있다.

이에 어느 다른 때보다 약진이 한층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된다. ‘바이코리아’가 진행되는 이 시점에서 홍콩에 튼튼하게 새싹을 심으며 뿌리를 내리게 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양쪽의 다른 창구를 이어주며 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소임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능력보다는 인내와 정직을 묶는 신뢰가 한층 더 필요한 시대이다. 人, 時, 地理(사람, 시간, 장소)가 긴밀하게 부합되어야 한다. 타이밍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배열한 순서가 있다. 사람이 먼저이며 시간과 장소가 이어진다.

한류가 기여를 시작하였으니, 한류의 문화적 콘텐츠를 공고케 하는 것부터 主초점을 맞추려 한다. 활짝 열린 문을 무기삼아 물적 인적의 가교역할에 진력하려 한다. 이에 저의 임무는 왕래를 할 수 있는 동기를 한-홍콩간 창출하는데 집중하고 싶다.

브랜드나 이미지를 만드는 데는 필요한 시간만큼은 분명히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견고하게 구축된 이미지에 믿음과 신뢰를 같이 할 때 평생 동지의 파트너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기회를 먼저 얻는다는 선기(先機, SINKI)의 선봉장으로서 저의 모든 역량과 자질을 주저 없이 쏟아 부을 것이다.
goodnews86@gmail.com



'시민과 공감하는 언론 일요주간에 제보하시면 뉴스가 됩니다'

▷ [전화] 02–862-1888

▷ [메일] ilyoweekly@daum.net

[저작권자ⓒ 일요주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