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는 2 년만에 훌륭한 작품을 만나게 되어 약 7개월간 내공있는 쟁쟁한 주연배우들(유동근, 김현주, 김상경 등) 사이에서 주인공 김현주(김용건의 비서역)와 김상경의 비서역으로 감칠맛 있게 연기를 함으로써 그의 진가를 발휘한바 있다. 주연을 뜨게 하는 조연 배우 류제희를 김수정 기자가 만났다.
- "가족끼리 왜 이래"를 종영한 소감은?
류제희: 요즘 TV 드라마가 최근 “가족끼리 왜이래”이후 좀처럼 인기있는 드라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공중파 방송이나 제작자들이 애를 먹고 있어 “가족끼리 왜이래”는 더욱 돋보이는 드라마로 기억에 남습니다. 과거에는 A급 배우들로 구성된 드라마가 내용보다 유명세가 있는 배우들의 명성에 힘입어 시청률을 끌어 올렸다면, 요즘에는 A급 배우들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조연 중에서도 인상적인 조연 배우들의 역할이 드라마의 백미를 더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조연으로 프로그램에 동참했고, 앞으로도 그런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 비서역, 이모역, 삼촌역 등 주인공의 주변에서 특정역할로 주인공이 차지하지 못하는 영역을 조연을 통해 완성되게 만드는데, 이미 여러번의 비서역을 하지 않았는가?
류제희: 2010년 MBC 박지은 작가의 “역전의 여왕”중 하유미(한송이 상무)의 비서역, 2010년 MBC “미스 리플리” 호텔직원(이지현)역, 2011년 MBC “계백”의 상궁(효소)역과 2011년 OCN “신의퀴즈2”6회 주인공(문소희)역 등에서 조연으로 열심히 한 덕에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도 비서역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새 사람들이 저를 비서전문 배우하고 부르더라고요. (웃음)
-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 에서 호텔 직원 이지현의 인상이 강한데, 원래 배우를 꿈꾸었나?
류제희: 애초부터 배우로 데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2005년 “엘리트모델룩 코리아”대회에서 “엔터테인먼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패션 및 CF모델(삼성 하우젠, LG휘센에어컨, 르노삼성자동차 등)로 활동을 하다 2010년부터 MBC 드라마에서 크고 작은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드라마의 첫 시작으로, 비교적 늦깍이 연기자로 데뷔한 셈입니다.
- 시작은 늦었지만 독특하고 감칠맛 나는 비서역이 본인이 지닌 컨셉과 맞아 떨어지면서 단기간에 비서역할의 단골배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르노 삼성 자동차 지면광고 모델로도 활동했다고 하던데?
류제희: 네, 르노 삼성차 지면 광고 모델과 함께 유명 건설업체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제가 언뜻보면 세련되고 도시적인 차가운 이미지로 보이지만 의외로 엉뚱하면서 긍정에너지가 가득하다고 남들이 애기하더라고요. 약간 푼수끼가 있는 표정이 신세대 비서역할에 맞아 떨어진 듯 해요.
- 특유의 고상한 말투와는 달리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성격의 소유자로 구수할 정도로 인간미가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인데요, 근데 외국어 실력이 상당하다면서요?
류제희: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해 일본어 회화는 충분히 가능해요. 또 영어강사로도 활동했습니다.
- 류제희씨 만의 연기철학이 있다면?
류제희: 저는 반짝 한 탕을 바라지 않아요. 이제는 드라마 출연의 배우들도 본인의 컨셉에 맞는 전문역할 배우라야 성공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인지도는 없지만, 반짝 한탕을 바라지는 않아요. 어차피 늦게 시작한데다, 10년 무명생활의 대선배님들도 내공을 쌓아 결국 자신들의 자리를 잡아가듯이, 긍정 마인드로 크던 작던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겁니다,
- 앞으로 꿈이 있다면?
류제희: 오래 오래 사람들의 기억 속에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배우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꿈이에요. 드라마든 영화든 외모보다는 개성과 연기력이 강조되는 요즘, 전문역할 배우가 특정분야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드라마 조연의 빛나는 감초연기가 드라마의 성공에 기여하는 정도가 많아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배유 류제희가 있다. 우리가 앞으로 그녀를 주목해야 할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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