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업계 CEO 홍귀성 "‘최저 금리시대 경기불투명’ 金재테크 최대적기"

소정현 / 기사승인 : 2015-10-22 15: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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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인터뷰-보석나라 홍귀성 대표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앞으로의 위기는 더 크게 올수 있다. 그래서 다시 금이 ‘안전 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국제 금값이 떨어지자 ‘금 테크’에 나선 소비자들로 인해 유통업계의 순금제품·골드바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백화점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금값 하락세에 순금 골든바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목적은 아니더라도 금 관련 상품도 낮아진 가격에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홍귀성 보석나라 대표를 만나 ‘금 테크’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홍귀성 대표와 일문일답.>

- 국내외 금값이 사상 최저이다. 국내외 금 시세가 최고 정점이었을 때 유통 시세를 대략 현재 시세와 비교하여 달라. 그리고 금 최대의 소비국은.
△ 세계 최대 금수요국은 인도와 중국이다. 이들 국가는 세계 비중 25%를 차지한다. 특히 인도인들은 자국에서 금이 거의 생산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특성 때문에 자국의 대부분 외화가 금을 사기 위해 쓰인다. 금값은 2006년 온스 당 601.50 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2009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11년에는 온스당 1,900달러(국내시세로 g당 6만 8,300원)까지 치솟았다. 국내 가격으로 1돈당 도매가 최고는 27만 원까지 갔다. 현재 국제 금시세는 온스당 1,148달러다.(국내시세 g당 4만 원) 도매 시세로는 1돈당 17만 원 수준이다.

최근 금값 하락 요인은 수요 공급에서 찾을 수 있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 수요는 1079.3톤이다. 최근 5년 평균(1114톤) 수요에 비해서도 3% 정도 줄었다. 반면 올해 1분기 세계 금 공급은 1089.2톤으로 수요보다 많았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면서 금값이 떨어진 것이다. 현재 전 세계 금보유량은 올림픽 수영장 3개 규모가 전부다. 이를 수치로 환산하자면 총 16만5,000톤이 지구촌이 보유하고 있는 금의 전부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수급에 조그만 여파가 있어도 가격 변동성이 무척 큰 것이다.

금값은 2006년 온스당 600달러 2011년 1900달러
최대 소비국 인도 중국…수요감소 공급초과 하락세


- 국내외 금 유통 가격의 급등과 근래 들어 대폭 하락한 연유를 거시적 틀 안에서 명료하게 분석하여 달라.
△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아시아쪽 나라들이 금융위기를 톡톡히 경험해서 비싸도 대거 많은 금을 살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한국은 금보유량이 10톤가량밖에 없었기에 금 매입량은 2011년 40t, 2012년 30t, 2013년 20t 등으로 총 90t를 비싸게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2011∼2013년 집중 사들인 금 90t의 매입가는 약 47억 1,000만 달러다. 금 90t의 가치는 약 31억 4,000만 달러로 평가손실액은 매입가 대비 15억 7,000만 달러로 약 1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이렇게 천정부지이던 금 가격의 하락의 근본 원인은 바로 수요의 감소에 있다. 그것도 세계 최대 수요국의 수요하락 때문이다. 특히 인도정부는 급증하는 무역적자를 개선하고 외화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2012년 1월 금관세를 2%로 인상했다. 같은 해 4월에는 2%에서 4%로 2차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그래도 금수요가 줄지 않자 2013년 1월 4%에서 6%로 3차 관세인상을 전격 단행한다. 당연히 정상적인 거래가 줄면서 대신 통계에 잡히지 않는 금 밀수가 극성을 부렸다.

- 현재 금값 하락에는 공급과잉인가? 수요의 감소인가? 아니면 특정 국가 정책의 변동성이 유력해서인가.
△ 미국의 유대계 큰손 세력들은 금값이 고공행진일때 전 세계 특히 아시아가 최대 수요처이기 때문에 많은 이윤을 남겼을 것이다. 또한 국제 금융에서 직접적인 금 유통 못지않게 금상장지수펀드(ETF) 등 금 파생상품에 혈안이 되고 있다. 실제 금 보유 없이 금거래 즉, 실물금과 종이금의 비율은 1: 32로 알려진다. 실물금 1kg에 대해 32kg의 서류상 금이 발행된 것이다. 이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못지않게 금시장이 투기세력의 고급 먹이가 된 것이다.

미 연방준비위에서 작성하는 달러 지수(주요국 통화 기준)와 금값의 최근 동향을 보면 2011년 8월에서 올해 3월까지 달러 가치가 33% 상승했고 금값은 35% 하락했다. 달러 가치가 오른 만큼 금값은 떨어진 것이다. 현재 금값 하락에는 말씀드린 대로 국제 큰 손들의 이해득실에 갑자기 많이 오른 요인이 되었고 또한 이들 유대 큰손들의 셈법 속에 앞으로 다시 거두어들이는 요인도 생각해야 한다. 현재에는 금융양적 완화 정책으로 미 총통화량이 약12조 달러가 풀려서 경제 활성화를 뒷받침하고 하고 있다. 경제가 양호하면 금값은 당연히 안정 국면을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국내 화폐도 어느 시간보다 가장 많이 풀렸고 초저금리 시대가 왔던 것이다.

미국 유대계 큰손들 금값 고공행진일때 막대한 이윤
금상장지수펀드(ETF) 파생상품 투기열풍 ‘가격급등’


- 한 가지 이런 질문을 드린다. 금이 전 세계적으로 유용성과 보편성 확보하면서 현재까지 군림해온 연유들의 실체를 들려 달라.
△ 쉽게 말씀드리자면 자본주의 체제 형성 이전에는 물물교환 거래가 경제활동의 근간이 됐다. 그 후 불편함 때문에 금의 기준으로 모든 물건은 교환됐다. 그러나 금의 양은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1970년까지는 금보유만큼 돈을 유통시켰기에 별문제는 없어보였다. 하지만 금본위제도가 폐지되고 기축통화인 미 달러를 매년 찍어내면서 즉 미 달러의 지속적 양적 팽창 정책이 본질적 금융위기의 태생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 전비의 조달을 위해 더욱 돈을 찍어 전 세계에 퍼뜨렸다. 미국은 종이 화폐로 최고의 부자나라가 형성됐다. 그리고 화폐량은 금보유량에 비해 천문학적으로 풀려있는 상태다. 만약 금본위로 돌아가야 한다면 현재의 100배 이상의 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2012년 미국의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공화당의 롬니(Mitt Romney) 후보가 금본위제를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의 ‘경제와 금융’ 틀로는 금본위제가 절대 성립될 수 없는 현실이다. 현재 미국 총통화량에 금본위제를 적용한다면 1온스당 1만 달러가 될 것이다. 만일 국제 금융의 게임의 룰이 급변한다면 언젠가는 달러는 휴지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Newsis
- 현재 국내외 금값 시세는 당분간 조정국면으로 보아야 하나? 추후 금값이 반등할 가능성 있는가.
△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으로는 미국 금리 인상이 있기 전까지는 달러화 강세로 금값이 오르기 어려울 것이다. 당분간은 엎치락뒤치락 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제 금값이 금리 인상 전망이 늦어지면서 약 5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1.6달러(1%) 상승한 115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21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또한 브릭스(BRICS)를 중심으로 신흥국들이 견실한 성장을 하면서 장신구와 산업용 금 소비가 조금씩 늘고 외환보유 자산용 금 매입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후 화폐 유동성 역시 지속 증가할 것이기에 몇 년 동안 금값은 안정 국면을 유지할 것이며 1돈당 약 16만 원에서 18만 원 정도의 수준이 될 것이다. 현재 지구촌 경제는 화폐가 안 풀려도 경제가 일어설 수 없고 화폐가 너무 풀려도 모든 물가가 비싸져 큰 문제이다. 우리는 그동안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거시 버블현상을 목도했다. 통화량은 천정부지 늘고, 금리가 오르고, 주가는 좋아지다가 그 후에는 거시버블이 도래한다는 것을. 다시 주식과 부동산이은 크게 빠지고 금값은 또 다시 크게 오를 것이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의하면 20년 내에 금 매장량이 고갈될 것으로 내다본다. 금값은 수년 안에 다시 급등하리라는 것은 결코 진보적 예측이 아니라는 것이다. 화폐 경제에 적색 경보음이 세차게 울리면 수직상승할 것이다. 우리는 금 1돈당 소매가 5~6만 원 때를 살펴보아야 한다. 2011년에 소매가 300,000원 가격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 현재 한국은 초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다. 금이 안정적 투자처로서 재테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할 수 있다고 보나.
△ 국내 경제가 저성장, 저금리 구조로 접어든 만큼 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사실상 1%대로 떨어졌고 앞으로는 1~2%의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자산운용 방법을 새롭게 강구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 등 많은 국가들이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 많은 돈을 찍고 있다. 추후 몇 년 사이에는 경제가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이때를 기회로 화폐를 금으로 서서히 이동시켜 금융 재산을 보존하는 포토폴리오 리모델링 전략 계획을 치밀하게 구축할 필요가 있다.

만약 화폐보유만 고수한다면 청천벽력의 엄청난 손실을 피하지 못할 수 있다. 세계 경제가 침체 국면의 방향으로 계속 나아간다면 미국과 한국 금리는 공히 약 4~5% 오를 것이다. 그리고 경기하락 반등세의 희망이 엷어지거나 상실된다면 전대미문의 슈퍼인플레션이 도래할 것이다. 그러면 응당 금값은 역사상 최고의 폭등을 할 것이다. 어쩌면 1돈당 50만 원에 육박할지 모른다.

- 국내외 경기변동에 대비하고 예측하면서 금투자 재테크는 전략은 어떻게 하는 것이 솔로몬 전략인가.

△ 국내에서 금 생산이 거의 되지 않아 국제 금시세에 연동되어 국내 금시세가 움직인다. 특히 국제 금시세는 세계정세와 닮은꼴이기에 제반 흐름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 특히 중국인은 금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주식의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금 수요가 낮아진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의 증시가 침체하면서 다시금 중국인들의 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경기전망은 대략 2020년까지는 그런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2009년 금융위기를 되새겨 보아야 한다. 그때 전 세계적으로 주식과 부동산 모두 반 토막 났다. 진짜화폐는 금뿐임을 명심해야 내 재산을 잃지 않고 보존할 것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편이다. 그리스 사태는 잠시 봉합 국면이지만 어떻게 전개될지 가늠하기 어렵고, 중국 주가의 안정적 회복 또한 확신하기 어렵다. 게다가 현재 미국이 유보중인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한 번 요동칠 수 있다. 앞으로의 위기는 더 크게 올수 있다. 그것은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화폐가 풀렸고 역사상 가장 낮은 최저의 금리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성능 뇌관으로 능히 반응할 수 있는 민감 사안이다. 그래서 다시 금이 ‘안전 자산’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2일 한국금거래소 측은 “2015년 상반기 기준 골드바의 판매량은 2014년 동기대비 500% 이상 증가했다”고 밝힌바 있다. 금 자산이 매력적인 이유는 세제혜택과 함께 환금성이 좋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위험이 다른 자산에 비해 작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구입시 부과되는 부가세만 내면 이후에 발생되는 세금도 없다. 한국표준금거래소(www.goldgold.co.kr)는 실시간 금시세 정보를 사이트에서 제공한다. 현재부터 2018년까지는 금재테크 병행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솔로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최상의 투자이자 안전한 투자는 재산 손실을 최소화 시키면서 현재의 재산을 보존할 뿐만 아니라 재산을 증식시키는 트리오 전략의 총합체이다. 경제와 금융의 글로벌 지각 변동의 역사적 대순환론의 거시적 미시적 요건들을 두루 심도 깊게 조망해야 한다. 대혼돈의 시대에서 국내외 경제와 금융의 누적된 딜레마들을 주체적으로 신속하며 정교하게 실증 고찰할 필요성에 느슨한 자세와 태도에 함몰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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