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오 박사 “황칠나무의 신비 체계적으로 연구해 미래 생명산업의 원동력으로 키울 것”

소정현 / 기사승인 : 2015-12-21 1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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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인터뷰] 전남 천연자원연구원 ‘김선오 박사’
[일요주간=소정현 기자] 지난 2007년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장흥군의 지원으로 설립된 비영리 연구기관인 전남 천연자원연구원이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생물자원의 과학적 기능성(효능) 규명과 성분연구, 원료 표준화 등 최첨단 생명공학기술과 의약학, 식품영양학적 연구 접목 등을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과 향료제품을 총칭하는 향장품(香粧品), 웰빙제품을 넘어 천연물 의약품 개발까지 글로벌 천연물 전문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일요주간>은 전라남도 지역의 특산자원과 생물자원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미래 생명산업을 이끌고 있는 천연자원연구원 김선오 박사를 만나 그 동안의 연구성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전남 천연자원연구원의 차별화된 역량과 독보적 비교우위, 미래 지향점까지 총괄해 달라.
“전남 천연자원연구원은 전남의 비교우위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2007년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장흥군의 지원으로 설립된 비영리 연구기관이다. 전남 지역 기업들을 지원하여 생물자원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법들은 여러 방법들이 있겠지만 특히 기존의 여러 유사 기업지원 기관들은 가공방법의 다양화 및 고차가공기술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우리 천연자원연구원은 이러한 가공 부분의 지원을 통한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는 한계가 있음을 정부에 건의와 설득을 통해 전국 유일하게 생물자원의 과학적 기능성(효능) 규명과 성분연구, 원료 표준화 등 최첨단 생명공학기술과 의약학, 식품영양학적 연구 접목이 지역의 특산자원과 생물자원의 고부가가치가 미래 생명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임을 강조하여 설립된 기관으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과 향료제품을 총칭하는 향장품(香粧品), 웰빙제품을 넘어 천연물 의약품 개발까지 글로벌 천연물 전문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 천연자연연구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전남의 천혜 여건과 인프라, 지자체의 전폭적 지원책 등이 궁금하다.
“대한민국은 비록 작은 영토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지만 전라남도는 비교적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는 지역이다. 그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는 재배를 할 수 없는 황칠나무와 같은 난대성 작물들이 재배가 되고 있다. 황칠나무는 전라남도가 전국 대비 99%를 재배하고 있을 만큼 지역적 특색이 강한 작물이다. 전남은 이러한 자원을 ‘비교우위 특산자원 산업화’라는 정책을 천연자원연구원 설립 때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정책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120여종의 전라남도 비교 우위 특산자원을 선별해 단계적으로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대비한 신규 자원 발굴 및 자원 확대사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5년 후인 2020년까지 총 540종의 전남의 미래 생명자원을 확보해 고부가가치화 하겠다는 목표로 연구개발과 품종개량, 재배확대 등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최첨단 생명공학기술 식품영양학적 연구 통해
지역의 특산자원과 생물자원 고부가가치 산실
국내 해외 공신력 산학연 공동연구사업단 발족
중기청 창업보육센터운영 신규사업자 적극지원

- 귀하가 책임 맡고 있는 중점 연구대상인 간보호 기능의 헛개 벌꿀차, 피톤치드의 향균 효과, 울금 추출물의 스트레스성 우울증 예방 및 치료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들었다.
“본인이 연구하는 모든 소재는 전남이 전국대비 더 나아가서는 글로벌 대비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즉 ‘Made in Korea’를 넘어서 ‘Made in Jeonnam’”을 가장 기본이라 생각하면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그 소재가 언급한 헛개나무 벌꿀, 편백나무의 피톤치드, 전남 진도의 울금, 원산지가 대한민국 전남인 황칠나무 등이 바로 ‘Made in Jeonnam’을 지향하는 소재들이다. 이러한 소중한 자원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소재들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해 내는 연구가 바로 이러한 것들이다.

헛개나무는 열매가 간 기능에 좋다고 잘 알려져 있는 소재이며 또한 헛개나무는 꿀벌들이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밀원수(蜜源樹)중에 하나이다. 전국에서 최대 규모의 헛개나무 재배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고장이 바로 연구원이 위치한 전남 장흥군이고 이러한 헛개나무를 이용한 부가적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독특한 헛개나무 벌꿀임을 최초로 착안해 국내 최초로 헛개나무에서 벌꿀을 채취하는데 성공했으며 그 벌꿀을 약용벌꿀로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간 보호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도 수행했다.

또한 전남 장흥과 장성군은 전국 최대 편백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고 편백나무에서 피톤치드를 추출 정제하는 기술개발과 이러한 피톤치드가 항균효과 뿐만 아니라 기억력 증강 및 치매 예방과 치료효과가 있음을 증명하고 국제학술논문에 발표를 했다. 카레의 주원료로 알려진 울금은 전남 진도가 주산지 이고 이러한 울금을 발효를 통해 기능성을 증폭시키는 연구와 간 기능 개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전남에서는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을 획득했고 후속 연구로 울금을 이용해 정신적 스트레스 예방과 우울증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도 수행했다.

- 종근당, 중국 후난중의학대학, 연변대학, 순천대 등 국내외 산학협력에 중점 연구 테마와 공조체제 구축에 대해 유형별로 상세하게 설명한다면.

“천연자원연구원은 국내외 천연물을 이용하는 대학, 연구소, 글로벌 기업과 업무협력체계를 구축했고 단순한 MOU 채결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연구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천연자원연구원은 업무와 연구협력 체계 구축을 위취해 3개의 3개의 별도 공동연구사업단을 자체적으로 구성했다. 첫째로 특산·생약소재 연구단, 둘째로 해양수산소재연구단, 세 번째로 농·축·임산소재 연구단, 이렇게 3개의 공동연구단을 구성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재 약 100여개의 국내외 기관과 기업들이 협력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큰 시장을 개척하는 목적으로 중국의 우수 대학과 연구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많은 역점을 두었으며 그로인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특히 전남에서 생산되는 소재가 중국산으로 대체되는 것을 방지하고 우리기술로 개발된 우리 생물자원이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펼쳐 나가는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많은 협력체계를 더 보강해 나갈 계획이다.

- GMP 시설 등 첨단장비 구비로 창업보육센터 등 입주기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전남의 산업구조는 농업 기반 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자원은 풍부하나 이를 산업화 하는 기업의 여건이 매우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풍부하고 고품질의 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도 이를 산업화 하여는 첫걸음이 어렵기 때문에 천연자원연구원은 중소기업청의 지원으로 공식적으로 중소기업청 지정 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해 전남에서 새롭게 기업을 창업하려는 신규사업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전국의 어느 창업보육센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시설인 GMP 시설이다. 추출, 농축, 정제, 분말, 가공 등 다양한 제형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첨단 가공장비와 시설을 구축해 입주한 기업들이 손쉽고 저렴하게 장비와 기술을 이용해 빠르게 제품화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황칠명품화육성RIS사업단을 실무적으로 이끌고 계신데 아열대성 식물인 황칠 예찬론을 다각도로 들려준다면.
“우리나라도 나고야 의정서 시대를 맞이해 생물자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고 있는 식물은 약 10만 종으로 그중 약용식물은 약 8,000여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과학적인 검증을 한 약용자원은 약 500여 종으로 전체 약용자원들 중의 약 5%에 불과하며 국내에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 약용자원은 50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약용자원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이 원산지인 황칠나무(Dendropanax morbifera LEV)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황칠나무 학명은 ‘만병통치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특히 중국에서는 우리 황칠나무를 나무인삼이라 해 ‘수삼’이라고 불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의 남해안에서만 생산되는 황칠나무는 옻칠과 함께 전통적으로 도료로 사용되어온 나무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예로부터 각종 질환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이런 점 때문에 일제 강점기 시절에 일본인들에 의한 무분별한 약탈로 멸종위기를 맞기도 했다. 최근 들어 황칠나무의 복원사업과 함께 과학적인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천연자원연구원은 황칠나무가 배변기능(변비), 항암효과, 불면증, 정신안정, 간기능 보호와 남성갱년기장애에 효능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했고 이데 대한 특허와 국제학술논문에 발표를 했다. 또한 황칠나무는 우리나라 고유 수종이고 대한민국 원산지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나고야 의정서 시대를 맞이해 황칠나무를 이용해서 천연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이 개발되어 국제적 분쟁이 발생될 경우 한국에서 복원하고 과학적으로 효능을 입증한 황칠나무는 한국이 원산지 권리를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해 전 세계적인 판매에 대한 수익금이 우리나라로 로열티가 유입 될 수 있는 효자품목이라고 볼 수 있다.”

- 황칠나무의 전략산업 육성에 따른 밑그림, 접목분야, 다양한 상품개발을 총괄해 달라.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 상록 활엽수림으로 전남 서남해안 및 도서지역에서만 자생 및 재배되는 난대성 수종으로 수지(樹脂)는 황금색이고 내열, 내구, 내수성이 강하며 부착성 및 광택이 좋아 예로부터 전통공예품에 천연도료 및 민간의약품 소재로 쓰이고 있다. 이렇듯 하늘이 내린 황칠나무는 한국 유일 품종으로 특히 전라남도가 전국 재배량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라남도에 형성된 황칠나무 재배면적은 약 1,600ha로 장흥군, 완도군, 해남군을 중심으로 10년생 이상의 수목들이 대량 재배되고 있다.

황칠나무는 전라남도 남해안에 인접한 지역에서 현재대량 번식 및 재배를 시도하고 있으며 임산학적 측면에서는 관상용으로서 관광자원화 및 원물판매도 가능해 고부가가치가 예상되며 원료생산, 품질관리, 제제화 및 판매가 모두 국내에서 조달될 수 있으므로 선진기술에 의한 수입품과 달리 외국으로의 로열티 지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동일한 분야의 수입제품에 대해 상당규모의 수입대체효과 및 세계시장으로의 수출도 가능한 소재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책임질 소재임에 분명하다.”

- 황칠나무의 성기능, 장기능 개선 등등 괄목할 연구 성과에 대래 궁금증을 풀어 달라. 아울러 지역 내 기업들에 기술이전 부문, 수출지원 촉진과 마케팅 현황을 설명한다면.

“전통적 한방 지식의 과학적 효능 검증 연구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효능 및 신규 기능성 성분의 발굴 또한 생물자원의 연구 및 생물 주권 확보에는 매우 중요하다. 계속적으로 황칠나무를 예로 들어 전통적 한방 지식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황칠나무의 신규 기능성 발굴 연구결과를 다수 발표했다. 대표적인 기능성은 남성 성기능 개선(발기부전 치료), 장기능 개선(변비 치료), 항암 효과, 진해거담 기능(호흡기계 질환 치료), 미백 및 보습효과, 탈모 예방 및 발모효과 등 다양한 부분에서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특히 남성 성기능 개선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 남성 갱년기장애에 대한 건강기능식품 품목이 허가된 이후 급격하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기능성으로 황칠나무 추출물 또한 남성 갱년기 완화에 대한 인체적용시험이 착수됐다.

현대사회에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체형의 외형적 관리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다이어트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대부분 체중감량의 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은 변비를 유발시키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제약업계나 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는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장 기능 개선 기능성 식품 소재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칠나무 추출물은 대장의 연동운동을 직접적으로 활성화시켜 줄 뿐만 아니라 대장의 점액질 분비량을 늘려 대변의 수분량을 증가시켜 주어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을 갖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 이 또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최근 천연물의 산업화를 위한 트렌드는 기능성의 다양화에 있다.

단 한가지의 신규 기능성 발굴 및 규명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 그리고 비용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새로운 생명공학 및 약리학의 발전으로 더 많은 신규 기능성 발굴 연구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렇게 새롭게 발견되는 기능성 연구결과들을 국내 특허는 물론 국제 특허로 등록을 완료하고 있으며 천연자원연구원은 지역 내 기업들이 이러한 완성된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게 많은 기술들을 기업들에게 이전해 주고 있다. 특히 황칠명품화육성RIS 사업단에서 보유하고 있는 10여개의 황칠나무 특허는 지역 내 기업들에게 대부분 기술을 이전해 주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한 기업들은 국내 마케팅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홍콩 및 중국시장에 황칠을 알리기 위해 홍콩식품박람회에 매년 제품홍보관을 설치해 국제적 바이어들과 황칠 수출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조만간 홍콩 및 중국시장, 더 나아가 동남아 시장에까지 우리 황칠나무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 최근 국내외 우수 바이어를 초청해 황칠의 모든 것을 총망라한 행사를 성황리에 치렀는데.
“황칠명품화육성RIS사업단은 발족된 지 올해가 5년차이다. 지금까지 지원해 제품을 개발 완료한 기업들과 제품수도 꽤 늘어난 상황이다. 제품의 수준도 꽤 우수하다. 하지만 이렇게 우수한 제품들이 아직 세상 밖으로 널리 홍보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게 늘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우수 바이어를 초청해 황칠나무 원료에서부터 제품까지 지금까지 개발된 상품을 한곳에 모두 모아 전시하고 홍보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홍콩과 중국에서 바이어도 초청했고 이번 행사를 통해 우수하게 개발된 제품이 해외 수출을 할 수 있는 계약까지 성사시키고자 한다. 이렇게 해외 바이어에 선택된 제품은 본인이 직접 해외 현지에서 홍보활동까지 지원하고자 한다. 수출이 되는 해외 현지에서 각종 세미나와 인터뷰 및 SNS 홍보에도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많은 혜택을 주어 현지에서 판매촉진 전략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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