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재테크 귀재' 김현모 “금융자산의 50% 넘기지 않는 선에서 5-10년 내다보고 투자해야”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6-02-28 11: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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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 ㈜한국금거래소 청담본점 김현모 대표
김현모 대표 "귀금속 명품브랜드 ‘MBRO’ 청담동에 오픈, 강남 상위 1%가 고객"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우리나라 최대의 금거래량과 매출을 자랑하는 한국금거래소가 지난해 국내 귀금속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엠비로(MBRO)’라는 귀금속 브랜드를 앞세워 강남시대를 선언하며 강남 부유층을 겨냥한 회원권 판매 등 프리미엄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1월 서울 청담역 인근에 문을 연 한국금거래소 청담본점(대표 김현모)은 강남권 상위 1% 고객을 상대로 상담과 컨설팅이 가능한 전문 귀금속 투자센터다. 이곳에서는 보석계의 유명 디자이너와 한국을 대표하는 귀금속 장인인 이두영 명장, 이순용명장, 이임춘 명장의 손길로 완성된 최고 퀼리티의 금과 다이아몬드 등으로 빚어진 국내 최고 품질의 귀금속만을 취급한다.

청담본점은 명품 작품관, 다이아몬드·글드바 전문 주얼리샵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람별, 돈별 소액투자부터 골드바 투자까지 가능할 뿐만 아니라 투자 유형에 맞춘 전문 컨설턴트의 조언아래 매입 시기 등을 맨투맨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기존 금 제품의 매입은 물론 교환을 통해 보관과 투자가치가 높은 골드바를 소유할 수 있다. 특히 법인카드로 회원권 구매가 가능해 CEO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모 청담본점 대표는 청담본점을 설립하게 된 배경에 대해 “종로에 있는 (한국금거래소) 본점은 전국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라면 청담본점은 강남권을 목표로 뒀다”며 “강남의 최상위층을 상대로 회원제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서 상위 1%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으로 맞춤형 제품을 제작 공급하고 웨딩제품을 포함해 올다이아, 18k, 플래티늄 같은 최고의 퀄리티로 승부를 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국금거래소는 10년 전 설립돼 우리나라 금 유동물량의 80-90%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해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창담본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인천국제도시 송도, 대구, 부산 해운대에도 3년 내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얼리 사업의 목표와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는 매출이 지난해 대비 1.5에서 2배 정도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FTA체결로 해외로 귀금속을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만큼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보석세공 명장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자부심을 내비췄다.

이어 “(한국금거래소는) 국내로 진출하고 있는 중국 등 외국의 거대 귀금속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명품 작품관, 다이아몬드·글드바 전문 주얼리샵으로 구성
소액투자부터 골드바 투자까지 투자 유형에 맞춘 컨설턴트

매입 시기 등 맨투맨으로 지원 받을 수 있으며 법인카드로
회원권 구매 가능…CEO들에게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할 듯


◇금 유통 구조 양성화에 기여
한국금거래소는 음성화되어 있던 금의 유통 구조를 양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현재 전국에 50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같은 네트워크를 통해서 최고 품질의 골드바나 웨딩 관련 보석 제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더불어 모든 제품들이 은행권에도 납품되고 있을 정도로 금의 순도나 품질 관리면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ISO9001인증(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제정한 품질경영에 관한 규격)에 의한 시스템하에서 철저한 품질보증과 중량 관리를 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신뢰하고 골드바나 보석을 구입 또는 관리를 맡길 수 있는 우리나라 귀금속 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금거래소가 설립되기 전에는 국내 금 거래의 대부분이 소매점을 통해 이뤄졌다. 그러다보니 금의 상당량이 음성적으로 거래되면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폐해가 심각했다. 그런데 지난 2009년경 금값이 1,900불을 넘어서 2,000불까지 뛰면서 당시 금 3.75g당 28만 원(VAT별도)까지 치솟았다. 이때부터 금 거래가 급증하면서 갑작스럽게 늘어난 물량을 국내에서 모두 소화를 할 수 없다보니 국제가격보다 더 낮은 시세에 금 시세가 형성됐다. 당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곳이 한국금거래소였다. 이때를 기점으로 성장의 기틀이 마련됐다.

현재는 우리나라 귀금속업계에서 최고의 반열에 올라있지만 한국금거래소의 시작은 종로의 3평 남짓한 공간에서 자본금 1억 원으로 출발했다.

귀금속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진 김현모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전화번호부 책을 보다가 금세공 광고를 보고 보석에 관심을 갖게 됐고 고3이 되던 해에 취업반에 지원해 오전에는 학교에 등교하고 오후에는 보석세공 관련 학원에 가서 수업을 받았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선진화된 보석세공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일본으로 건너가 2년 정도 연마했다. 그 뒤 국내로 돌아와 대구에서 보석세공 학원을 운영하면서 1997년경 작은금은방(소매업)을 차려 운영했다. 그리고 지난 2002년 우리나라 귀금속의 메카인 종로에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골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넉넉하지 않은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다보니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2011년, 2012년을 기점으로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매출이 5,000억, 7,000억 원으로 상승했고 급기야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이라는 신화를 쏘아 올렸다.

◇금 재테크의 비법
그에게 금이 왜 안정적인 자산인지 물어봤다. 답변은 명쾌했다.
“달러를 은행에 넣어놨을 때 보호 받을 수 있는 일정 금액 외에는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물론 달러가 강력한 보유 자산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종이에 불과하다. (불에) 타면 없어지고 나라가 부도나면 없어지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IMF때 원화가치가 떨어졌었다. 그 이유가 화폐가치의 불안정성 때문이다. 반면 금은 가격 변동은 있지만 가치 없는 제로가 되지는 않는다. 주식도 회사가 부도가 나면 제로가 된다. 때문에 금이 현물로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각광을 받는 이유다. 역사적으로도 볼 때 금은 늘 화폐의 척도가 됐다.”

김 대표는 “현재 물가가 100배 올랐다고 한다면 그에 비해 금값은 4-5배 오른 정도여서 물가 대비 금시세가 저평가 돼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며 “(금시세가) 2009년에 비해 40% 떨어졌다. 지금이 (금에) 투자해볼만한 적기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내 금융자산의 50%를 넘기지 않는 선에서 5년에서 10년을 내다보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오늘 내일 금값을 예측하기란 불가능하다. 내가 살려고 마음먹었을 때 꾸준히 사두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예를 들어서 금값이 떨어지면 내일 더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 심리 때문에 기다리다가 또 오르면 그 아쉬움에 못 사게 된다. 그런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사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여윳돈이 있을 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금을 투기의 목적으로 대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가 갖고 있는 여유 재산에 준해서 금을 사야지 투자이지 그 이상을 넘어서면 투기가 된다”며 “신뢰할 수 있는 곳에서 정확한 물건을 사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귀금속하면 음성화된 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며 “ 귀금속업체들이 양성화적인 판매를 추구하는 추세가 늘어났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의 여건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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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한국금님 2023-12-29 05:41:11
양아치 새끼 김현모
저런양아치가 언론에는 그럴싸하게 포장되나오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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