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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도로에서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 연구원이 자율주행차 스누버(SNUver)를 타고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 |
서울대학교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는 이날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스누버의 시험 주행을 시작했다. 스누버는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가 일부 교통약자 보호구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을 허용하면서 도심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해졌다.
스누버는 지난 2015년 11월 처음 공개된 이후 현제 3세대 버전까지 발전했고, 약 2년간 캠퍼스 내에서 2만km가 넘는 거리를 무사고로 달리며 성능을 확인했다. 스누버는 세대를 거치며 차량, 보행자, 차선 등에 대한 인식 및 판단 성능 등이 향상됐다.
서승우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 교수는 스누버의 성능 향상에 대해 “고층 빌딩 사이의 대로, 협로, 터널, 공사구간 등 다양한 일반 도심 도로 환경에서 필요한 자율주행 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서울대 연구진들은 이날 스누버 첫 주행을 기점으로 올해 말까지 여의도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운행하며 주행성능을 안정시킬 계획이다. 주행 중 수집되는 각종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누버의 자율주행이 현재의 교통 인프라와 법규에 적합한지에 대한 검증도 병행한다. 오는 11월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또 다른 자율주행차 스누비(SNUvi)도 함께 자율주행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스누비는 정부의 임시운행허가가 나지 않아 무산됐다. 스누비의 실증 주행은 오는 8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외국은 이미 2010년부터 일반도로 상에서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를 해오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자율주행 연구가 상당히 늦은 편이다"면서 "이번 실증 주행 시작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현실적인 자율주행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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