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철수, 금융권에 영향 미미...신차금융 비율 높은 JB우리캐피탈 등 사업경쟁력 저하 가능성"

엄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18-02-19 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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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국내 생산축소 중단 가능성 높지만 즉각적인 판매 중단 의미하지 않아
한국GM의 부채는 모두 GM그룹에서 조달되기 때문에?국내 금융권에 영향 미미
한국지엠(GM)이 지난 13일 군산공장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사진=newsis)
한국지엠(GM)이 지난 13일 군산공장 가동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2월부터 준중형 세단인 '올 뉴 크루즈(All New Cruze)를 생산에 나섰으나 판매실적 저조로 어려움을 겪어왔다.(사진=newsis)

[일요주간=엄지영 기자]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에 돌입하면서 지역경제는 물론 한국경제에도 큰 악재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SK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한국GM 철수에 따른 영향에 대해 “한국GM의 부채는 모두 GM그룹에서 조달되기 때문에 국내 금융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9일 ”국내 주요 부품사의 경우에도 한국GM에 대한 매출비중이 5% 이하로 크지 않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중기적으로 한국GM 신차금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KB캐피탈과 JB우리캐피탈의 사업경쟁력 저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현재 상황에서 사업규모의 축소라는 방향을 바꾸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며 ”원화, 외화 차입금이 모두 차입처가 GM holdings로 당장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한국GM의 생산량과 수출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입금으로 대응하는 방식에도 분명히 한계가 오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어 ”TRAX 와 SPARK 가 SUV와 승용차 생산의 주요 모델로 자리잡고 있고 기타 중고가 승용모델은 수입 판매되고 있다. 이에 상대적으로 생산효율성이 낮은 크루즈를 생산하고 있는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2014년 인도네시아 공장 폐쇄에 이어 지난해 12월 호주홀덴차 생산공장이 폐쇄됐다. 인도의 경우 2개의 생산공장 중 1개를 상하이차에 매각했고, 나머지 1개 공장은 수출물량만 생산하며 내수 판매 중단한 상황이다. 또한 유럽의 오펠은 PSA에 매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쉐보레 철수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GM International 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는 부분이 구조조정의 원인으로 분석된다“며 ”GM은 사업전략 상 우수한 이익을 보이고 있는 북미 지역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GM은 동부분의 사업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것을 기본적인 사업전력으로 삼고 있다. 매력적인 생산기지가 아닐 경우 생산을 중단했던 다른 나라의 경우를 감안하면 국내의 경우에도 실제적인 생산축소나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 역시 높다고 판단된다. 다만 이것이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 규모나, GM 관련 자산의 성장성이 낮게 유지됐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상실되는 사업기회가 전반적인 사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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