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고액 배당' 논란, 당기순익 감소에도 배당금 늘어...건전성 무시 親주주 정책?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7-06 17: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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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측 "은행의 자본비율이나 자본적정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당"
(사진=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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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지민 기자] BNK금융지주 및 부산은행의 채용비리, 수익악화 등이 사회적 이슈로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부산은행의 고액 배당금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2016년 3268억원에 이르던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032억원으로 37.8% 감소했다. 이 영향 등으로 부산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6년 0.90%에서 2017년 1.53%로 급증하는 등 1년새 0.63% 올랐다.


그러나 이 같은 수익 악화에도 불구하고 배당금 규모는 크게 늘어 일각에서는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을 무시한채 친주주 정책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총현금배당금액 11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799억원) 대비 44%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최근 4년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2014년(3547억원)과 비교해봐도 2014년 400억원에 머물던 총현금배당금액은 4년새 무려 187% 올랐다.


이와 관련 부산은행 관계자는 <일요주간>과의 통화에서 “배당금은 지주회사와 은행의 협의를 통해 책정이 된다”면서 “지주회사에서 운영자금으로 필요한 부분을 측정해 은행의 자본비율이나 자본적정선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배당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는 지역경기 침체로 일시적으로 충당금이 늘어나 (당기순이익도 줄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늘어나게 됐는데, 올해는 이런 부분들을 해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배당금은 전체적인 자본적정선 현황을 보고 판단하는 거기 때문에 당기순이익과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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