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금융 회장 처신 논란...대구은행 부점장회의 불참한 채 임직원 질책

김지민 기자 / 기사승인 : 2018-07-18 17: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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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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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주간=김지민 기자] DGB대구은행(이하 대구은행)이 지난 13일 경주에서 ‘2018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이 회의에 불참한 채 직원들을 질타하는 내용의 인사말을 대독하게 시킨 사실이 알려져 부적절한 처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8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대구은행은 지난 1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18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를 열었다. 이 행사는 그룹의 하반기 영업전략 발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그룹 내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행사에는 박명흠 은행장 권한대행을 비롯한 임원 및 부점장 320여명이 참석했다.


김태오 회장 이날 경주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만남을 가졌을 뿐 회의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개최된 행사에서 김 회장이 전달할 인사말을 황병욱 부행장이 대독했는데, 그 내용이 은행 임직원들을 강하게 질책하는 내용이라 김 회장의 저의를 둘러싼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열린 DGB대구은행 ‘2018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 (사진=DGB금융지주)
지난 13일 열린 DGB대구은행 ‘2018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 (사진=DGB금융지주)

이날 황 부행장이 대독한 김 회장의 인사말에는 학연·지연과 얽힌 인사 문제, 채용비리·비자금 등 대구은행의 고질적 병폐, 경남은행 인수에 대한 내부 전략 부재, 그로인한 인수 포기 등 대구은행과 얽힌 각종 부정적인 사건들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김 회장의 회의 불참 및 대독자를 이용한 임직원 질책 등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은행 안팎에서는 ‘격려나 지원의 얘기는 없고 질책과 질타만 있었다’, ‘김 회장이 회의에 불참한 채 부행장이 원고를 대신 읽도록 한 저의를 모르겠다’는 등 적절치 못한 처사라는 논란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일요주간>은 대구은행의 입장을 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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