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주간=정장섭 기자] 정부가 특수효과(VFX), 가상현실(VR) 스포츠실, 공간정보 기반 관광을 실현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스포츠 선수 가상훈련에 필요한 센서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연구 개발(R&D)을 적극 지원한다.
첨단기술이 문화상품의 전 단계에 격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문화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풍요롭고 다채로운 최첨단 문화국가 구현'을 비전으로 하는 '제3차 문화기술 연구개발(R&D) 기본계획'을 14일 발표하고 앞으로 앞으로 문화예술?콘텐츠?스포츠?저작권?관광 분야에서 각광받을 5대 핵심기술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올해 연구개발비 727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 741억원 대비 14억원이 감소한 수준이다.
문화산업 연구개발비는 2014년 672억원, 2015년 763억원, 2016년 785억원으로 증가하다가 2017년 733억원으로 줄고 지난해는 74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다시 줄어든 것이다.
문체부는 문화 연구개발 예산이 국가 전체 연구개발 예산 대비 0.35% 수준으로 2019년 국가 연구개발 20조5000억원 중 727억원에 불과해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15~2017년 연구개발로 도출된 특허 건수는 지원금 10억원당 5.3건으로 국가 연구개발 평균의 약 2배이고, 사업화 건수는 10억원당 3.9건으로 국가 연구개발 평균의 약 3배 수준이다.
![[제공=문화체육관광부]](/news/data/20190114/p179569957664919_990.jpg)
총 26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성공 배경에는 바람에 흩날리는 털을 실감나게 표현하는 특수효과(VFX) 기술이 있었고, 대금, 아쟁, 가야금 등 23종 악기의 소리를 추출해 개발된 가상 국악악기음원 저장소(라이브러리)는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에서 한국의 선율을 구현했다.
또 전국 330개 초등학교에서는 '가상현실(VR) 스포츠실'을 설치해 대형 체육관이 없더라도 학생들이 축구, 양궁, 야구 등 스포츠를 즐기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등에 설치된 가상현실 동화구연실에서는 어린이들이 화면에 투영된 자신의 영상과 함께 동화를 실감나게 체험하고 있다.
문체부는 5개년 동안 우선 출판?영화?드라마?공연?가상현실 영상 등의 창작자가 소재를 발굴하고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협업 저작도구,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의미하는 ‘문화 기획?창작 지원 기술’의 연구개발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제공=문화체육관광부]](/news/data/20190114/p179569957664919_390.jpg)
구체적으로 '문화 기획·창작 지원 기술;은 출판·영화·드라마·공연·가상현실 영상 등의 창작자가 소재를 발굴하고 이야기 구조를 설계하는 데에 활용될 수 있는 협업 저작도구,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의미한다.
또 '지능형 콘텐츠 제작 기술'은 현실의 사람·공간·사물 등을 저비용·고품질로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조명·재질을 실감나게 구현하거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른 유사·반복 공정을 절감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참여형 문화공감 기술'은 사용자의 감성특성을 추출해 문화 체험에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게임 이용자의 성향을 학습해 스스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게임엔진 기술이나 개인의 행동·동작 정보를 분석하여 개인맞춤형 운동을 설계하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험 격차해소 기술'은 신체장애나 연령과 무관하게 스포츠, 웹툰 창작, 영화 감상, 관광 등을 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향상하는 기술로, 사회적 약자의 신체능력을 높이고 사회활동 기회를 넓히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콘텐츠 이용기술'은 불법복제 콘텐츠를 단속·식별하고 차단하며 유출원을 추적하는 기술과 함께, 저작권 위반 여부를 검색하고 대체 공유저작물을 추천받는 기술 등을 포함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오늘날에는 가상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3?4차원 인쇄(3D·4D 프린팅) 등 첨단기술이 문화상품의 창작-제작-유통-향유 전 단계에 걸쳐 대격변을 일으키고 있다"며 "우리 문화산업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이자 일상의 행복을 실현하는 매체로서 역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 체계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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