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가입자 3위 추락 이어 3분기 영업이익 전년도 대비 29%↓...노조 “전략부재 등 빚은 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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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사진=newsis)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수(회선 수 기준)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그 동안 이통사 가입자는 1위인 SK텔레콤을 필두로 KT가 2위 자리를 고수해왔으나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LG유플러스가 KT를 누르고 2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이통사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알뜰폰(MVNO)을 제외한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LG유플러스는 1829만 2000명, KT는 1773만 5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KT새노조는 "소문만 무성했던, 설마설마 했던 KT 3위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영업 일선에서 2위 사업자만은 지켜야 한다며 뛰고있던 현장은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고 개탄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도 대비 29% 하락했다. 이 모든 결과는 전략부재, 허수경영, 실적압박 위주의 현장 관리, 단기 실적에 의존한 강압적 경영이 빚은 참화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전망과 전략은 부재하고 단기적 실적에 눈 멀어 허수경영을 유도하는 현장 지휘부, 허수경영이 드러나도 아무런 문책없이 이를 조장하는 최고 경영진, 회사의 장기 성장 동력을 갉아먹는 현장의 허수 경영 등의 조화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또 "이번 KT 3위에 더해 3분기 영업이익의 대폭 하락의 원인은 두 말할 나위 없이 KT 이권카르텔의 막가파식 버티기와 전임 이사회의 무책임한 대거 사퇴로 파생된 장기공백 사태 때 이미 결정된 일이나 다름 없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그 공백 끝에 등장한 김영섭호 조차도 혁신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3등 KT가 고착되는게 아니냐는 암울한 전망이 내부에 있다는 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3등 KT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김영섭 사장 자신부터 대오각성 해야한다. 취임 3개월이 지나도록 뚜렷한 전망도 이권카르텔, 허수경영과의 단호한 단절 의지도 전혀 보여주지 못 했다는 내부의 지적에 대해 이제는 김영섭 사장이 스스로 진지하게 귀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혁신을 위한 현장과의 진지한 소통도 반드시 필요하다. 기존의 임원들에 둘러싸여서는 아무런 혁신도 없다"면서 김영섭 사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7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2023년도 3분기 영업이익이 32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883억원으로 11.6% 감소했고, 매출은 6조69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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