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식물 고삼, '간 보호' 효과 있다…항산화·항염증 효과 확인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5 09: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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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전주대 “고삼 성분 간 보호 원료 개발 기초 자료 활용”
▲ 생쥐에서 쿠세놀 C의 간세포 보호 효과. (사진=농촌진흥청)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약용식물 ‘고삼’이 간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은 전주대학교 조병옥 박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고삼이 간세포 보호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삼은 산기슭이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콩과식물이다. 보통 뿌리를 말려 약재로 사용하며 매우 쓴 맛이 난다. 이질(세균성 감염병), 신경통, 피부가려움증 등에 효능이 있다고 보고돼 있다.

농진청은 고삼의 주요 성분이 간 보호에 우수한 실리마린과 구조가 유사한 점에 착안해 연구하게 됐다.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 고삼 뿌리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인 쿠세놀 C가 항산화와 간 보호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활성산소 유도물질(tBHP)을 처리한 뒤 쿠세놀 C를 50μM 농도로 처리한 실험구와 대조구(활성산소 유도 후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실험구)를 비교하는 세포실험을 했다.

그 결과, 쿠세놀 C를 처리한 실험구에서 활성산소가 50% 이상 줄었다. 또 세포 스스로 죽게 만드는 세포사멸율도 20% 감소해 쿠세놀 C가 간세포를 보호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동물실험에서는 간 독성을 유발하고 쿠세놀 C 20mg/kg를 복용하게 한 실험군에서 실리마린(50mg/kg) 복용 실험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염증성인자 생성이 안정됐다. 항산화 효소 발현이 증진되는 효과도 있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는 고삼 성분의 간 보호 효과를 과학적으로 밝혀 약용작물 자원으로써 고삼의 가치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국제 학술지 몰리큘스(Molecules)에 실렸다.

조병옥 전주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고삼 성분을 활용한 간 보호 원료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영호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고삼 쿠세놀 C의 효능을 밝힌 이번 연구로 고삼을 기능성 원료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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