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업체 해고노동자 사망…이재용 노사 상생 이면 죽음의 행렬

김성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8 09: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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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해복투 “정우형,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냈다가 반송된 편지에 ‘나는 노조파괴 공작의 피해자’”
-2013년 최종범씨, 2014년 염호석씨 스스로 목숨 끊어...“해고자의 죽음에 대해서 답 해야”
▲(사진=삼성해복투)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삼성전자서비스 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삼성해복투)가 삼성 해고자 정우형씨의 죽음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의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해복투는 “정우형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가장 큰 원인은 삼성의 노조파괴 공작과 이재용 부회장의 말뿐이었던 대국민 사과”라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은 삼성 노조파괴 공작 모든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배상하라”고 촉구했다.

정우형씨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에서 해고당한 뒤 복직 투쟁을 해 오다가 지난 12일 전북 장수군 자신의 사업장에서 숨졌다. 그가 사망했을 때 입고 있던 해복투 조끼의 왼쪽에는 ‘원직 복직’, 오른쪽에는 ‘삼성해복투’ 명찰이 붙어 있었다.

정우형씨에 앞서 2013년 최종범씨, 2014년 염호석 씨가 노조파괴 활동의 압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5년 5월에는 삼성전자서비스 천안센터 사측에서 해고를 쉽게 한 취업규칙 개악을 일방적으로 통보받고 동료조합원들이 해고당하는 것에 저항하기 위해서 음독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2020년 5월 대국민 사과문에서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해복투는 이재용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를 통해 노사 상생을 하겠다고 했지만 해고자인 정우형씨에게는 이것은 지켜지지 않은 약속이었다고 비판했다.

삼성해복투에 따르면 정우형씨가 ‘해복투 동지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나 죽거든 화장해 동지들에게 한 줌씩 나누어주어 삼성에 뿌릴 수 있게 부탁합니다”라는 내용이 쓰여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냈다가 반송된 편지에는 ‘나는 노조파괴 공작의 피해자’라는 제목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삼성해복투는 “삼성 노조파괴 공작의 피해자 정우형의 죽음에는 삼성만이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노총과는 선을 긋고 진보적 노동조합이라 자처하면서 출발한 민주노총이 노동조합을 결성하다 해고당한 해고자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 해고자의 죽음에 대해서 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해복투와 유족은 정우형 열사 대책위원회(가칭)를 결성하고 지난 17일 오전 10시 삼성본관 앞에서 정우형씨의 분향소를 설치했다. 그리고 ▲삼성 노조파괴 공작의 모든 피해자에 대한 이재용 부회장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 ▲정우형 열사 명예 회복과 원직 복직 ▲삼성전자서비스 해복투 명예 회복과 원직 복직을 걸고 투쟁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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