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잇단 채용비리 의혹...“경영진 내부 비리 근절 컴플라이언스 강화 필요”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2-05-23 10:3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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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 “김은혜 후보 채용청탁 의혹, KT 구성원으로서 참담”
▲KT가 김성태 국민의힘 전 의원에 이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채용청탁 의혹에 휩싸이면서 기업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KT새노조가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의 KT 전무 시절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구성원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KT새노조 22일 입장문을 통해 “KT의 구성원으로서 또다시 KT가 사회의 부정적 역할로 언급되는데 우리는 참담함을 느낀다”며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의 딸 부정채용으로 불거진 KT의 채용 비리 논란이 계속해서 KT의 기업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김은혜 전 전무는 KT에 있을 당시 GMC 전략실장으로 KT의 기업문화 개선을 담당했다”며 “하지만 김은혜 후보는 검찰 조사에서 남편의 친척을 채용 과정에 추천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기업문화 개선을 주창한 당사자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은혜 후보가 채용 청탁을 했던 인물에 대해 KT는 김성태 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점수 조작을 한 것도 드러났다”면서 “이는 김은혜 후보가 단순 청탁을 넘어 지위를 남용해 인사부서에 압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KT새노조는 “김은혜 후보가 청탁한 이가 KT를 다녔느냐 아니냐는 본질적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하면서 김은혜 후보가 선거 유불리를 떠나 한때 몸담았던 KT 구성원으로서 이에 대해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역대 KT 경영진들이 채용 비리와 뇌물 수수 횡령 등으로 법적 처벌을 받았거나 재판 중이지만 KT내부에서 이들의 비윤리적 행태를 스스로 단죄한 경우는 없었다”며 “직원들은 내부 규정만 어겨도 처벌을 받는 KT지만, 경영진에게는 무법지대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이는 경영진들이 청탁과 횡령 등 부정한 일을 저질러도 이를 막고 처벌할 수 있는 내부 통제시스템이 부재함을 여실히 보여주며 이는 최근 KT가 미국 SEC에 630만 달러의 과징금을 내야 하는 사태의 원인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KT가 이번 김은혜 후보 논란을 끝으로 내부 컴플라이언스를 강화해서 정상 기업으로 거듭나기를 강하게 촉구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내부 채용 비리를 전수 조사하고 그 조치 결과를 스스로 공표해서 투명성과 기업 신뢰를 회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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