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사 측의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직무전환, 임금(수수료)체계 변경에 불만 폭발...노동조합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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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가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 진행했다.(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 제공) |
[일요주간 = 김성환 기자] 국내 1, 2위 헬스케어 가전업체들이 노사 간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세라젬 노동자들이 고용불안과 저임금 등에 반발해 노동조합을 설립한데 이어 바디프랜드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쟁의행위에 돌입해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는 지난 10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압도적 찬성으로 쟁의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바디프랜드지회는 지난 8~9일 양일 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97.44%, 반대 2.56%의 결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바디프랜드지회는 지난해 6월을 시작으로 총 20차례에 달하는 노사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쟁점사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 6월 21일 교섭결렬을 선언, 7월 7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노동쟁의 ‘조정중지’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노동조합은 ▲수당 지급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보장 ▲식대지급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 측은 △식대 20만 원 지급으로 모든 쟁점을 해소하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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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가 서울 바디프랜드 본사 앞 기자회견에서 진행했다.(사진=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 제공) |
바디프랜드지회 금두호 지회장은 “조합원들은 회사의 성의 없는 교섭 태도에 분노하고 있다”며 “사 측이 제대로 된 안을 내놓을 때까지 쟁의행위의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조합은 추석연휴를 전후로 집중 파업 투쟁을 전개하고 점차 사 측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20년 가까이 헬스케어 가전업계 ‘1위’를 지켜온 바디프랜드는 2021년 세라젬에게 그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7월 사모펀드 자본이 바디프랜드를 공동 인수한 뒤에는 경영권 갈등까지 불거진 상태다.
한편 헬스케어 전문기업 세라젬 노동자들은 지난 9일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산하에 세라젬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세라젬지부에 따르면 현재 조합원으로 조직되고 있는 노동자들은 CEM(방문판매 상급관리), HC리더(방문판매 중간관리), HC(방문판매점검), HP(영업전담), SMT(설치·수리), 행정매니저(사무·경리) 등 거의 모든 직군을 망라하고 있다.
이들은 “회사의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직무전환, 임금(수수료)체계 변경으로 일상적인 고용불안·저임금에 시달려왔다”며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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