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광주교도소서 유골 발견...42년만에 5·18행불자 진실 밝혀질까

최종문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5:2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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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빈 의원 “5·18행불자 가족 전원 DNA 채취하고, 진상조사위 연장해야”
▲ 지난해 5월 12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위원장 송선태)가 서울 중구 진상조사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허연식 조사2과장이 당시 광주교도소 주변에서의 3공수여단 작전상황 및 민간인 피해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newsis)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지난 2019년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견됐던 유골의 DNA 조사결과 5·18행방불명자와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5·18행방불명자 유골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은 “국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5·18 행방불명자 가족 전원을 대상으로 DNA 채취작업에 속도 내 한 맺힌 진실을 밝혀내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26일 SNS에 게재한 글을 통해 “40여년만에 밝혀진 진실 앞에 국가는 여전히 공식 인정받지 못한 5·18행불자의 진상 규명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80년 당시에도 군인들이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서슬퍼런 군부정권 하에서 사실 확인은커녕 실종신고조차 제때 할 수 없는 암흑의 시간이었다”며 “40여년이 지났건만 시신이 묻은 곳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행방불명자가 200여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행불자 가족들은 국가폭력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어도 이를 입증할 수 없어 아픔을 드러내지도 못한 세월을 보냈다”며 “이제 고령이 된 5·18 행불자 가족들의 남은 시간을 위해 정부는 조사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0여년만에야 암매장된 시신이 5·18 행불자라는 사실이 밝혀진만큼, 그동안 묻혀진 진실을 파헤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미완의 활동으로 그치지 않도록 국회에서 조사 활동 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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