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초속 5m 이상 움직이는 로봇이 경계임무 수행한다

노현주 기자 / 기사승인 : 2021-06-16 1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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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위사업청,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경계지역에 설치된 레일 위를 로봇이 움직이며 경계임무 수행

[일요주간 = 노현주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은 산업 전 영역에 적용돼 혁신을 창출하는 신기술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국가적 노력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국방 분야에도 적용돼 전장의 게임 체인저이자 병력 감축 시대의 대안으로 전투원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신속히 국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사진=방위사업청)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는 약 6개월간 군에서 시범운용 후 군사적 활용성이 확인되면 정식 전력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방위사업청은 신속시범획득 사업제도를 통해 AI·로봇 등 민간 신기술이 적용된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과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 2건의 구매계약을 체결해 제조검사 과정을 거친 후 각각 올해 10월과 12월부터 군 시범운용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음원 활용 AI 경계시스템은 영상과 음성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AI 기술을 군 최초로 적용하는 체계다.

디프러닝(Deep learning)으로 학습된 지능형 서버가 폐쇄 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속 물체가 동물인지 사람인지 식별하고 아군 경계지역과 철책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관제실에 즉시 경보한다.

사람이 숨어서 접근할 때도 음원 감지기로 수집된 음향의 패턴을 분석, 사람이 접근하는 방향을 탐지해 연동된 카메라가 탐지된 방향으로 응시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하는 알고리즘이 적용돼 탐지 성능을 지속해서 향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동식 레일 로봇 감시시스템은 경계지역에 설치된 레일 위를 로봇이 움직이며 경계임무를 수행하는 체계다.

로봇에는 상하좌우 움직임이 가능한 팬틸트 기능을 갖춘 고해상도 주야간 감시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주간 1km, 야간 200m 이상의 거리에서 소형물체를 탐지할 수 있다. 팬틸트는 카메라가 바라보는 방향과 줌(확대·축소)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도 탑재해 경계 지역으로 접근하는 물체를 감지, 이를 관제센터에 자동으로 알려 준다. 로봇은 레일 위를 최대 5m/s 이상으로 이동할 수 있어 특이 움직임이 감지된 지점으로 신속하게 접근,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거동 수상자에게 부대 경계지역 접근 금지 경고방송도 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군사적 활용성이 입증되고 군에 확대 적용된다면 AI와 로봇 기술이 감시경계 병력을 대체 가능하게 돼 저출산 시대에 병력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며 “동시에 24시간 쉼 없는 감시 임무를 통해 경계 사각지대 최소화로 부대 경계 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으로 AI와 로봇 기술 등 민간의 우수 첨단과학 기술의 군 적용이 확대될 것”이라며 “신속시범획득 사업으로 군은 민간의 첨단 기술을 국방 분야에 속도감 있게 흡수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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