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숫자 적고 명확한 목적 찾기 힘든 것은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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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스마트워치용 운영체제 웨어 OS 화면 (이미지=구글) |
[일요주간 = 최종문 기자] '빠르게', '많이'
디지털 장비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기본은 '속도 전쟁'이었다. 메인 칩셋의 클럭 수와 프로그램이 실행되는 속도 등은 사용자의 불편을 높이는 요소였기에 신제품은 모두 다 속도에 치중했다.
초창기 개인용 컴퓨터인 XT, 286 등은 586 대신 펜티엄칩셋이 들어가면서 속도 경쟁을 벗어나기 시작했고, 이제는 '양'의 시대로 바뀌었다.
맨 먼저 늘기 시작한 것은 메모리이다. 2GB, 4GB 등의 용량은 16B정도로 늘어났고 추가로 램(RAM)만 더 꽂으면 64GB정도는 확장이 가능하다.
어느 정도 속도가 유지되고 나니 저장장치의 용량도 기가바이트(GB)에서 테라바이트(TB)로 바뀌며 더 많은 양을 더 빠르게 저장할 수 있다는 마케팅으로 방향이 바뀐 것도 속도와 용량 모두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흐름은 PC에서 스마트폰까지 꾸준히 진행됐지만 유일하게 빠진 장비가 있다면 바로 '스마트워치'이다.
작은 구조로 인해 내부 용량은 4GB라는 한계가 있었고, 칩셋 역시 외면을 받으며 몇년 째 답보상태이다.
최근에는 더 많은 용량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전용 칩셋이 선보이기는 했지만, 이미 침체로 접어든 시장에서 신제품을 채택한 제품이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 없다.
이를 타개하고자 구글이 웨어 OS의 업데이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구글의 공식 계정인 안드로이드 디벨로퍼스 블로그 (Android Developers Blog)는 "기본으로 돌아가 웨어 OS 바이 구글의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며 여기서 말하는 기본이란 조작 성능과 전력소비량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조만간 진행될 업데이트는 무선 방식으로 진행되며 앱 사용시간을 줄이고 화면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더욱 깔끔하게 바꿔서 사용성을 높일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와 함께 CPU 코어 부분을 강화해서 기존 성능 대비 최대 20%의 효율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침체를 겪고 있는 구글 스마트워치 시장을 감안하면 너무 늦었다"는 시장의 평가를 이번 업데이트가 극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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