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국제 정세 불안 속 원자재 공급 원활하지 않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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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씨는 지난 2월말, 기아 전기차 EV-6를 구입해 운행 하다가 접촉사고로 백미러가 파손됐다. 정비소에 수리를 맡겼지만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두 달째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글로벌완성차 업체들이 앞다투어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부품난'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기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부품 부족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차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정세가 불안해져 원자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차주들이 AS를 받기 위해 몇 달씩 대기해야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월말, 롯데렌터카를 통해 렌탈로 기아 전기차(EV6)를 구입한 소비자 A씨는 신차를 구입하고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가벼운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백미러가 파손되는 가벼운 사고라서 바로 수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부품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리가 차일피일 미뤄졌다”며 “(수리를 못해) 신차를 정비소에 세워둔지 두 달 가량 됐다. 저 말고도 (부품이 없어서) 수리를 못 받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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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A씨는 지난 2월말, 기아 전기차 EV6를 구입해 운행 하다가 접촉사고로 백미러가 파손됐다. 정비소에 수리를 맡겼지만 부품이 없다는 이유로 두 달째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이어 “(수리가 늦어지는 이유가) 기아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백미러 공급이 안되고 있어서라고 한다”며 “(롯데렌터카와 기아차에) 민원을 넣었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현재 부품이 없으니 몇 달이 될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시대를 맞아 환경을 지키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자 구입한 전기차인데 몇 달 동안 백미러가 없어서 차를 수리하지 못하고 사용하지 못하는 나라가 과연 있을까 싶다”고 호소했다.
전기차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여파로 인해 원자재 수급 문제가 발생해 부품생산이 원활하지 않아서 공급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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