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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잇단 악재를 만나 곤혹스런 모양새다. 신한은행이 9, 10일 양일 간에 걸쳐 부실펀드 의혹을 겨냥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직원 횡령 사건으로 뒤숭숭한 모습니다. 사진은 2월 취임한 정상혁 은행장 모습이다.(사진=newsis) |
[일요주간 = 김완재 기자] 신한은행이 부실 사모펀드 판매 의혹과 직원의 수억 원 횡령 사건 등 잇단 악재에 뒤숭숭한 모습이다.
경찰은 9일 사모펀드 ‘피델리스펀드’의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서울 중구에 소재한 신한은행 본사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런 상황에서 10일에는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신한은행 지점에서 직원이 고객 돈 수억 원을 빼돌리는 횡령사고가 발생, 9~10일 양일 간에 걸쳐 대형 악재가 신한은행을 강타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강남중앙지점에서 일하는 은행원이 수차례에 걸쳐 고객 예금 2억~3억 원가량을 횡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한은행은 현재 내부조사를 진행 중이며 해당 사건은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상태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에서는 지난해에도 부산의 한 영업점에서 직원이 시재금(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2억 원을 횡령한 사고가 발생하는 등 내부통제 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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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이 9, 10일 양일 간에 걸쳐 부실펀드 의혹을 겨냥한 경찰의 압수수색과 직원 횡령 사건으로 뒤숭숭한 모습니다.(사진=newsis) |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실시해 내부통제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는 등 현장 밀착형 사전통제 및 영업점 사고 예방을 위해 준법 감시 인력을 지역본부로 배치했지만 올해도 횡령사고를 막지 못했다.
신한은행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지난 2월 15일 취임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글로벌 선진 은행 수준의 내부통제를 갖추기 위해 관리체계를 혁신하자”고 강조한 상황에서 또 다시 직원의 비위행위가 적발됐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신한은행의 내부통제와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을 낳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해 9월 22일 ‘신한 피델리스펀드’ 투자자 20여 명이 서울경찰청에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신한은행을 고소·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9일 신한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해당 펀드는 2019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됐다. 신한은행에서 판매된 총 피델리스펀드 규모는 18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 2월 이후 환매가 중단된 상태이다.
신한 피델리스펀드는 만기일이 2021년 2월과 6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현재까지 원리금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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