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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바아이 제품사진. (사진=국제약품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국제약품이 자사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아이 점안액 2%’의 일본 진출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로토제약과의 기술평가 계약 체결로 본격적인 기술수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제약품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바아이 점안액 2%’의 일본 기술수출을 위한 1단계 기술평가 계약을 일본의 로토제약(Rohto Pharmaceutical) 및 그 자회사 로토 니텐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로토제약은 해당 제품에 대한 독점적 기술평가 권한을 확보했다. 평가 및 교섭 기간은 약 10개월로, 이 기간 동안 2단계 라이선스 계약 체결 옵션도 함께 보유하게 된다. 국제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기술평가대금을 수령했으며, 향후 본 계약 체결 시에는 추가 계약금과 상업화 이후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레바아이 점안액 2%’는 주성분 레바미피드가 난용성 물질임에도 국제약품의 자체 가용화 기술을 활용해 무색 투명액 제형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일본에서는 기존에 현탁액 제형으로 판매돼 점안 시 불편함이 있었던 반면, 국제약품은 이를 개선해 복약 순응도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20년부터 국내 1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며, 2023년 개량신약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적응증은 ‘성인 안구건조증 환자의 각결막 상피 장애 개선’이며, 기존 치료제보다 점안 횟수를 줄인 하루 4회 복용만으로도 효과를 나타내 편의성을 높였다.
레바미피드는 원래 위장질환 치료제의 경구 제형으로 사용되던 성분이다. 국제약품은 이를 점안제로 전환해 점막의 뮤신 생성을 촉진하고 안구 점막을 보호하는 기전을 적용, 기술력 기반의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내 레바미피드 기반 안과 치료제 시장은 약 50억 엔(한화 약 460억 원) 규모로 추정되며, 고령화에 따른 안구건조증 환자 증가와 함께 순응도 높은 개량신약 수요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국제약품 수출총괄 담당 이훈주 부장은 “이번 계약은 일본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제품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은 사례”라며 “로토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조속한 2단계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및 상업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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