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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동제약 제공) |
[일요주간 = 하수은 기자]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대표 이재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5년 유럽류마티스학회(EULAR)'에 참가해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IL21120033’의 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IL21120033은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시키는 작용제(agonist)와 천연 리간드의 결합을 촉진하는 양성 알로스테릭 조절자(PAM, Positive Allosteric Modulator)의 이중 복합 작용기전을 갖춘 혁신 신약 후보물질로, ‘Ago-PAM’ 방식의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이리드비엠에스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염증성 면역세포를 조직으로 유도하는 케모카인인 CXCL12가 과도하게 분비돼 조직 내에 면역세포가 침윤하고, 이로 인해 만성 염증과 조직 손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IL21120033은 CXCL12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케모카인 수용체 ACKR3(CXCR7)의 기능을 정상화시켜, 과도한 CXCL12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염증성 면역세포의 조직 침윤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또한 IL21120033은 CXCL12가 과잉 분비되는 염증 환경에서는 PAM으로 작용해 ACKR3의 작용 효율을 높이고, CXCL12 분비가 적은 조직 재생 환경에서는 직접 작용제로 작용해 조직 재생과 혈관 형성을 돕는 이중 기전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IL21120033은 관절염 질병 점수 개선은 물론, 면역세포 침윤, 판누스(pannus) 형성, 연골 파괴, 골 손실 등 관절 병리학적 지표 전반에서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특히 고용량을 투여한 그룹에서는 연골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는 현상도 관찰됐다.
비교 약물인 선택적 JAK1(Janus kinase 1) 억제제 ‘유파다시티닙(upadacitinib)’과 비교했을 때도 염증 억제 및 연골 보호 효과 면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존 JAK1 억제제가 JAK-STAT 신호전달 경로 차단을 통해 염증을 억제하는 방식인 반면, IL21120033은 염증 억제뿐 아니라 혈관신생 및 줄기세포 활성화를 통한 조직 재생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덧붙였다.
아이리드비엠에스는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염증성 장질환(IBD) 등 CXCL12 과잉 분비와 관련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모델을 통해 IL21120033의 치료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전임상 모델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위한 GLP(우수실험실관리기준) 수준의 안전성 평가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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