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LS 합작 LLBS, 새만금 전구체 공장 가동…양극재 원료 자급 체계 구축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5-10-02 10: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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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그룹 합작 ‘LLBS’, 2029년 전기차 130만 대 분량인 연간 12만 톤 전구체 생산 체제 구축
- 양극재 원료의 안정적 국내 공급망 확보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 새만금 이차전지 전구체 공장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사진=엘앤에프)

 

[일요주간=이수근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가 참여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 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공식 준공했다. 이번 준공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체를 안정적으로 국내에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LLBS는 엘앤에프와 LS그룹 지주사 LS가 지난해 10월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사로, 총 1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에 나선다. 새만금 공장은 시운전을 거쳐 2026년 연산 2만 톤, 2027년 4만 톤, 2029년에는 전기차 약 130만 대에 해당하는 연산 12만 톤 규모까지 단계적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으로만 약 1,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이번 준공은 단순한 생산시설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LS MnM이 공급하는 황산니켈을 LLBS가 전구체로 가공하고, 이를 엘앤에프가 하이니켈 양극재로 생산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하는 구조다. 즉 ‘황산니켈 → 전구체 → 양극재’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함으로써, 그간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전구체 공급망을 국산화·탈중국화하는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준공식에서 “LLBS 전구체 공장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분기점”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는 이번 내재화 체계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EV,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르기까지 전 제품군에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합작사를 통한 전구체 자급뿐 아니라 독자 기술 고도화와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도 나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새만금 LLBS 공장이 국내 배터리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며, 한국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공급망 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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