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ESS 시대 겨냥...AC·DC 겸용 배전 케이블 출시로 기술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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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직원들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AC·DC 겸용 PP 케이블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S전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직류(DC) 기반 전력망의 급증에 맞춰 교류(AC)와 직류(DC)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범용 배전 케이블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출시했다.
25일, LS전선에 따르면 최근 AI 데이터센터, ESS, 태양광·풍력 설비 등 DC 기반 전력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 제품은 AC와 DC를 하나의 케이블로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춰 주목받고 있다.
절연재로는 고내열성 폴리프로필렌(PP)을 적용해, 기존 XLPE(가교 폴리에틸렌)의 내열 한계(약 90℃)를 넘어 110℃의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이는 DC 기반 고전력 시스템에 최적화된 구조로, AI 데이터센터나 재생에너지 설비 등 고열·고전압 환경에서도 높은 내열성과 신뢰성을 제공한다.
또한 국내에는 DC 배전용 케이블에 대한 기술 표준과 인증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으로, 이 제품은 전환기 신재생 DC 전력 인프라에 대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설계 단순화, 시공 효율 향상, 투자 비용 절감 등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LS전선은 2015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재활용이 가능한 PP 절연 케이블을 개발했다. XLPE는 메탄가스를 배출하고 재활용이 어렵지만, PP는 메탄가스 발생이 없고 재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측면에서 친환경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이 제품은 한국전력과의 공동 시범 사업을 통해 실증을 완료했으며, 고도의 품질 신뢰성을 요구하는 국내 반도체, 석유화학 등 대형 공장에도 시범 적용을 마쳤다.
LS전선은 애초 친환경 제품으로 개발했지만 고전력 환경에 대응하는 고내열 케이블로 새롭게 상용화하게 됐다며, IDC·재생에너지·화학·반도체 플랜트 등 다양한 전력망 분야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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