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45년 관제 데이터로 AI 보안시대 연다…위험은 AI가 선별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6-09-23 16: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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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위험 선별하고 관제사가 판단…보안체계 전환
수십억건 관제 데이터 기반 AI 보안 경쟁력 강화
▲ 에스원, 45년 관제 데이터로 AI 보안시대 연다…위험은 AI가 선별(사진=에스원)

 

에스원이 45년간 축적한 관제 데이터와 현장 대응 경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보안 신호를 단순 접수·처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위험 가능성을 선별하고 관제사가 최종 판단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23일 에스원에 따르면 수원과 대구 관제센터에는 약 140명의 관제사가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전국 보안 신호를 처리한다. 두 센터에 접수되는 신호는 월평균 약 250만건으로, 이 가운데 약 78%는 시스템이 신호 유형과 상황을 분석해 자동 처리한다. 이상 가능성이 높은 신호는 관제사가 영상을 확인한 뒤 출동 여부 등을 결정한다.

이 같은 AI 관제의 기반에는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가 있다. 에스원은 1981년 무인보안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침입·화재·비상 상황 등에서 발생한 수십억건의 관제 이력과 출동 기록, 상황별 대응 데이터를 축적해 AI 학습과 보안 알고리즘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관제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고도화했다. 1987년 자체 관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별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했으며, 수원과 대구에 관제 기능을 집중해 이중화 체계를 구축했다. 2011년에는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 자동 배차 시스템을 도입해 긴급 상황 발생 시 출동 차량과 교통 상황을 분석, 현장 접근이 가능한 차량을 자동 선정하도록 했다.

AI 기술은 지능형 영상관제 시스템 ‘SVMS’와 무인매장 전용 서비스 ‘안심24’ 등에 적용되고 있다. SVMS는 CCTV 영상을 분석해 침입·폭력 등 이상 행동을 탐지하고, 산업현장에서는 안전모 미착용이나 화재 연기·불꽃 등을 감지한다. 안심24는 지능형 CCTV에 원격 경고방송, 긴급출동, 현금보관함 감시, 정전 모니터링 등을 결합한 서비스다.

생성형 AI 기반 보안 에이전트 기술도 개발 중이다. 특정 장소의 이상 상황을 요청하면 관련 영상을 찾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다만 출동이나 신고 등 최종 의사결정은 관제사가 담당한다.

무인점포와 스마트공장, 물류시설 등 비대면·무인 공간이 늘면서 AI 보안의 적용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 에스원은 앞으로 신호 분석부터 상황 판단, 출동 지원까지 관제 전 과정으로 AI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스원 관계자는 "장기간 축적된 관제 데이터와 관제사의 판단 경험이 AI 보안 기술을 고도화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AI가 반복적인 신호 분석을 담당하고 관제사는 실제 위험 상황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관제 효율과 대응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lee8501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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